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뭉근한 기대감을 안고 창원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오직 하나, 소문으로만 듣던 그 ‘돌짜장’을 영접하기 위해서였다. 평소 면 요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나였기에, 이번 여정은 단순한 식도락 여행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특히 주남저수지 근처에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라이딩 코스까지 미리 짰다. 완벽한 하루를 위한 빌드업 완료!
창원에 도착하자마자 자전거를 빌려 주남저수지를 신나게 달렸다. 탁 트인 풍경을 가슴에 담으니, 도시에서 찌들었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슬슬 배가 고파올 때쯤, 드디어 목적지인 ‘돌짜장’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파란 하늘 아래 웅장하게 자리 잡은 건물 외관이, 맛집 포스를 뿜어내는 듯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역시나 웨이팅이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 기다림쯤이야, 맛있는 짜장을 맛볼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들뜬 표정으로 메뉴 고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양념게장 올려먹는 신요한 돌짜장집”이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게장과 짜장의 조합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침샘이 폭발하는 조합이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찬 기운이 온몸을 감쌌다.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와 친절한 직원들의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돌짜장 중 사이즈와 함께 부침개를 주문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돌짜장이 등장했다. 뜨겁게 달궈진 돌판 위에서 자글자글 끓는 짜장의 비주얼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면발과 푸짐한 해산물 토핑이 시선을 강탈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비주얼을 실제로 마주하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젓가락을 들기 전, 사진부터 찰칵찰칵 찍어댔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돌판 위에서 짜장이 춤을 추는 듯했다. 갓 볶아져 나온 짜장 소스의 깊은 향이 코를 찔렀다. 탱글탱글한 면발은 젓가락질을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돌판 덕분에 짜장의 온기가 식지 않고 계속 유지되는 점도 아주 좋았다. 마지막 한 입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집 돌짜장의 매력인 듯했다.
본격적으로 면을 맛보기 시작했다. 쫄깃한 면발에 진한 짜장 소스가 착 감기는 완벽한 조화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해산물의 신선함이었다. 탱글탱글한 새우와 쫄깃한 오징어가 씹을수록 풍미를 더했다. 특히 꼴뚜기는 신선함이 남달랐다. 재료를 아끼지 않은 듯, 해산물이 정말 푸짐하게 들어있었다.
짜장 소스는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맛이었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불향은 짜장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만 손이 가는 중독성 강한 맛이었다. 면을 다 먹고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함께 주문한 부침개도 기대 이상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을 자랑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돌짜장과의 궁합이 환상적이었다. 뜨끈한 짜장 한 입 먹고, 시원한 막걸리 한 잔 들이키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게장을 먹지 못해서 살짝 아쉬웠다. 다른 사이드 메뉴가 없는 점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돌짜장과 부침개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양이 꽤 많았지만, 워낙 맛있어서 남김없이 싹싹 비웠다. 둘이서 먹기에는 살짝 많은 감이 있지만, 셋이서 와서 밥까지 비벼 먹으면 정말 든든할 것 같았다. 다음에는 꼭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이 맛있는 돌짜장을 즐겨야겠다고 다짐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완벽한 하루였다. 창원 맛집 ‘돌짜장’, 정말 지역명을 대표하는 창원 맛집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다만,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시간 넉넉하게 잡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아예 오픈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대기 등록해놓고 주남저수지 한 바퀴 산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는 이미 다음 방문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때는 꼭 양념게장과 함께 돌짜장을 즐겨봐야지! 창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돌짜장’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