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설렘을 가득 안고 떠났던 며칠 간의 휴가. 하지만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어찌나 칼칼한 음식이 땡기던지! 느끼함에 지쳐갈 때쯤,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짐을 찾고 나오자마자, 마치 운명처럼 내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으니… 바로 무쿄쿠 인천공항T1점! 24시간 영업이라는 빛나는 간판이 나를 홀렸다. 무려 24시간이라니, 새벽 비행에도 문제없겠어!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가 확 느껴졌다. 넓은 창밖으로는 공항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더라. 여행객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팍 왔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일본 라멘 전문점답게 다양한 종류의 라멘이 있었는데, 햐… 고민되는 순간!
하지만 나의 선택은 정해져 있었다. 며칠 동안 벼르고 벼렸던 얼큰한 라멘! 일본 라멘집이지만 한국인의 입맛을 저격하는 얼큰 버전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지! 게다가 시원한 냉모밀도 땡겨서, 결국 얼큰 라멘과 냉모밀 둘 다 주문해버렸다. 이 정도는 먹어줘야 여행의 피로가 싹 풀리지 않겠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얼큰 라멘이 나왔다. 붉은 빛깔의 국물이 어찌나 강렬하게 다가오던지! 큼지막한 차슈와 반숙 계란, 그리고 신선한 야채 고명이 듬뿍 올라가 있었다. 후… 비주얼부터 이미 합격이다. 국물 한 입을 맛보는 순간, 진짜 레전드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국물은, 느끼함에 지쳐있던 내 속을 완벽하게 달래줬다.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게, 아주 제대로다! 면발도 탱글탱글 살아있어서, 후루룩 넘어가는 식감이 예술이었다. 차슈는 또 어떻고! 야들야들 부드러운 차슈는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반숙 계란의 촉촉함까지 더해지니, 이건 뭐… 그냥 천상의 맛이다.

얼큰 라멘으로 속을 뜨끈하게 데우고 나니, 이번에는 시원한 냉모밀이 기다리고 있었다. 살얼음 동동 뜬 육수가 어찌나 시원해 보이던지! 냉모밀 위에는 오이와 무, 김가루, 쪽파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와사비를 살짝 풀어서 면을 육수에 푹 담가 먹으니, 온몸이 짜릿해지는 시원함이 느껴졌다.

오독오독 씹히는 오이와 무의 식감도 좋았고, 짭짤한 김가루와 향긋한 쪽파가 냉모밀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줬다. 솔직히 말해서, 냉모밀은 김치랑 같이 먹으면 진짜 천국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꼭 김치랑 같이 먹어봐야지!

옆 테이블을 보니 하얀 라멘을 먹고 있는 손님이 있었는데, 돼지국밥처럼 뜨끈하고 구수하다고 칭찬하는 소리가 들렸다. 오호… 저것도 맛있겠다. 다음에는 하얀 라멘도 꼭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돈코츠 차슈 덮밥도 맛있다는 후기가 많던데… 인천공항 올 때마다 무쿄쿠 도장 깨기 해야 할 판이다.
밥을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 손님이 냉모밀을 시키는 걸 봤다. 왠지 모르게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역시 맛있는 건 다 똑같다니까! 그리고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계산하려고 보니, 하나카드 10%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다. 마침 내가 하나카드 쓰고 있어서 10% 할인까지 받았다! 왠지 꽁돈 번 기분이라 더 신났음. (참고로 나는 하나카드 직원은 아니다.) 인천공항에서 든든하게 한 끼 해결하고 싶다면, 무쿄쿠 진짜 강추다! 특히 여행 전후로 얼큰한 국물이 땡길 때, 무조건 가야 한다. 후회는 없을 거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오니, 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에너지가 솟아났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인천공항에서 맛있는 라멘을 먹고 싶다면, 무조건 무쿄쿠 인천공항T1점으로 달려가세요! 인천공항 맛집 인정! 24시간 영업이니까, 시간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최고 장점이다. 다음 여행 때도 무조건 들러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