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맛집 기행: 클래식돈까스, 길병원 뒤편에서 발견한 돈가스의 풍미

오랜만에 마음 맞는 동료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하기로 했다. 메뉴는 돈가스. 며칠 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길병원 뒤편의 “클래식돈까스”로 향했다. 평소 돈가스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이곳은 끌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밖에서 바라본 가게는 깔끔한 인상을 주었다. 검은색 외관에 밝은 글씨로 상호가 적혀 있었고,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아늑한 공간이 발길을 이끌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과 나무 테이블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Keep Calm And Eat Pork Cutlet” 이라는 문구가 적힌 액자가 눈에 띄었다. 차분하게 돈가스를 즐기라는 메시지 같아 미소를 짓게 했다.

클래식돈까스 외관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인 클래식돈까스. 돈가스를 맛보기 전부터 기분 좋은 설렘이 느껴진다.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등심, 안심, 치즈, 고구마치즈 등 다양한 돈가스 종류가 있었고, 로제 파스타와 우동, 쫄면 등의 사이드 메뉴도 눈에 띄었다. 잠시 고민 끝에, 나는 이곳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등심 돈가스를 주문했다. 동료들은 각자 취향에 맞게 치즈 돈가스와 로제 파스타를 선택했다. 런치 타임에는 등심 돈가스를 천 원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식전 빵이 나왔다. 부드러운 빵을 한 입 베어 무니, 은은한 버터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곧이어 샐러드와 깍두기, 단무지, 할라피뇨가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샐러드는 신선했고, 깍두기는 적당히 익어 아삭한 식감이 좋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등심 돈가스가 나왔다. 큼지막한 돈가스 두 덩이가 철망 위에 올려져 있었고, 밥과 샐러드, 그리고 세 가지 소스가 함께 제공되었다. 돈가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였다. 튀김옷은 황금빛으로 먹음직스러웠고, 고기는 두툼하니 씹는 맛이 좋을 것 같았다.

클래식돈까스의 특별함은 바로 이 소스에 있었다. 유자 소금, 달콤한 돈가스 소스, 그리고 겨자 소스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어떤 소스를 먼저 맛볼까 고민하다가, 가장 먼저 유자 소금에 찍어 먹어보기로 했다. 돈가스에 유자 소금을 살짝 찍어 입안에 넣으니,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유자의 상큼한 향이 돈가스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깔끔한 맛을 더했다. 첫 입부터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등심 돈가스
두툼한 등심과 바삭한 튀김옷의 조화가 일품인 등심 돈가스. 유자 소금과의 궁합이 특히 좋았다.

다음으로는 달콤한 돈가스 소스에 찍어 먹어봤다. 익숙한 듯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소스였다. 달콤한 맛이 돈가스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려 주었다. 겨자 소스는 톡 쏘는 맛이 매력적이었다. 돈가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입맛을 돋우는 역할도 했다. 세 가지 소스 모두 훌륭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유자 소금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돈가스를 먹는 중간중간 샐러드를 곁들이니 입안이 상쾌해졌다. 샐러드 소스는 평범했지만, 신선한 채소와 잘 어울렸다. 밥은 흑미밥으로 제공되었는데, 찰기가 있어 돈가스와 함께 먹기에 좋았다. 깍두기는 아삭하고 시원해서 느끼함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동료가 주문한 치즈 돈가스도 맛보았다.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 젓가락으로 들어 올리자 치즈가 쭉 늘어졌다. 치즈의 고소한 풍미와 돈가스의 바삭함이 어우러져 훌륭한 맛을 자랑했다. 다만, 치즈가 많이 들어있어 먹다 보니 조금 느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치즈 돈가스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들어간 치즈 돈가스.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지만, 다소 느끼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로제 파스타는 새우튀김이 곁들여져 나왔다. 파스타 소스는 부드럽고 고소했으며, 새우튀김은 바삭했다.
로제 소스는 면에 잘 배어들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새우튀김은 튀김옷이 다소 두꺼워 느끼하게 느껴졌다.

로제 파스타
새우튀김이 곁들여진 로제 파스타. 부드러운 소스와 바삭한 튀김의 조화가 나쁘지 않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원두커피가 제공되었다. 커피 머신에서 갓 내린 따뜻한 커피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커피를 마시며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니, 기분 좋은 만족감이 밀려왔다.

클래식돈까스는 맛, 가격,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돈가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세 가지 소스를 곁들여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런치 타임에는 등심 돈가스를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매장 분위기도 깔끔하고 아늑했으며, 직원분들도 친절했다.

클래식돈까스 내부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내부. 혼밥을 즐기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로제 파스타에 곁들여진 새우튀김은 튀김옷이 다소 두꺼워 느끼하게 느껴졌고, 돈가스를 찍어 먹는 소스 종지가 작아 조금 불편했다. 또한, 식사 시간대에는 손님이 몰려 다소 붐빌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지하 주차장 입구가 다소 불편하다는 점도 아쉬웠다. 바르게이트 앞에서 호출 버튼을 눌러 클래식돈까스에 방문했다고 이야기해야 문을 열어주는 방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돈까스는 인천 시청 근처에서 돈가스가 생각날 때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유자 소금에 찍어 먹는 등심 돈가스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다음에는 고구마치즈 돈가스도 한번 맛봐야겠다.

로제 파스타 확대
로제 파스타의 소스. 고소한 풍미가 느껴진다.

오늘의 식사는 성공적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동료들과의 대화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는 청량제와 같았다. 클래식돈까스에서의 경험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인천 맛집 탐방은 언제나 즐겁다. 다음에는 또 어떤 지역명의 숨겨진 맛을 찾아 떠나볼까?

돈가스 단면
두툼한 고기의 단면. 씹는 맛이 훌륭하다.
메뉴판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메뉴판.
유자소금 안내문
유자소금에 대한 안내문구.
돈가스 소스
돈가스와 함께 제공되는 다양한 소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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