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겨울이 왔다! 굴의 계절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벼르고 벼르던 천북 굴단지로 향했다. 굴 양식장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그곳, 싱싱한 굴을 맛볼 생각에 출발 전부터 심장이 쿵쾅거렸다. 목적지는 이미 정해놨다. 이름부터 굴 향기가 폴폴 나는 “일월굴칼국수”. 드디어 맛집 탐험 시작!
평일 오전 10시 반쯤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한산했다. 넓찍한 홀에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게, 딱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기 좋은 분위기였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팍 왔다. 그런데 11시가 넘어가니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점점 몰려오기 시작하더라.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 스캔! 굴칼국수(11,000원)를 주문했다. 예전에는 굴전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안 한다고. 아쉽지만, 굴칼국수에 모든 기대를 걸기로 했다.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니 굴칼국수 외에도 물, 비빔, 콩국수와 왕만두를 판매하고 있었다. 멸치칼국수를 시켜볼까 살짝 고민했지만, 굴을 먹으러 온 만큼 굴칼국수에 집중하기로!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굴칼국수가 나왔다. 뽀얀 국물 위로 굴이 진짜 푸짐하게 올라가 있는 모습에 입이 떡 벌어졌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게, 보기만 해도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멸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국물은 정말 맑고 깔끔했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보니 면발도 탱글탱글해 보였다. 칼국수 면은 딱 내가 좋아하는 부들부들한 스타일! 굴이랑 같이 후루룩 먹으니, 입안에서 바다 향기가 팡팡 터지는 것 같았다. 굴이 어찌나 실한지, 씹을 때마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정말 좋았다.
솔직히 천북이 굴단지 바로 앞이라 당연히 천북 굴을 쓸 줄 알았는데, 통영산 굴을 쓴다는 점은 조금 의외였다. 뭐, 통영 굴도 맛있으니까!

굴칼국수와 함께 나온 김치들도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특히 겉절이는 고소한 배추 맛을 그대로 살린, 딱 기본적인 간만 되어 있어서 칼국수랑 환상궁합이었다. 굴칼국수 한 입 먹고, 겉절이 한 입 먹으니 진짜 꿀맛!
국물 맛이 진짜 끝내줬다.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서, 계속 들이키게 되더라. 굴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국물에서 굴 맛이 제대로 느껴졌다. 솔직히 국물까지 싹 비웠다.

아, 그리고 주차! 주차 공간은 넉넉했는데, 주차 라인이 따로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주차하기는 편했으니,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진짜 겨울에 무적권 먹어야 하는 맛이다. 굴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와야 한다. 후회 안 할 맛! 솔직히 여기는 진짜 레전드다. 굴 향 가득한 칼국수 한 그릇에, 추위도 싹 잊을 수 있었다.

다 먹고 나오니, 바로 앞에 굴 양식장이 쫙 펼쳐져 있었다. 바다 내음도Fresh하게 느껴지고, 진짜 제대로 힐링하는 기분이었다. 맛있는 굴칼국수도 먹고, 바다 구경도 하고, 진짜 완벽한 하루였다. 천북 맛집 일월굴칼국수, 이거 미쳤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 굴 좋아하는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다. 천북 굴단지, 겨울에 꼭 다시 방문해야 할 맛집 리스트에 저장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