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 도착하자마자, 오늘 점심은 무조건 올갱이 전골이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며칠 전부터 SNS에서 난리 난 그 집, 드디어 내가 직접 맛보러 간다니! 간판이 낡았다는 후기를 봤지만, 오히려 그런 세월의 흔적이 더욱 맛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마치 숨겨진 보물을 찾아가는 기분이랄까?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된장 냄새가 확 풍겨왔다. 옛날 할머니 집에서 맡던 정겨운 냄새 있잖아.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 ‘아, 여기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었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낡은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오히려 더 운치 있게 느껴졌다.
메뉴판을 볼 것도 없이 올갱이 전골 3~4인분을 주문했다. 가격은 59,000원. 솔직히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올갱이가 듬뿍 들어갔다는 후기를 믿고 주문했다. 주문하고 나니, 사장님께서 직접 밑반찬을 가져다주셨다. 뜨끈한 두부, 김치, 콩나물무침 등 소박하지만 정갈한 반찬들이었다. 특히 갓 부쳐 나온 듯한 따끈한 두부는 진짜 최고였다. 고소한 콩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게, 전골 나오기 전에 이미 반 접시를 해치워버렸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올갱이 전골이 나왔다. 냄비 가득 담긴 올갱이와 아욱을 보니, 입이 떡 벌어졌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푸짐한 양이었다. 뽀얀 국물 위로 떠오른 올갱이들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마치 보석을 뿌려놓은 듯한 비주얼!
커다란 국자로 국물을 한 번 휘저으니, 밑에 깔려있던 아욱이 모습을 드러냈다. 싱싱한 아욱이 듬뿍 들어있어서, 국물이 더욱 시원하고 깔끔할 것 같았다. 테이블에 놓인 버너에 불을 켜고, 전골이 끓기 시작하기만을 기다렸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와 함께 퍼지는 된장 향이 코를 자극했다. 진짜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드디어 전골이 끓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국물을 한 입 맛봤다. 와… 진짜 미쳤다! 진하고 깊은 된장 맛에 올갱이 특유의 시원함이 더해진, 환상의 콜라보였다. 텁텁함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국물 맛이 정말 예술이었다.

올갱이도 아낌없이 들어있었다. 숟가락으로 뜰 때마다 한가득 딸려오는 올갱이들. 쫄깃쫄깃한 식감도 너무 좋았고, 특유의 쌉쌀한 맛이 국물과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인 맛을 냈다. 솔직히 올갱이 자체를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여기 올갱이는 진짜 맛있었다. 잡내 하나 없이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아욱도 진짜 신의 한 수였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감도 좋았고, 된장 국물과 어우러져 깊은 맛을 냈다. 특히 뜨거운 밥 위에 아욱을 올려 먹으니, 진짜 꿀맛이었다.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우는 건 시간문제였다.

솔직히 말해서, 밥은 조금 아쉬웠다. 갓 지은 밥처럼 윤기가 흐르는 밥을 기대했는데, 살짝 묵은 쌀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전골이 너무 맛있어서, 밥에 대한 아쉬움은 금세 잊혀졌다. 다음에는 밥 상태가 더 좋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있다.
전골을 먹는 동안, 사장님께서 계속해서 부족한 반찬을 채워주셨다. 친절하신 사장님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가게 한쪽 벽에는 방문객들의 메시지가 가득 붙어있었는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집의 맛에 감동했다는 증거겠지? 나도 다음에 방문하면 꼭 메시지 하나 남겨야겠다.

정신없이 전골을 먹다 보니, 어느새 냄비 바닥이 보였다. 진짜 단 한 방울도 남길 수 없는 맛이었다. 마지막 국물까지 싹싹 긁어먹고 나니, 속이 든든해지는 게, 온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이 맛은 진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드렸다. 사장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 말씀해주셨다. 당연히 또 와야지! 이렇게 맛있는 올갱이 전골을 두고 어떻게 안 올 수가 있겠어?
충주 맛집 ‘아미각’에서의 올갱이 전골은 정말 인생 최고의 맛이었다. 조금 낡은 외관과 밥 상태가 살짝 아쉬웠지만, 전골 자체의 맛은 모든 것을 잊게 할 만큼 훌륭했다. 특히 된장 베이스의 시원한 국물과 듬뿍 들어간 올갱이, 아욱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충주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후회는 절대 없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계속해서 올갱이 전골 생각이 났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이번에는 밥까지 완벽한 식사를 즐겨야겠다. 충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미각’ 올갱이 전골은 무조건 Must-Visit! 진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잊지 못할 맛과 추억을 선사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