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송천동 한정식, 격조있는 한 끼! 가족 외식은 무조건 여기, 호남각 맛집 인정!

결혼을 앞둔 동생 커플과 부모님, 오랜만에 시간을 맞춰 귀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어디로 모실까 고민이 많았는데, 부모님께서 예전부터 칭찬하시던 한정식집이 떠올랐다. 바로 전주 송천동에 위치한 ‘호남각’. 전주 지역명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는데, 드디어 나도 맛집 탐방에 나서게 된 거지.

솔직히 한정식은 가격대가 좀 있어서 자주 먹기는 부담스럽잖아. 그래서 큰 맘먹고 예약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기와지붕이 웅장하게 솟아있는 외관부터 남달랐어.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안으로 들어서니, 은은한 조명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호남각 외관
전통미가 느껴지는 호남각의 외관. 넓은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어 편리하다.

예약할 때 미리 룸으로 부탁드렸더니,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안내해주셨다. 창밖으로 보이는 푸릇한 풍경 덕분에 더욱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지. 이런 프라이빗한 룸 덕분에 상견례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부모님께서 추천해주신 ‘호남각정찬’으로 통일! 샐러드부터 시작해서 해파리냉채, 연어탕수육, 불낙전골, 소갈비찜까지… 진짜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푸짐하게 차려져 나왔다.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

가장 먼저 손이 간 건 계절 샐러드. 신선한 채소와 드레싱의 조화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도 좋았고, 드레싱도 너무 과하지 않아서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지. 뒤이어 나온 해파리냉채는 새콤달콤하면서도 톡 쏘는 겨자 향이 일품이었다. 꼬들꼬들한 해파리의 식감도 예술이었고.

연어탕수육은 진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는데, 완전 반해버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연어에 달콤한 소스가 곁들여지니, 이건 뭐… словами не передать! 평소에 연어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이건 진짜 계속 손이 가는 맛이더라.

연어 탕수육
겉바속촉의 정석! 연어 탕수육은 호남각에서 꼭 먹어봐야 할 메뉴 중 하나.

드디어 메인 메뉴 등장! 불낙전골은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냄비 가득 담긴 불고기와 낙지, 버섯, 채소들이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았어. 국물이 끓기 시작하자, 매콤하면서도 깊은 향이 코를 자극했다.

국물 한 입 떠먹어보니… 진짜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 불고기는 야들야들하고 낙지는 쫄깃쫄깃해서 식감도 최고였다. 특히, 불고기와 낙지를 함께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 따로 없더라. 어른들은 물론, 동생도 진짜 맛있다면서 쉴 새 없이 먹더라.

불낙전골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는 불낙전골! 국물 맛이 끝내준다.

또 다른 메인 메뉴, 소갈비찜! 윤기가 좔좔 흐르는 갈비찜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다. 젓가락으로 살짝 건드려보니, 뼈와 살이 부드럽게 분리될 정도로 푹 익혀져 있었다.

입에 넣으니… 와, 진짜 사르르 녹는다는 표현이 딱이더라. 간장 양념이 짜지 않고 은은하게 달콤해서,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어른들 입맛에도 딱 맞는지, 부모님께서도 정말 맛있게 드시더라. 동생도 “이 집 갈비찜 진짜 잘하네!“라면서 엄지척!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졌다.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나물 무침,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김치,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젓갈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특히, 반찬들이 짜지 않아서 좋았다. 전라도 음식은 짜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호남각은 전혀 그렇지 않았어.

식사를 마치니, 후식으로 시원한 매실차와 전주 전통 모주가 나왔다. 매실차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느낌이었고, 모주는 은은한 단맛과 향긋한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모주는 부모님께서 정말 좋아하시더라.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한쪽에 BTS 사진이 걸려있는 게 아니겠어? 알고 보니, BTS도 호남각에 방문해서 식사를 했다고 하더라.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호남각 내부 장식
호남각 내부에 전시된 한국 전통 악기와 장식품들.

전체적으로 음식 맛은 물론, 서비스와 분위기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정갈하고 맛있어서, 부모님 모시고 오기에 딱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룸이 있어서 조용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 생신 때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다.

아, 그리고 호남각은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 자차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큰 메리트지. 다만,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아서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아쉬운 점도 아주 없는 건 아니었다. 몇몇 후기들을 보니, 음식 간이 조금 세다는 의견도 있더라. 내가 방문했을 때는 괜찮았지만, 혹시 싱겁게 먹는 사람이라면 미리 간 조절을 부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떡갈비 정식은 다른 메뉴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후기도 있으니, 참고하는 게 좋겠다.

불낙전골 상차림
정갈한 밑반찬과 푸짐한 불낙전골 한 상 차림.

전체적으로 호남각은 가족 외식이나 특별한 날에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정갈하고 맛있는 한정식을 즐기고 싶다면, 전주 호남각에 한번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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