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에서 즐기는 진짜 보양식, 능이버섯 향 가득한 약초 백숙 맛집 나들이

아이고, 오늘따라 몸이 찌뿌둥하니 뜨끈한 국물이 간절하네. 며칠 전부터 콧잔등에 맺히는 땀방울이 야속할 정도로 기력이 딸리는 게, 영락없이 보양식이 필요한 때인가벼. 마침 친구 녀석이 정읍에 기가 막힌 백숙집이 있다고 귀띔을 해주더라고. 능이버섯이며 각종 약초를 듬뿍 넣고 푹 고아 낸 백숙이라는데, 듣기만 해도 벌써 몸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지 뭐여.

정읍, 참말로 오랜만이구먼. 읍내를 지나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굽이굽이 들어가니, 저 멀리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는 연기가 보이는 것이, 바로 저기가 오늘의 목적지인가 싶어 설레는 마음 감출 수가 없었어.

가게 문을 빼꼼 열고 들어서니, 넉넉한 인상의 사장님 부부가 환한 미소로 맞아주시는데, 아이고, 마치 오랜만에 고향집에 돌아온 듯 푸근하고 정겨운 느낌이 드는 거 있지. 벽 한쪽에는 방송 출연 사진들이 쫘르륵 걸려 있는 것이, 이 집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걸 짐작하게 하더라니까. 한쪽 벽면 가득 채운 담금주 병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귀한 약초로 직접 담근 술이라고 하시니, 그 정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이 가고도 남아.

벽면을 가득 채운 담금주 병들
벽면을 가득 채운 담금주 병들.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진다.

자리에 앉자마자 능이버섯 약초 백숙을 주문했지. 메뉴판을 보니 다른 음식들도 죄다 탐스럽더라만, 오늘은 왠지 뜨끈하고 든든한 백숙이 목적이었으니 다른 메뉴는 다음 기회로 미뤄두기로 했어. 주문을 마치기가 무섭게, 사장님께서 푸짐한 밑반찬들을 쉴 새 없이 내어주시는데, 이야, 이거 완전 잔칫상이나 다름없잖아!

반찬 하나하나 어찌나 정갈하고 맛깔스럽게 담겨 있는지, 딱 봐도 사장님의 손맛이 느껴지더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묵은지 김치부터 시작해서, 젓갈 향이 살아있는 갓김치, 아삭아삭한 깍두기, 향긋한 나물 무침까지, 종류도 어찌나 다양한지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이더라니까. 사진에서 보던 그 푸짐한 밑반찬들이 눈 앞에 펼쳐지니,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었어. 빨갛게 잘 익은 김치하며, 윤기 흐르는 나물들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는 거 있지.

정갈하고 푸짐한 밑반찬
정갈하고 푸짐한 밑반찬. 전라도 손맛이 느껴진다.

특히 김치 맛은 아주 기가 막혔어. 묵은지는 깊은 맛이 제대로 우러나와서 입에 착 감기고, 갓김치는 톡 쏘는 젓갈 향이 밥맛을 확 돋우더라. 깍두기는 어찌나 아삭한지, 씹을 때마다 입안 가득 시원한 맛이 퍼져 나가는 게, 정말이지 밥 한 공기는 뚝딱 해치울 수 있겠더라니까. 역시 전라도 음식은 다르다더니, 밑반찬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손맛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능이버섯 약초 백숙이 등장했는데, 이야, 냄비 가득 담긴 뽀얀 국물과 큼지막한 닭, 그리고 듬뿍 들어간 능이버섯과 약초들을 보니 저절로 탄성이 나오더라. 사진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모습에, 빨리 맛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 큼지막한 냄비 안에는 닭고기 뿐만 아니라, 쫄깃한 능이버섯과 향긋한 풋마늘이 듬뿍 들어가 있어 시선을 강탈했어.

능이버섯은 검은빛을 띠고 있었는데, 쫄깃쫄깃한 식감이 아주 일품이었어. 쓰거나 역한 맛은 전혀 없고, 은은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이지 별미 중에 별미더라. 사장님께서 능이를 아낌없이 팍팍 넣어주신 덕분에, 닭고기 한 점 집을 때마다 능이버섯이 딸려오는데, 아이고,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국물 한 숟갈 떠서 맛보니, 이야, 이거 완전 보약이 따로 없네! 각종 약초에서 우러나온 깊고 진한 맛이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듯했어. 닭고기는 어찌나 부드러운지, 젓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뼈에서 훌훌 분리되는데, 입에 넣으니 스르륵 녹아 없어지는 거 있지. 닭 특유의 잡내는 전혀 없고, 은은한 약초 향이 배어 있어서 정말 향긋하고 맛있더라.

능이버섯 약초 백숙
능이버섯과 약초가 듬뿍 들어간 약초 백숙.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닭고기 한 점 먹고, 능이버섯 한 입 베어 물고, 뜨끈한 국물까지 들이켜니, 온몸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면서 기운이 솟아나는 것 같았어. 이것이 바로 진짜 보양식이구나 싶더라니까. 옛날 엄마가 아플 때 끓여주시던 닭죽처럼, 속이 편안해지고 든든해지는 기분이었어.

사장님 인심도 어찌나 좋으신지, 반찬이 조금이라도 비어 있으면 귀신같이 알아채시고는 “아이고, 더 갖다 줘야지!” 하시면서 푸짐하게 리필해주시는 거 있지. 덕분에 눈치 볼 필요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

먹다 보니 슬슬 배가 불러오는데, 남은 국물이 너무 아까운 거 있지. 그래서 찹쌀밥을 시켜서 죽을 끓여 먹기로 했어. 뽀얀 닭 육수에 찹쌀밥을 넣고, 잘게 찢은 닭고기와 능이버섯을 함께 넣어 푹 끓여주니, 이야, 이거 완전 꿀맛이네! 찹쌀의 쫀득한 식감과 닭고기의 부드러움, 그리고 능이버섯의 향긋함이 어우러져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더라. 김치 한 점 올려서 먹으니, 아이고,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이 밀려오는 거 있지.

살이 꽉 찬 닭다리
살이 꽉 찬 닭다리. 젓가락으로 찢으니 살이 훌훌 벗겨진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냄비 바닥이 훤히 드러났어. 배는 터질 듯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거 있지. 다음에 또 와서 이 맛있는 백숙을 꼭 다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어.

나오는 길에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고 인사를 드리니,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 하시는데, 아이고, 정말 정겹고 푸근한 인상이 너무 좋더라. 사장님 덕분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기분으로 가게 문을 나섰어.

정읍에서 맛본 능이버섯 약초 백숙,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힐링해주는 보약 같은 음식이었지. 혹시 정읍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서 이 맛있는 백숙을 맛보기를 강력 추천하는 바여. 후회는 절대 없을 거라 장담한다!

백숙이 끓고 있는 모습
보글보글 끓고 있는 백숙. 풋마늘의 향긋함이 더해진다.

아, 그리고 백숙 양이 꽤 많으니, 3~4명이서 함께 가면 딱 좋을 것 같아. 둘이서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참고하라고. 남은 백숙은 포장도 가능하다고 하니, 혹시 양이 많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

참, 그리고 이 집은 백숙뿐만 아니라 밑반찬도 정말 훌륭하니, 꼭 밥 한 공기 추가해서 밑반찬들과 함께 즐겨보길 바라. 특히 김치 맛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거야. 전라도 김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가게 위치는 네비게이션에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거고, 주차 공간도 넉넉하니 차를 가지고 가도 걱정 없을 거야. 다만,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손님들이 몰릴 수 있으니, 미리 전화로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오늘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힘내서 살아야겄어! 다들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항상 건강하길 바란다!

단체 손님들
단체 손님들도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
사장님
인자하신 사장님의 모습.
방송 출연
방송에도 출연한 맛집.
방송 출연 장면
방송 출연 장면.
백숙
맛있는 백숙.
능이버섯
능이버섯이 듬뿍 들어간 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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