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맛보는 제주, 여기가 진짜 돼지고기 성지! 중앙동 찐 맛집 인정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돼지고기 맛집에 방문했다. 부산에서 창원까지 고기 먹으러 가는 열정, 나 스스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후회는 1도 없었다. 오히려 왜 이제야 왔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다.

퇴근하자마자 곧장 달려갔는데, 역시나 웨이팅이 있었다. 6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이미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테이블 회전율이 낮은 편이라더니, 정말이었다. 예약은 웨이팅 순번을 1순위로 올려주는 정도라고. 그래도 이 정도 맛집이라면 기다릴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꿋꿋이 기다리기로 했다. 한 시간 20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다!

가게 안은 생각보다 아담했다. 20명 정도 들어가면 꽉 찰 것 같은 크기.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진 않았지만,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오히려 정겹게 느껴졌다. 직원분들은 4명 정도 계셨는데, 다들 엄청 친절하셨다.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정독했다.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 끝에 제주 흑돼지 오겹살과 이 집의 시그니처라는 프렌치랙을 주문했다. 프렌치랙은 며칠 전에 미리 예약해야 맛볼 수 있다고 해서,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다음엔 꼭 스페셜 메뉴를 먹어보리라 다짐했다.

주문을 마치니 밑반찬들이 쫙 깔렸다. 콩나물무침, 김치, 깻잎 장아찌 등등.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멜젓! 제주 흑돼지에는 멜젓이 빠질 수 없지. 쌈 채소도 신선했고, 특히 갓김치가 눈에 띄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흑돼지 오겹살이 등장했다. 와, 비주얼부터 장난 아니었다. 두툼한 두께에 선명한 붉은 빛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할 것 같은 완벽한 모습이었다. 고기는 초벌이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다.

초벌된 두툼한 제주 흑돼지 오겹살이 불판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초벌되어 나온 흑돼지 오겹살의 위엄.

직원분께서 직접 고기를 구워주셨다. 능숙한 솜씨로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셨다. 돼지고기 오마카세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서비스였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침이 꼴깍 넘어갔다.

드디어 첫 점을 맛볼 시간! 잘 익은 오겹살 한 점을 멜젓에 푹 찍어서 입으로 가져갔다. 입안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 흑돼지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멜젓의 짭짤함이 흑돼지의 맛을 더욱 깊게 만들어줬다. 진짜, 기가 막히다는 말 밖에 안 나왔다.

잘 구워진 오겹살과 곁들임 채소들이 불판 위에 함께 놓여 있다.
육즙 가득한 오겹살, 지금 당장 입으로!

깻잎 장아찌에 싸서 먹으니 또 다른 맛이었다.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깻잎 향이 흑돼지의 느끼함을 잡아줬다. 갓김치와 함께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맛이 더해져서 더욱 맛있었다. 정말이지,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직원분께서 계속 불판을 체크해주시고, 필요한 건 없는지 물어봐주셨다. 덕분에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얼음 바구니에 담아주는 술 덕분에 시원함도 오래 유지됐다. 이런 사소한 센스 하나하나가 감동이었다.

볶음밥이 넓은 불판 위에 펼쳐져 있다. 김가루와 야채가 듬뿍 뿌려져 있다.
이 볶음밥, 안 먹으면 후회합니다.

고기를 다 먹고, 볶음밥을 주문했다. 이 집 볶음밥이 또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더라. 남은 흑돼지 기름에 김치와 밥을 넣고 볶아주시는데, 와… 냄새부터가 예술이었다. 볶음밥 위에는 김가루와 잘게 썬 야채들이 듬뿍 뿌려져 있었다. 직원분께서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주시는 센스까지!

볶음밥 한 입을 먹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환상적이었다. 흑돼지 기름에 볶아서 그런지, 풍미가 더욱 깊었다. 볶음밥 안에는 콩나물도 들어가 있어서,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진짜 배가 불렀는데도,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다. 결국 볶음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아, 그리고 여기 라면도 꼭 먹어봐야 한다. 꼬들꼬들한 면발에 칼칼한 국물. 볶음밥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최고의 조합이다. 아쉽게도 배가 너무 불러서 라면은 다음 기회에 먹기로 했다. 된장찌개는 살짝 아쉽다는 평도 있었지만, 다음에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직원이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손질하고 있다.
고기 장인의 손길!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드렸다. 사장님께서도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 말씀해주셨다. 진짜, 이런 친절함 때문에라도 다시 오고 싶어지는 곳이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고기의 퀄리티와 서비스를 생각하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특히,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서비스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젓가락만 들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웨이팅이 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6시 정도에 방문하거나 8시 이후에 방문하면, 웨이팅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아니면, 프렌치랙처럼 특별한 메뉴를 먹고 싶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주변에 유료 주차장이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계란 요리가 담긴 작은 그릇. 흰자와 노른자가 부드럽게 어우러져 있다.
입가심으로 딱 좋은 계란 요리.

솔직히, 창원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마치 제주도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돼지고기의 신세계를 경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다들 이 집을 칭찬하는지, 직접 와보니 알 수 있었다.

부산에 살지만, 앞으로 고기가 먹고 싶을 땐 무조건 여기로 올 것 같다. 멀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맛이다. 창원 중앙동 맛집 찾는다면, 무조건 여기다. 두 번 가고, 세 번 가고, 계속 가세요!

다음에는 꼭 프렌치랙이랑 라면을 먹어봐야지. 그리고 부모님 모시고 와도 너무 좋을 것 같다. 재방문 의사 100%다. 진짜, 여기는 찐 맛집이다.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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