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발걸음 한 인하대, 밥집 골목을 지나 언덕길을 오르니 익숙한 풍경 속에 자리 잡은 닉스냅이 눈에 들어왔다. 3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카페라니, 웅장함에 압도되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졌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트리가 웅장한 분위기를 더했다. 마치 비밀의 정원에 들어선 듯한 설렘을 안고 안으로 들어섰다.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 층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 인테리어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1층은 주문 공간과 함께 편안한 소파 좌석이, 2층은 햇살이 잘 드는 창가 좌석과 작업하기 좋은 넓은 테이블이, 3층은 아늑한 분위기의 다락방 같은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마치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품은 공간들이 나를 맞이하는 듯했다. 어디에 앉을까 고민하다가, 2층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에 앉으니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커피, 라떼, 스무디, 티… 다양한 음료와 크로플, 브라우니, 크림 브륄레 등 달콤한 디저트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닉스냅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피치 아이스티와, 쌉싸름한 말차라떼, 달콤한 딸기라떼의 유혹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고민 끝에, 친구는 닉스냅의 시그니처 메뉴인 피치 아이스티를, 나는 따뜻한 카페라떼와 달콤한 크림 브륄레를 주문했다.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쟁반 위에 놓인 음료와 디저트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비주얼이었다. 은은한 복숭아 향이 감도는 피치 아이스티는 마치 햇살을 머금은 듯 맑고 투명했고, 따뜻한 라떼는 부드러운 우유 거품 위에 섬세한 라떼 아트가 그려져 있었다. 윤기가 흐르는 크림 브륄레는 달콤한 캐러멜 향을 풍기며 나를 유혹했다.
먼저 따뜻한 라떼를 한 모금 마셨다. 부드러운 우유와 향긋한 커피의 조화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추위를 녹여주는 듯했다. 라떼 아트가 무너지는 게 아쉬워 조심스럽게 음미하며 마셨다.

이번에는 크림 브륄레를 맛볼 차례. 숟가락으로 얇게 굳은 캐러멜 층을 톡톡 깨뜨려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과 함께 떠먹으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달콤함에 온몸이 짜릿해지는 기분이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과 바삭한 캐러멜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친구의 피치 아이스티도 한 모금 맛보았다. 은은한 복숭아 향과 달콤함, 그리고 톡 쏘는 탄산의 조화가 훌륭했다. 너무 달지도 않고, 인위적인 맛도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마치 싱그러운 복숭아 과수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맛이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학창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하고,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위로하기도 했다. 닉스냅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었다.
카페 곳곳에는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3층에 있는 전신 거울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핫플레이스였다. 친구와 함께 거울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카페는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콘센트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휴대폰을 충전하기에도 편리했다. 늦은 시간까지 운영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닉스냅은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뿐만 아니라,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직원분들은 항상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었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정수기 관리가 잘 안 되어 있다는 후기가 있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내가 방문했을 때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어느덧 해가 지고, 카페 안은 은은한 조명으로 가득 찼다.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닉스냅은 더욱 로맨틱하고 아늑하게 느껴졌다. 마치 밤하늘의 별빛 아래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떠나기 전, 아쉬운 마음에 아이스크림 라떼를 하나 더 주문했다. 쌉싸름한 라떼 위에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올려진 아이스크림 라떼는, 지친 하루를 위로해주는 듯 달콤했다. 특히 숟가락 대신 작은 삽 모양의 스푼을 주는 센스가 인상적이었다. 아이스크림을 떠먹는 재미를 더해주는 귀여운 아이디어였다.
닉스냅에서의 시간은, 마치 꿈처럼 달콤하고 행복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공간, 그리고 소중한 친구와의 대화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인하대 근처에서 분위기 좋은 맛집을 찾는다면, 닉스냅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인천에서의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또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 특히 딸기 크로플과 브라우니,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차를 맛보고 싶다. 닉스냅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하는 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