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가는 길, 꼬불꼬불 산길을 얼마나 달렸을까. 드디어 나타난 작은 동네, 아우라지! 이 동네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옥산장, 드디어 내가 왔다! 여행 전부터 얼마나 기대했던지, 오늘 제대로 곤드레밥 먹고 행복 충전할 생각에 심장이 막 두근거렸어.
주차장에 차를 대고 딱 내리는데, 와… 공기부터가 다르잖아. 맑고 깨끗한 공기가 폐 속 깊숙이 들어오는 느낌! 하늘은 또 얼마나 파란지, 기와지붕 위로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니는데, 그림이 따로 없더라. 옥산장 건물은 딱 봐도 ‘나 맛집이오’ 하는 포스가 느껴졌어. 고즈넉한 한옥 스타일인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나무 외관이 진짜 멋스러웠어. 이런 곳에서 먹는 밥은 무조건 맛있을 수밖에 없지!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온기가 확 느껴졌어.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는 모습이 정겹더라. 좌식 테이블에서 입식으로 바뀐 점도 완전 맘에 들었어. 예전에는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하는 곳 별로 안 좋아했거든. 미닫이 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도 예술이었어. 초록색 나무들이랑 알록달록 꽃들이 어우러져 있는데, 마치 액자 속 그림 같았어.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 스캔! 곤드레밥은 무조건 먹어야 하고, 제육정식에 더덕구이 추가까지… 오늘 아주 제대로 먹어보자! 주문을 마치니, 직원분께서 따뜻한 물수건이랑 물을 가져다주셨어. 옥산장은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하시더라. 필요한 거 없는지 계속 물어봐 주시고, 웃는 얼굴로 대해주셔서 기분이 더 좋아졌어. 서빙하시는 분들 중에 외국인 분들도 계시던데, 강원도 깊은 산골까지 와서 일하시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뭉클하기도 했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곤드레정식 등장! 와…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비주얼에 입이 떡 벌어졌어. 곤드레밥, 더덕구이, 두부조림, 도토리묵, 감자떡, 각종 나물… 반찬 종류가 진짜 어마어마하더라.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에 감동! 딱 봐도 정성이 느껴지는 밥상이었어.

일단 곤드레밥부터 한 입!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곤드레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진짜 이거 미쳤다! 밥알 하나하나에 곤드레의 풍미가 제대로 배어있어. 밥만 먹어도 맛있는데, 간장 양념에 쓱쓱 비벼 먹으니… 대박… 말이 필요 없는 맛이야.
반찬들도 하나하나 맛이 없을 수가 없어. 특히 더덕구이는 진짜 레전드였어. 매콤달콤한 양념이 더덕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랑 어우러지는데, 입맛을 확 돋우는 맛! 제육볶음도 야들야들하니 맛있었고, 두부조림은 간이 딱 맞아서 밥이랑 같이 먹으니 완전 꿀맛이었어. 도토리묵도 탱글탱글하니 식감이 좋았고, 감자떡은 쫄깃쫄깃해서 계속 손이 가더라.

된장국도 진짜 진하고 구수했어. 어렸을 때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딱 그 맛! 뭔가 인공적인 맛은 하나도 안 느껴지고, 진짜 집에서 만든 된장으로 끓인 듯한 깊은 맛이 느껴졌어. 살짝 아쉬웠던 점은, 된장국이 내 입맛에는 조금 안 맞았다는 거? 물김치나 다른 국물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
반찬이 너무 많아서 뭘 먼저 먹어야 할지 고민될 정도였어.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니까. 솔직히 말해서, 평소에는 반찬 잘 안 먹는 스타일인데, 여기서는 진짜 싹싹 긁어먹었어.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깃들어 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

먹다 보니 배가 너무 불러서 더 이상 못 먹을 것 같았는데… 웬걸?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잖아! 진짜 나도 모르게 과식하게 되더라. ㅋㅋㅋ 너무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었어.
다 먹고 나니 진짜 배가 빵빵! 소화도 시킬 겸, 옥산장 주변을 একটু 둘러봤어. 식당 옆에는 작은 정원이 있었는데,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모습이 예쁘더라.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면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풍경도 감상하고… 진짜 힐링 되는 시간이었어.
옥산장은 숙박도 가능한 곳이더라. 민박 같은 작은 여관도 같이 운영하고 계신대. 다음에 정선 오면 여기서 하루 묵으면서, 제대로 힐링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계산하려고 카운터에 갔는데, 사장님으로 보이는 할머니께서 엄청 친절하게 맞아주시더라. 알고 보니, 이 할머니께서 예전에 정선아리랑도 불러주셨다고 해. 지금은 감기에 걸리셔서 노래는 못 들었지만, 대신 재미있는 돌 이야기를 들려주셨어. 희한하게 생긴 돌멩이들에 스토리를 입혀서 이야기해주시는데, 진짜 시간 가는 줄 몰랐어. 할머니 덕분에 옥산장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진 것 같아.
나오는 길에 보니까, 옥산장에 유명인사들도 많이 다녀갔더라. 벽에 싸인이 엄청 많이 붙어있었어.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에도 나왔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어. 역시 내 입맛은 틀리지 않았어!
아, 그리고 옥산장에는 귀여운 고양이도 살고 있어. 내가 갔을 때는, 웬 냥이가 따뜻한 햇볕 아래 낮잠을 자고 있더라. 어찌나 순둥순둥한지, 내가 쓰다듬어 줘도 가만히 있더라고. 옥산장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인가 봐.

옥산장에서 곤드레밥 한 상 제대로 먹고 나니, 진짜 몸도 마음도 힐링 되는 기분이었어. 맛있는 음식은 물론이고, 친절한 서비스, 아름다운 분위기까지… 모든 게 완벽했던 곳! 정선에 다시 가게 된다면, 옥산장은 무조건 다시 갈 거야. 그때는 꼭 곤드레밥이랑 옥수수막걸리도 같이 먹어봐야지!
혹시 정선 지역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 맛집 찾고 있다면 옥산장 진짜 강추!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도 좋고, 어른들 모시고 가기에도 딱 좋은 곳이야.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장담한다!

아, 그리고 옥산장은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는 백반도 판매한다고 해. 가격도 저렴하고, 반찬도 엄청 푸짐하게 나온다고 하니, 아침 일찍 방문해서 백반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나는 아침에는 곤드레밥이 안 된다고 해서 못 먹었지만, 다음에 꼭 먹어봐야지!
진짜, 옥산장은 사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