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훌쩍 떠나온 제주도 여행. 푸른 바다도 좋고, 시원한 바람도 좋지만, 역시 여행의 참맛은 든든한 밥심 아니겠수꽈? 특히나 제주도는 어딜 가나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니, 젓가락 놓을 틈이 없구먼이라. 오늘은 중문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국수바다”에 다녀온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이름부터가 벌써 시원~하니, 뱃속까지 청량해지는 기분이 드는 곳이었어요.
아침부터 서둘러 1100고지에서 눈 구경을 실컷 하고 내려왔더니, 꼬르륵~ 배꼽시계가 난리났습니다. 편의점에서 라면이나 후루룩 먹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이왕 제주도까지 왔는데 제대로 된 향토 음식을 먹어야 쓰겄다 싶었쥬. 마침 숙소인 부영호텔 근처에 8시부터 문을 여는 국숫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곧장 차를 몰았습니다.
가게 앞에 떡하니 자리 잡은 넓은 주차장이 아주 맘에 들었어요. 운전 미숙한 저도 맘 편히 주차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하더라고요. 늦은 저녁에 도착했는데도 환하게 빛나는 간판이 “어서 오라”며 반겨주는 듯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깔끔하고 넓은 실내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겠더라고요. 혼밥 하러 오신 분들도 꽤 계셨는데,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였어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훑어보니, 제주 향토 음식들이 한가득! 야들한 돔베고기부터 깊고 진한 육수의 고기국수, 새콤달콤 비빔국수까지… 뭘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세트 메뉴”였어요. 여러 가지 메뉴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혜자스러운 구성인가! 저는 돔베고기와 고기국수, 비빔국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를 냉큼 주문했습니다.
주문은 테이블에 놓인 키오스크로 하는 방식이었는데, 어르신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화면이 큼직하고 설명도 친절하게 되어 있더라고요. 세상 참 좋아졌쥬? 주문을 마치자, 로봇 친구가 쟁반 가득 음식을 싣고 제 테이블로 슝~ 하고 달려오는 게 아니겠어요? 어찌나 신기하던지,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제 눈앞에 Œ ! 뽀얀 국물에 듬뿍 담긴 고기 고명, 윤기가 좔좔 흐르는 돔베고기, 그리고 매콤달콤한 향이 코를 자극하는 비빔국수까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 넘어갔습니다.
먼저 돔베고기부터 맛을 봤습니다. 도마 위에 가지런히 놓인 수육은 어찌나 부드럽던지, 젓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촤르르~ 찢어졌습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없고,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것이,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특히 함께 나온 실비김치와의 조합이 환상이었어요! 맵싹하면서도 감칠맛 넘치는 김치가 돔베고기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니, 끊임없이 젓가락이 갔습니다. 맵찔이인 저에게는 살짝 매웠지만, 멈출 수 없는 맛이었어요.

이번에는 고기국수를 맛볼 차례! 뽀얀 돼지 육수가 어찌나 진하던지, 보기만 해도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면발은 또 얼마나 쫄깃한지! 숙성자가제면이라 그런지, 입에 착착 감기는 식감이 예술이었어요.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싹 비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빔국수! 매콤달콤한 양념에 아삭아삭한 야채,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아주 훌륭했습니다. 특히 면 위에 올려진 돔베고기가 신의 한 수! 돼지고기의 고소함과 비빔국수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축제가 벌어지는 듯했습니다. 쫄면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좋아할 맛이었어요.

반찬은 셀프 코너에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었는데, 김치, 깍두기, 무생채 등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습니다. 특히 맵싹한 실비김치는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요. 김치 맛이 국수 맛을 확 살려주더라고요.

배불리 밥을 먹고 나니, 온몸에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친절한 직원분들의 미소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어요. 나올 때 보니, 웨이팅석도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역시 중문에서 알아주는 맛집은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국수바다”에서는 고기국수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보말국수, 성게국수, 회국수 등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국수 요리들은 물론, 돔베고기, 아강발(돼지족발) 등 술안주로 제격인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어요. 특히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있어서,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른들 입맛에도 딱 맞는 고향의 맛이 느껴지는 곳이었거든요. 따뜻한 국물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 절로 나는 그런 맛 있잖아요.

여행 중 감기 기운 때문에 살짝 힘들었는데, “국수바다”에서 든든하게 밥을 먹고 나니 기력이 회복되는 듯했습니다. 역시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틀린 게 하나 없어요. 제주도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은, 꼭 “국수바다”에 들러 푸짐하고 맛있는 향토 음식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후회는 절대 없을 거요!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국수바다”는 아침 8시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아침 식사 장소로도 아주 좋습니다. 저처럼 아침 일찍 서둘러 여행을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힘차게 제주도를 누벼보자구요!
돌아오는 길, 따뜻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의 여운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국수바다”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제주도의 따뜻한 정과 푸짐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다음에 또 제주도에 오게 된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국수바다”를 찾을 겁니다. 그때는 못 먹어본 다른 메뉴들도 꼭 맛봐야겠어요.
오늘 저녁은 또 뭘 먹을까나~ 제주도는 정말이지, 맛있는 음식 천국이라 큰일입니다. 매일매일이 행복한 고민의 연속이네요. 자, 그럼 다음 맛집 이야기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