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먹는 나주 고깃집, 김또깡에서 맛보는 전설의 맛! 나주 맛집 순례기

나주 읍내, 곰탕 골목 지나 정겨운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유독 북적이는 가게 하나가 눈에 띈다. “김또깡”. 이 동네 사람치고 이 이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나 역시 소문만 무성히 듣다가, 드디어 오늘, 그 전설의 맛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평일 저녁인데도 벌써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시나, 웨이팅은 피할 수 없나 보다. 그래도 어쩌겠나. 이 맛을 보기 위해 이 먼 길을 달려왔는데!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앞에서 흘러나오는 고소한 냄새에 더욱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문을 열자 후끈한 열기가 확 느껴진다. 테이블마다 연기를 빨아들이는 환풍구가 있지만, 워낙 손님이 많아서인지 열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런 북적거림도 맛집의 일부 아니겠나.

김또깡 내부 전경
손님들로 가득 찬 김또깡 내부.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식욕을 돋운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훑어봤다. 돼지고기 전문점답게 다양한 부위의 고기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3인 이상이면 국내산 돼지고기를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오늘은 푸짐하게 먹고 싶은 날이니, 무한리필로 결정!

주문을 마치자, 순식간에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웠다. 파릇파릇한 상추와 깻잎, 쌈무는 기본이고, 잘 익은 김치와 콩나물무침, 그리고 고기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갖가지 소스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큼지막하게 썰어 내온 묵은지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숯불이 들어왔다. 활활 타오르는 숯불을 보니, 덩달아 마음도 뜨거워지는 기분이다. 숯불 위에 석쇠가 올려지고, 곧이어 오늘의 주인공인 돼지고기가 등장했다.

숯불 위에 올려진 돼지고기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돼지고기. 냄새가 정말 끝내준다!

두툼한 돼지고기, 선홍빛 색깔이 어찌나 곱던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얼른 숯불 위에 올려 구워 먹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지체할 틈 없이 고기를 석쇠 위에 올렸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아, 이 냄새! 정말 참기 힘들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자,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잘라주셨다.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고기를 보니, 정말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었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집어 입안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육즙이 팡팡 터지는 것이, 정말 꿀맛이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풍미를 더했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상추에 쌈무 올리고, 파채 듬뿍 넣고, 잘 익은 돼지고기 한 점 올려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정말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입안에서 펼쳐지는 맛의 향연!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다.

푸짐한 한 상 차림
고기와 함께 푸짐하게 차려진 밑반찬들.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김또깡에서는 껍데기를 서비스로 주는데, 쫀득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껍데기 특유의 냄새도 전혀 없고, 어찌나 고소하던지! 콩가루에 콕 찍어 먹으니, 정말 꿀떡꿀떡 잘 넘어갔다.

무한리필이라고 해서 고기의 질이 떨어질 거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김또깡의 돼지고기는 정말 품질이 좋았다. 잡내 하나 없이 신선했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왔다. 숯불 화력이 약해서 고기 굽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맛있는 고기를 먹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 기다림쯤이야!

고기를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직원분께서 “뭐 더 필요한 거 없으세요?”라며 친절하게 물어봐 주셨다. “아이고, 고맙습니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후식으로는 시원한 물냉면을 주문했다. 살얼음 동동 뜬 육수가 어찌나 시원하던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다. 쫄깃한 면발은 또 어떻고! 정말 후식까지 완벽한 식사였다.

시원한 물냉면
마무리로 시원한 물냉면 한 그릇! 입안이 개운해지는 기분이다.

배부르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가게 문을 나섰다. 나오자마자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었다. 김또깡, 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지 알 것 같았다. 맛있는 고기는 물론이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정말 흠잡을 데 없는 곳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게가 협소해서 테이블 간 간격이 좁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식사하는 동안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환기 시설이 부족한 탓에, 옷에 냄새가 배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을 모두 잊게 할 만큼, 김또깡의 고기 맛은 정말 훌륭했다. 나주에 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와야겠다. 분명 좋아하실 거야.

김또깡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마치 시골 할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을 받은 것처럼, 푸근하고 넉넉한 기분이 들었다. 이것이 바로 김또깡의 매력이 아닐까.

나주에서 맛있는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 말고 김또깡을 방문해보시라.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웨이팅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6시 이전에는 가야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시길.

숯불에 구워지는 껍데기
쫀득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껍데기 서비스! 콩가루에 콕 찍어 먹으면 꿀맛이다.
두툼한 돼지고기
육즙 가득한 두툼한 돼지고기!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더욱 맛있다.
다양한 밑반찬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다양한 밑반찬들.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럽다.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돼지고기. 침샘을 자극하는 비주얼!
김또깡 외관
김또깡 외부 모습. 간판에서부터 맛집 포스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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