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맛집 탐방, 오늘은 왠지 근사한 공간에서 맛있는 이탈리안 요리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폭풍 검색 끝에 내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진해 용원에 위치한 초대형 레스토랑, ‘오든’이었다. 신항 쪽에 이런 힙한 공간이 숨어있을 줄이야! 주차장이 넓다는 후기를 보고 안심하며 차를 몰았다. 혼밥러에게 주차는 중요한 문제니까.
카페인지 레스토랑인지 헷갈릴 정도로 웅장한 외관에 압도당하며 주차를 마치고, 드디어 ‘오든’에 첫 발을 내딛었다. 문을 열자마자 펼쳐지는 광경은 기대 이상이었다. 높은 천장과 탁 트인 공간,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을 사로잡았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오히려 이런 멋진 공간을 나 혼자 누릴 수 있다는 생각에 살짝 들뜨기까지 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있을까 두리번거릴 필요도 없이, 넓은 테이블 간 간격 덕분에 자연스럽게 혼밥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물론, 카운터석이나 완벽한 1인 좌석은 없었지만, 테이블 자체가 넓고 공간이 워낙 여유로워서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오히려 탁 트인 개방감이 답답한 마음까지 시원하게 씻어주는 느낌이었다.
자리를 잡고 메뉴를 스캔했다. 파스타, 피자, 리조또 등 다양한 이탈리안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다른 리뷰들에서 극찬이 자자했던 ‘전복리조또’를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혼자 왔으니 메뉴 하나만 시켜도 괜찮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전혀 문제될 것 없었다. 1인분 주문도 당연히 가능! 오히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기분 좋게 주문을 마칠 수 있었다.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직접 하는 방식이었는데, 최근에는 테이블에서 주문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확실히 테이블 주문이 더 편리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다만, 음식이 나오면 직접 픽업하고, 식사를 마친 후에는 퇴식구에 반납해야 하는 시스템은 조금 아쉬웠다. 마치 ‘고급 푸드코트’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봤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부산 신항 뷰는… 솔직히 말하면, 뷰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살짝 아쉬웠다. 컨테이너 야적장이 보이는 뷰는 썩 낭만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워낙 실내 인테리어가 훌륭해서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런 뷰 덕분에 ‘오든’의 세련된 공간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복리조또’가 나왔다!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다. 큼지막한 전복 세 마리가 밥 위에 떡 하니 올려져 있는 모습은,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전복과 톡톡 터지는 쌀알, 그리고 향긋한 해초의 조화는,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바다의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느낌! 쫄깃한 전복의 식감과 부드러운 쌀알의 조화도 훌륭했다.

혼자 먹는 밥이라 사진 찍는 것도 잠시 잊고, ‘전복리조또’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쉴 새 없이 포크를 움직이며,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역시, 혼밥의 장점은 오롯이 음식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오직 맛에만 집중하며 나만의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었다.
‘오든’에서는 파스타, 피자, 뇨끼 등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도 맛볼 수 있다. 특히, 투움바 파스타와 고르곤졸라 피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메뉴라고 한다. 다음에는 친구와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 물론 혼자 와서 여러 메뉴를 시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혼자라서 더 자유로운 혼밥이니까!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왠지 오늘은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일정을 위해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오든’을 나섰다. 나올 때 보니, 베이커리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빵 냄새가 발길을 붙잡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오든’에서의 혼밥은 성공적이었다. 훌륭한 음식, 멋진 분위기, 그리고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물론, 뷰가 조금 아쉽고, 주문 및 픽업 시스템이 조금 불편했지만, 이 모든 것을 감수할 만큼 ‘오든’은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특히, 혼자 밥 먹는 것을 좋아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오히려 혼자라서 더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진해 용원 맛집 ‘오든’, 다음에는 어떤 메뉴를 먹어볼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분위기 덕분에, 앞으로 종종 혼밥하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든’은 내 혼밥 단골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 그리고 ‘오든’은 아침, 저녁 모두 분위기가 좋다고 한다. 브런치 메뉴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아침 일찍 방문해서 브런치를 즐겨봐야겠다. 저녁에는 하이볼이나 와인과 함께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데이트 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 물론, 혼자 와서 와인 한 잔 기울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든’에서의 혼밥 경험을 곱씹으며, 다음 혼밥 장소를 물색했다.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고, 혼자 즐길 수 있는 멋진 공간도 너무 많다. 앞으로도 혼밥 맛집 탐방은 계속될 것이다! 오늘도 혼자라서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