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만난 찐탱 콩국수 맛집, 장대콩국수! 여름 가기 전에 꼭 들러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가 어찌나 땡기던지! 벼르고 벼르던 전주행에 드디어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단 하나, 2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로컬 맛집, ‘장대콩국수’였다. 장대다리 옆에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나? 50년이 훌쩍 넘은 노포라니, 들어가기 전부터 설레는 거 있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건물의 외관이었다. “SINCE 1965″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박힌 간판이 이 집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했다. 벽돌로 마감된 외벽은 군데군데 세월의 흔적이 묻어났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정감 있었다. 노란색과 흰색이 섞인 외관은 한눈에 봐도 오래된 맛집 포스를 풍겼다. 건물 외벽에 붙은 메뉴 사진과 큼지막한 글씨체의 상호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내부 모습은 쾌적하고 깔끔해 보였다.

장대콩국수 외관
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장대콩국수 외관. Since 1965!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 싶었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게, 밖의 찜통더위를 싹 잊게 해줬다. 벽 한쪽에는 메뉴판과 함께 콩국수의 효능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었다. ‘아, 제대로 찾아왔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냉콩국수(9,000원)를 주문했다. 벽에 붙은 메뉴 사진을 보니 냉콩물도 땡겼지만, 그래도 콩국수 전문점에 왔으니 면을 안 먹어볼 수 없지! 주문을 마치자마자 시원한 물과 함께 깍두기가 나왔다. 깍두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져 있었고, 짭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콩국수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할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콩국수가 나왔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긴 뽀얀 콩국수의 자태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콩물 농도가 장난 아니었다. 마치 크림수프처럼 濃厚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콩물이 면을 덮고 있었다. 콩물 위에는 깨소금이 살짝 뿌려져 있어 고소한 향을 더했다. 얼른 숟가락으로 콩물을 한 입 맛봤다. 와… 진짜 진하고 깊은 콩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이건 진짜 찐이다! 콩 특유의 비린 맛은 전혀 없고, 고소함과 담백함만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장대콩국수와 깍두기
뽀얀 콩국수와 깍두기의 환상적인 조합! 보기만 해도 시원해진다.

면은 또 얼마나 쫄깃한지!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면을 들어 올리니, 뽀얀 콩물이 면에 착 달라붙어 올라왔다. 면발은 탱글탱글하고 쫄깃쫄깃해서 씹는 재미가 있었다. 콩물과 면의 조화가 정말 예술이었다. 면을 한 입 먹고, 콩물을 한 숟가락 떠먹으니, 더위 때문에 지쳐있던 몸과 마음에 활력이 솟아나는 기분이었다.

특이하게도 장대콩국수에서는 콩국수에 소금을 살짝 넣어준다. 처음에는 ‘엥? 콩국수에 소금?’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짭짤한 맛이 콩의 고소한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역할을 했다. 물론, 취향에 따라 설탕을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다. 나는 소금만 넣어서 먹는 게 더 맛있었다.

함께 나온 깍두기도 콩국수와 찰떡궁합이었다.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았고, 적당히 익은 깍두기의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콩국수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았다. 깍두기 한 입, 콩국수 한 입 번갈아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깍두기는 국내산 재료로 직접 담근다고 한다. 역시, 맛집은 김치부터 다르다니까!

콩국수 면발
탱글탱글 쫄깃한 면발! 콩물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콩국수 양도 어찌나 푸짐한지! 솔직히 ‘소식좌’인 나는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다. 결국, 콩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싹싹 비웠다. 와, 진짜 배부르다!

다 먹고 나니, 사장님께서 직접 담그신 김치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깔끔한 매장 관리에서도 음식에 대한 정성이 느껴졌고. 1965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의 맛이라니, 괜히 뭉클해지는 기분도 들었다. 이런 맛집은 오래오래 번창해서 대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아, 주차는 좀 불편하다. 주변에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으니, 차를 가져가는 것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 맛있는 콩국수를 맛보기 위해서라면 주차의 불편함쯤은 감수할 수 있다!

장대콩국수 내부
깔끔하고 쾌적한 내부. 혼밥하기도 좋다.

전주에 간다면, 장대콩국수는 꼭! 무조건! 가봐야 한다. 진하고 고소한 콩물과 쫄깃한 면발의 조화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다. 푸짐한 인심과 깔끔한 매장 분위기는 덤! 올여름, 장대콩국수에서 시원하고 건강한 콩국수 한 그릇으로 더위를 날려보는 건 어떨까? 후회하지 않을 거다. 장담한다!

한상차림
콩국수 한 그릇에 행복 충전 완료!

아, 그리고 회전율이 빨라서 웨이팅 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된다. 나도 점심시간에 갔는데, 금방 자리가 나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다만, 주차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헬이다…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장대콩국수 외부 간판
장대콩국수! 전주 맛집 인정!

나오는 길에, 다음에는 냉콩물도 꼭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건강한 콩단백질을 한 사발 들이킬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을까! 여름이 가기 전에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전주 콩국수 맛집, 장대콩국수! 내 인생 콩국수 등극이다!

메뉴 가격표
냉콩국수 9,000원, 냉콩물 8,000원! 가격도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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