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중 숙소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발견한 작은 맛집, ‘뿌리와 열매’. 이름에서부터 건강함이 느껴지는 이곳은 평소 밀가루 음식을 멀리하는 나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낡은 나무 외관에 이끌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외할머니 댁에 온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제주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흑돼지나 해산물이 아닌, 제주産 감자와 당근, 루꼴라로 만든 특별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설레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과연 어떤 맛과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메뉴 소개: 제주의 건강함을 담은 특별한 선택
메뉴판을 펼쳐보니, ‘뿌리와 열매’라는 이름에 걸맞게 신선한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감자 도우 피자와 구좌 당근이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는 이곳만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겠다. 고민 끝에 새우 루꼴라 바질 피자(1인분 15,000원), 애플 치즈 루꼴라 마요 샌드위치 (14,000원, 당근주스 포함)를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요리가 시작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마치 집에서 엄마가 정성껏 만들어주는 듯한 느낌이랄까.
새우 루꼴라 바질 피자 (1인분 15,000원)
이곳의 대표 메뉴인 감자 도우 피자는 밀가루 대신 제주 감자를 채 썰어 만든 도우를 사용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얇게 채 썬 감자를 바삭하게 구워낸 도우 위에 신선한 루꼴라와 바질, 통통한 새우를 듬뿍 올려 구워낸 비주얼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한 감자 도우의 고소함과 루꼴라의 신선함, 새우의 탱글탱글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밀가루 도우 특유의 텁텁함 없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평소 피자를 즐겨 먹지 않는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꼭 알아야 해요! 밀가루에 민감한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한 피자라는 점!

애플 치즈 루꼴라 마요 샌드위치 (14,000원, 당근주스 포함)
샌드위치 역시 신선한 재료들이 듬뿍 들어 있어 건강함이 느껴졌다. 아삭한 사과와 고소한 치즈, 향긋한 루꼴라가 마요네즈 소스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다. 특히 샌드위치에 들어간 루꼴라는 사장님이 직접 키우신다고 한다. 샌드위치와 함께 제공된 당근 주스는 신선한 당근을 그대로 갈아 넣어 만든 듯, 인위적인 단맛 없이 건강한 단맛이 느껴졌다. 쌉쌀하면서도 신선한 당근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이 정말 최고였다. 다만, 샌드위치 소스에 겨자가 들어가 살짝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겨자 맛을 즐기지 않아서, 다른 소스였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그 외 메뉴
* 버섯 피자 (1인분): 14,500원 – 향긋한 버섯과 바질이 어우러진 피자. 채식주의자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 감자 스프: 부드럽고 따뜻한 감자 스프는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기에 제격이다. 하지만 몇몇 후기에서 짠맛이 강하다는 평이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 더덕 비빔밥: 9,500원의 착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건강 비빔밥. 쌉싸름한 더덕의 풍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분위기와 인테리어: 소박함 속에 숨겨진 따뜻함
‘뿌리와 열매’는 크지 않은 아담한 공간이지만, 곳곳에서 사장님의 손길이 느껴지는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나무로 된 테이블과 의자, 은은한 조명,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어우러져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을 선사했다. 가게 한쪽 벽면에는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손뜨개 가방과 모자, 지역에서 생산된 꿀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하게 풍기는 향긋한 허브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창밖으로는 제주 특유의 돌담과 푸른 나무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뿌리와 열매’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건 꼭 알아야 해요! 창가 자리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아쉬운 점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습도였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여름이었는데, 습한 날씨 탓인지 가게 안이 다소 눅눅하게 느껴졌다. 에어컨은 가동되고 있었지만, 제습기까지 함께 사용했더라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을 것 같다. 제주도 송당리 자체가 습한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제습에 좀 더 신경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격 및 위치 정보: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건강한 한 끼
‘뿌리와 열매’는 제주 물가를 고려했을 때,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건강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피자나 샌드위치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모든 메뉴는 신선한 제주 식재료를 사용하여 정성껏 만들어진다.
위치 및 교통편
‘뿌리와 열매’는 스누피가든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스누피가든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들르기에 좋은 위치이다. 자가용 이용 시, 가게 옆에 마련된 작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이건 꼭 알아야 해요!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 네비게이션에 ‘뿌리와 열매’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 주소: 제주 제주시 구좌읍 송당2길 4
* 영업시간: 매일 11:00 – 18: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유동적이므로 방문 전 확인 필수
* 휴무일: 매주 수요일
* 전화번호: 064-784-6650
* 주차: 가능 (가게 옆 작은 주차 공간)
* 예약: 가능 (전화 문의)

주변 정보
‘뿌리와 열매’ 근처에는 분위기 좋은 술집, 사진관, 소품샵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식사 후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특히 송당리는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으로,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추천한다.
총평: 제주의 건강함을 맛보고 싶다면, ‘뿌리와 열매’로!
‘뿌리와 열매’는 제주의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감자 도우 피자와 당근 주스는 이곳에서 꼭 먹어봐야 할 메뉴이며,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만, 습도 관리에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제주 송당리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뿌리와 열매’를 방문하여 제주의 건강함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혹시, 제주에서 또 다른 숨겨진 맛집을 알고 싶으신가요? 다음 글에서는 제주 도민들만 아는 로컬 맛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