오랜만에 청주 나들이에 나섰던 날, 친구가 어찌나 파스타가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지.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마가레뜨”라는 곳을 찾았지 뭐예요. 성안길 근처라길래, 슬슬 걸어가 봤는데, 웬걸? 겉에서부터 풍기는 분위기가 아주 그냥 동화 속에 나오는 예쁜 집 같았어요.
가게 앞에 놓인 분수가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물 위에 띄워진 꽃과 레몬 덕분에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딸내미가 뇨끼 먹고 싶다고 졸라서 왔다는 아주머니 말씀처럼, 저도 모르게 폰을 꺼내 사진을 마구 찍어댔지 뭐예요.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싸는 듯했어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가게 안은 예쁜 트리와 장식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마치 작은 유럽 마을에 놀러 온 기분이 들었답니다. 옛날 주택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는데, 그 덕분인지 묘하게 정감 가는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어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파스타 종류가 어찌나 다양한지! 뭘 먹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친구는 크림 스테이크 파스타를, 저는 소보로 리조또를 시켰어요. 그리고 아란치니도 하나 추가했지 뭐예요. 샐러드 피자도 맛있다던데, 다음에는 꼭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제일 먼저 나온 아란치니는 앙증맞은 주먹밥처럼 귀여운 모습이었어요.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밥알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 게, 정말 꿀맛이더라구요. 간이 살짝 센 편이라, 어른들 입맛에는 딱 맞을 것 같았어요. 아이들 1인분으로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곧이어 나온 크림 스테이크 파스타는 친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어요. 부드러운 크림소스에 고소한 스테이크가 어우러진 맛은, 정말 환상적이었답니다. 친구는 면 한 가닥 남기지 않고 싹싹 비우더라구요. 얼마나 맛있었으면, 포크를 놓을 생각을 안 하더라구요.
제가 시킨 소보로 리조또는 매콤한 크림 맛이 느끼함을 잡아줘서, 질릴 틈이 없었어요. 위에 뿌려진 마늘 후레이크는 바삭바삭한 식감과 향긋한 마늘 향을 더해줘서, 리조또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줬답니다. 고기 식감보다 마늘 후레이크 식감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는 사람도 있다지만, 저는 오히려 그 점이 더 좋았어요.
사실 저는 느끼한 음식을 잘 못 먹는 편인데, 마가레뜨의 파스타와 리조또는 느끼함이 전혀 없어서 너무 좋았어요. 알고 보니, 마늘을 아낌없이 넣어서 맛을 낸다고 하더라구요. 역시 한국인은 마늘 맛에 약하다니까! 먹으면 먹을수록 묘하게 끌리는 맛이, 정말 곰의 후손이 만든 파스타 가게가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도 모르게 마늘까지 싹싹 긁어먹고 있었으니 말 다 했죠.
음식을 먹으면서, 직원분들의 친절함에 감동받았어요. 필요한 게 없는지 꼼꼼하게 물어봐 주시고, 웃는 얼굴로 대해주시니,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답니다. 특히 남자 직원분은 정말 친절하시더라구요. 이런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음식 맛이 더욱 좋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다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어요. 음료수 종류가 콜라, 사이다 같은 일반 탄산음료밖에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어요. 에이드 종류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음식 간이 전체적으로 센 편이라, 평소에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짜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또,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근처에 차를 대고 와야 한다는 점도 참고해야 할 것 같아요. 11시 30분 오픈인데, 3분 전에 도착했더니, 가게 앞에 벨트 차단봉이 쳐져 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날씨가 더운 날에는 손님들을 조금 일찍 들여보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래도, 이런 아쉬운 점들을 모두 덮을 만큼, 마가레뜨의 음식 맛과 분위기는 정말 훌륭했어요. 가격 대비 맛도 아주 좋아서, 전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답니다.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수다 떨기에도 좋은 장소인 것 같아요.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답니다.
다음에 청주에 가게 되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에요. 그땐 샐러드 피자랑 뇨끼도 꼭 먹어봐야겠어요. 아, 그리고 스트로베리 와인은 인조적인 딸기 향이 너무 강해서 비추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마가레뜨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오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어요. 마치 시골 할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을 받은 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답니다. 청주에서 맛있는 양식을 먹고 싶다면, 성안길 마가레뜨에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이 맛있는 맛집, 저만 알기 아까워서 강력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