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 그 슴슴한 매력에 빠진 지 어언 몇 년. 오늘은 인천 연수구에 평양냉면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백면옥”에 혼밥 도전을 감행했다. 사실 평양냉면은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도 하고, 혼자 먹기 어색한 분위기의 식당도 많아서 늘 망설여졌던 메뉴다. 하지만 백면옥은 1인 손님도 편안하게 맞이해주는 분위기라는 정보를 입수, 용기를 내어 발걸음을 옮겼다. 지역명을 딴 맛집 탐방,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주말 점심시간을 살짝 비껴 방문했음에도, 역시나 소문난 맛집답게 손님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지만, 식당 주변은 먹거리 상권이라 주차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이중 주차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맛있는 평양냉면을 맛볼 생각에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하기로 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깔끔하고 넓은 공간이 눈에 띄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따뜻함이 느껴졌다. 벽면에는 방송 출연 사진들이 걸려 있어, 이 곳이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1982년부터 시작했다는 문구가 왠지 모를 신뢰감을 더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평양냉면 외에도 어복쟁반, 녹두전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평양냉면 전문점답게 메밀 함량에 따라 70%와 100% 면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오늘은 평양냉면 입문자를 위해 70% 메밀면으로 만든 물냉면을 주문했다. 다음에는 100% 메밀면으로 평양냉면의 진수를 느껴봐야겠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메밀차와 육수가 주전자에 담겨 나왔다. 볶은 메밀에서 우러나온 메밀차는 은은한 향이 좋았고, 육수는 진한 육향이 코를 자극했다. 차가운 냉면을 먹기 전 따뜻한 육수로 속을 달래니, 더욱 기대감이 커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평양냉면이 나왔다. 은색으로 빛나는 놋그릇에 담겨 나온 냉면은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졌다. 맑은 육수 위에 메밀면, 반으로 자른 계란, 오이, 그리고 편육 두 점이 가지런히 올려져 있었다. 특히 노란 지단이 올려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놋그릇의 묵직함에서 느껴지는 전통적인 분위기가 평양냉면의 맛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먼저 육수부터 맛보았다.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육수는 은은한 육향과 함께 살짝 간이 되어 있어 평양냉면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육수는, 왜 이 곳이 평양냉면 맛집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맛이었다. 면을 풀기 전 육수만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자체로도 훌륭한 요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면을 풀어 육수와 함께 맛보았다. 70% 메밀면이라 그런지, 툭툭 끊어지는 식감보다는 적당히 쫄깃한 식감이 느껴졌다. 메밀 향도 은은하게 느껴져 육수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면을 한 입 가득 넣고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메밀의 풍미가 정말 좋았다.
테이블 위에는 평양냉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 있었다. 식초나 겨자를 넣지 말고, 면을 잘 풀어 먹으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나는 평양냉면 초보자답게, 살짝 식초를 넣어 맛을 변화시켜 보았다. 그랬더니 육수의 풍미가 더욱 살아나는 듯했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식초를 살짝 넣어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냉면을 먹는 중간중간 무김치를 곁들여 먹으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이 평양냉면과 잘 어울렸다. 특히 혼자 식사할 때는 이런 반찬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평양냉면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다른 메뉴도 궁금해졌다. 특히 녹두전과 족발편육을 함께 먹으면 맛있다는 후기가 많아 고민하다가 족발편육 1인분을 추가로 주문했다. 혼자 왔지만, 맛있는 음식은 포기할 수 없으니까!
잠시 후 족발편육이 나왔다. 얇게 썰어진 족발편육은 윤기가 자르르 흘렀고, 보기만 해도 쫄깃함이 느껴졌다. 족발편육을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정말 좋았다. 잡내도 전혀 없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족발편육을 평양냉면과 함께 먹으니,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슴슴한 평양냉면과 족발편육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특히 족발편육의 느끼함을 평양냉면 육수가 깔끔하게 잡아주어, 끊임없이 먹을 수 있었다.

옆 테이블에서 어복쟁반을 먹는 모습을 보니, 다음에는 꼭 어복쟁반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놋으로 만든 쟁반에 아롱사태와 다양한 채소가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특히 어복쟁반 육수는 농후하면서도 시원한 맛이라고 하니, 술안주로도 제격일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다. 카운터에는 벚꽃로 공영주차장 주차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점이 좋았다.
백면옥에서의 혼밥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평양냉면 맛은 물론,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맞이해주는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앞으로 평양냉면이 생각날 때마다 백면옥을 찾게 될 것 같다. 다음에는 꼭 어복쟁반과 100% 메밀면으로 만든 평양냉면을 먹어봐야겠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백면옥은 평양냉면 초보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맛있는 평양냉면을 제공하는 곳이다. 슴슴하면서도 깊은 육수, 쫄깃한 메밀면,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혼밥하기에도 좋은 분위기이니, 평양냉면이 생각나는 날에는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특히 깔끔하고 넓은 실내 공간은 혼자서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평양냉면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음에는 어복쟁반과 녹두전을 꼭 먹어봐야겠다.
나오는 길, 따뜻한 메밀차 한 잔을 더 마시며 오늘 식사를 마무리했다. 은은한 메밀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백면옥, 앞으로 나의 혼밥 아지트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총평:
* 맛: 슴슴하면서도 깊은 육수, 쫄깃한 메밀면의 조화가 훌륭하다. 평양냉면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다. 비빔냉면도 맛있다는 평이 많으니, 다음에는 꼭 먹어봐야겠다.
* 분위기: 깔끔하고 넓은 공간,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다. 혼밥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 가격: 평양냉면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맛과 퀄리티를 생각하면 아깝지 않다.
* 서비스: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주차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 재방문 의사: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