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낡은 함석지붕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엄마가 구워주던 돼지고기 맛은 잊을 수가 없지라.
세월이 흘러 입맛도 변했지만, 가끔은 그 시절 푸근한 정과 넉넉한 인심이 그리울 때가 있구먼.
오늘은 그런 추억을 되살려주는 곳,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 자자한 육향1.6.8에 다녀온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이름부터가 참 특이한데, 알고 보니 저온 숙성한 돼지고기 향이라는 뜻이라고 하네.
가게는 겉에서 보기에는 소박했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드럼통 테이블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역시나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이베리코 흑돼지라고 하더구먼.
푸아그라, 트러플, 캐비어와 함께 세계 4대 진미로 꼽힌다는 문구가 눈에 띄네.
도토리를 먹고 자란 돼지라 그런지, 왠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고민 끝에 이베리코 모듬을 주문했는데,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숯불이었다.
화력 좋은 숯불이 들어오니, 왠지 모르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고기가 나오기 전에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에 차려지는데, 어찌나 푸짐한지 입이 떡 벌어졌다.
싱싱한 쌈 채소는 기본이고, 톡 쏘는 파절이, 짭짤한 멜젓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마치 시골 할머니가 손수 차려주신 밥상처럼, 정겹고 푸근한 느낌이랄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베리코 모듬이 등장했는데,
선홍빛 육질에 마블링이 촘촘하게 박힌 모습이 정말 예술이었다.
두툼하게 썰린 목살과 삼겹살, 그리고 항정살까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났다.
사장님께서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면서, 이베리코 흑돼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셨다.
저온의 소금물에 168시간 동안 침지 숙성해서 육즙이 풍부하고, 풍미가 깊다고 하시더구먼.

잘 달궈진 불판 위에 두툼한 목살을 올리니,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겉은 노릇노릇, 속은 촉촉하게 익어가는 모습에 침샘이 폭발 직전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입!
입안에 넣는 순간, 육즙이 팡팡 터지면서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이것이 바로 소고기 맛이 나는 돼지고기인가!
정말이지, 지금까지 먹어본 이베리코 흑돼지 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멜젓에 콕 찍어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싱싱한 쌈 채소에 파절이와 마늘을 올려 푸짐하게 싸 먹으니, 입안 가득 행복이 밀려왔다.
어찌나 맛있는지,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목살 한 덩이가 사라져 버렸더구먼.

모듬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목살이 너무 맛있어서 추가 주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정신없이 고기를 먹고 나니, 어느새 배가 빵빵하게 불러왔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사장님께서 돼지 껍데기를 서비스로 내어주시는데,
이게 또 어찌나 쫀득쫀득하고 고소한지, 도저히 안 먹을 수가 없었다.
마치 어릴 적 먹던 쫀드기를 떠올리게 하는 맛이랄까?
솔직히 냉면 맛은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아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재난지원금을 거의 다 썼다는 후기가 있을 정도라니, 다들 나와 비슷한 생각인 게지.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다.

육향1.6.8은 단순한 고깃집이 아니라,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곳이었다.
사장님의 친절한 미소와 푸짐한 인심 덕분에, 마치 고향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정말 대박 났을 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더 말해 뭐하겠나.
다음에 또 방문해서 이번에는 소주 한잔 기울이면서,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서 이베리코 흑돼지의 참맛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아, 그리고 회식 장소로도 좋다고 하니,
다음번 회사 회식은 여기서 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고기와 함께라면,
어색한 분위기도 금세 풀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겠나.
육향1.6.8에서 맛있는 이베리코 흑돼지를 먹고 나니,
왠지 모르게 힘이 솟아나는 기분이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오늘도 동네 맛집 덕분에 즐거운 추억 하나를 더 쌓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따뜻한 햇살이 기분 좋게 뺨을 간지럽혔다.
오늘 저녁은 정말 성공적이었다는 생각과 함께,
다음에는 누구와 함께 육향1.6.8을 방문할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아무래도 조만간 가족들과 함께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다.
이 맛있는 돼지고기를 혼자만 즐기기에는 너무 아쉽잖아!

오늘의 맛집 탐방은 여기서 마무리!
다음에 또 다른 맛있는 이야기로 돌아오겠다.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면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