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늦잠은 사치였다. 인제까지 달려가야 할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버섯 탕수육으로 입소문 자자한 “황토골 막국수” 때문이었다. 출발 전부터 얼마나 설렜는지, 핸들을 잡은 손에 땀이 찰 정도였다. 드디어 도착! 멀리서부터 보이는 간판이 어찌나 반갑던지. 11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이미 가게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오픈 시간에 맞춰 갔음에도 테이블이 거의 꽉 차 있었다.

일단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스캔했다. 버섯 반반 탕수육(중)과 봉평 메밀 물 막국수를 주문! 둘이 먹기에 딱 좋은 조합일 것 같았다. 버섯 탕수육이 먼저 나왔는데, 비주얼부터 심상치 않았다. 노루궁뎅이 버섯과 표고버섯이 황금빛 튀김옷을 입고 등장! 갓 튀겨져 나온 탕수육의 향이 코를 찔렀다. 진짜… 침샘 폭발하는 줄 알았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었다. 특히 참외로 만든 반찬은 처음 먹어봤는데, 달콤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완전 내 스타일! 버섯 반찬도 🍄 쫄깃쫄깃하니 탕수육 나오기 전에 이미 순삭 해버렸다. 밑반찬부터 이렇게 맛있으면 어떡하라는거죠…?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이 하늘을 뚫고 올라갔다.

드디어 주인공 등장! 버섯 반반 탕수육은 진짜… 비주얼 쇼크였다. 튀긴 노루궁뎅이 버섯과 표고버섯 위에 목이버섯과 다양한 버섯들이 고명처럼 얹어져 있었다. 탕수육 소스에도 버섯이 아낌없이 듬뿍 들어가 있었는데,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다. 튀김 속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버섯 향은 진짜 미쳤다는 말 밖에 안 나왔다.

젓가락을 들고 노루궁뎅이 버섯 튀김을 집어 들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튀김이었다. 입안에 넣는 순간, 겉바속촉의 정석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표고버섯 튀김은 노루궁뎅이 버섯보다 🍄 쫄깃한 식감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둘 다 맛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씹는 맛이 있는 표고버섯에 한 표 던진다! 탕수육 소스도 진짜 신의 한 수였다.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폭발하는 소스! 버섯 튀김과의 조합이 환상적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버섯 탕수육 중 사이즈는 둘이 먹기에 양이 좀 많았다. 제발 소 사이즈 만들어주세요…😭 탕수육이 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었더니 살짝 느끼함이 올라왔다. 바로 그때! 타이밍 좋게 봉평 메밀 물 막국수가 등장했다.

살얼음이 동동 띄워진 물 막국수를 보니, 느끼함이 싹 가시는 기분이었다. 막국수 위에는 김 가루, 깨, 오이, 계란 등 다양한 고명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면을 들어 올리니, 메밀 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후루룩 면치기를 하는데… 이거 완전 천국😇 솔직히 막국수는 엄청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탕수육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에는 충분했다.
아, 그리고 여기 위생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약간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으니… 뭐, 맛만 있으면 됐지! (라고 합리화해본다.)
솔직히 칼국수도 궁금하긴 했는데, 다른 리뷰에서 칼국수는 좀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이 있어서 패스했다. 멸치 육수에 버섯을 넣으면 맛있을 것 같은데, 맹물에 버섯만 넣고 끓인 듯한 맛이라는 평도 있었다. 겉절이 김치는 맛있다는 후기가 많으니, 칼국수를 시킨다면 겉절이 김치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황토골 막국수”는 버섯 탕수육 하나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었다. 솔직히 방송은 믿을 게 못 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여기는 진짜 리얼 맛집이었다. 노루궁뎅이 버섯 탕수는 진짜 레전드👍 다른 요리들도 평균 이상의 맛을 자랑한다고 하니,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봐야겠다.
가게는 방도 있고 테이블도 있어서, 단체 모임에도 좋을 것 같다. 인제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황토골 막국수”에서 버섯 탕수육을 꼭 맛보시길! 후회는 절대 없을 것이다.

나오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뭉게구름이 ☁️ 두둥실 떠 있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완벽한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 인제 맛집 “황토골 막국수”, 다음에 또 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