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고 따뜻한 거창 팜베리, 맛과 풍경이 어우러진 힐링 맛집 여행

아이고, 거창 읍내를 굽이굽이 돌아 산길을 오르니, 저 멀리 그림처럼 펼쳐진 풍경 속에 ‘팜베리’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거 있지. 꼬불꼬불한 길 때문에 ‘여기가 맞나?’ 싶었는데,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어.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숨을 크게 쉬니, 맑은 공기가 폐 속까지 시원하게 채워주는 기분. 이 맛에 내가 거창까지 왔지!

아기자기한 화분들이 놓여있는 팜베리 외부 정원
아기자기한 화분들이 놓여있는 팜베리 외부 정원

차에서 내리니, 앙증맞은 화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정원이 눈에 들어왔어. 꽃이며 나무며, 어찌나 곱게 키우셨는지, 주인의 손길이 느껴지더라니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니,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거 있지.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넓고 깔끔한 공간이 펼쳐졌어. 2층과 3층을 모두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테이블 간 간격도 널찍하니, 답답함이 전혀 없더라고. 창밖으로는 거창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 맛집이었어.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덕분에, 어디에 앉아도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았지.

탁 트인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음료
탁 트인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음료

메뉴판을 펼쳐보니, 돈가스, 비빔밥 같은 식사 메뉴부터 커피, 스무디, 젤라또 같은 음료와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더라고. 팜베리 농장에서 직접 유기농으로 수확한 베리로 만든 디저트라니, 안 먹어볼 수가 없잖아? 나는 돈가스 정식을 시키고, 후식으로는 산딸기 젤라또를 골랐어. 같이 간 친구는 새싹꽃비빔밥을 시켰는데, 늦게 가면 품절될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는 게 좋을 거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가스 정식이 나왔어. 아이고, 이게 웬일이니! 돈가스 위에 꽃잎이 살포시 얹어져 있고, 샐러드에도 알록달록한 꽃들이 흩뿌려져 있는 거 있지. 마치 꽃밭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어.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더라니까.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돈가스 플레이팅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돈가스 플레이팅

돈가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어. 특히, 임실치즈를 사용해서 그런지,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일품이었지. 느끼할 틈 없이, 같이 나온 백김치가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해 주더라고. 돈가스 소스도 너무 과하지 않아서, 돈가스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

샐러드도 빼놓을 수 없지. 싱싱한 야채에 딸기, 토마토, 베리류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입안 가득 상큼함이 폭발했어. 드레싱도 너무 시큼하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 감돌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

돈가스를 다 먹어갈 때쯤, 후식으로 나온 산딸기 젤라또가 나왔어. 젤라또 위에도 어김없이 꽃잎이 얹어져 있더라니까. 젤라또는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움과 함께 산딸기의 새콤달콤한 맛이 느껴졌어. 인공적인 단맛이 아니라, 과일 본연의 단맛이라 그런지, 질리지 않고 계속 먹게 되더라고.

산딸기 젤라또와 롤케이크 디저트
산딸기 젤라또와 롤케이크 디저트

친구는 비빔밥을 먹었는데, 간장 비빔밥이라 그런지, 샐러드처럼 산뜻한 느낌이 강하다고 하더라고. 어머니는 별로 안 좋아하실 것 같다고 했지만, 젊은 사람들은 샐러드처럼 가볍게 즐기기 좋을 것 같았어.

밥을 다 먹고, 그냥 가기 아쉬워서 2층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기로 했어. 헤이즐넛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빵이랑 같이 먹으니 딱 좋더라고. 빵도 직접 만드시는 건지, 정말 쫀득하고 맛있었어. 다만, 식당이랑 카페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 들긴 했어.

빵과 잼이 담긴 접시
빵과 잼이 담긴 접시

팜베리는 펜션도 같이 운영하고 있더라고. 펜션에서 하루 묵으면서, 여유롭게 힐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특히, 밤에 보는 야경이 그렇게 멋있다던데, 다음에는 꼭 장인어른, 장모님 모시고 와야겠어.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에 갔는데,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어찌나 친절하신지, 정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 나가는 길에 보니, 직접 담근 유기농 베리 식초랑 잼도 판매하고 있더라고. 맛을 보니, 정말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그 맛이라, 식초를 여러 병 사 왔지 뭐야.

다채로운 색감의 샐러드와 꽃 장식
다채로운 색감의 샐러드와 꽃 장식

팜베리는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눈과 입이 즐거운 힐링 공간이었어.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풍경, 친절한 사람들까지, 모든 게 완벽한 곳이었지. 거창 여행 오시는 분들께, 팜베리는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어.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아, 그리고 팜베리는 디자인을 전공한 사장님의 센스가 곳곳에 묻어나는 곳이기도 해. 카페 분위기 하나하나가 어찌나 세련됐는지,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니까. 특히, 음료 위에 올려주는 꽃 장식은 정말 예술이었어.

아름다운 꽃 장식이 올라간 젤라또와 스무디
아름다운 꽃 장식이 올라간 젤라또와 스무디

팜베리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멋진 풍경도 감상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 다음에 또 거창에 오게 된다면, 팜베리는 꼭 다시 들러야 할 맛집이야. 그때는 펜션에서 꼭 묵어봐야지!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진 거창의 푸른 산들을 바라보며, 팜베리에서의 행복했던 추억을 곱씹었어. 따뜻한 햇살 아래,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했던 그 시간들이,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 같아. 거창 팜베리, 정말 잊지 못할 곳이야.

정갈하게 담겨 나온 돈가스 정식
정갈하게 담겨 나온 돈가스 정식
먹음직스러운 돈가스 단면
먹음직스러운 돈가스 단면
팜베리 실내 전경
팜베리 실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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