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의성에 떴다! 의성 읍내, 자그마한 골목길을 따라 걷는데, 왠지 모르게 설레는 기분. 오늘 나의 목적지는 오직 하나, 의성에서 핫하다는 수제맥주집, 홉희홀리데이다. 여기 맥주 맛이 완전 레전드라는데,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지!
골목 어귀를 돌자, 짜잔! 마치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아담한 흰색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외관부터가 심상치 않아. 파란 하늘 아래 하얀 벽돌 건물이 그림처럼 놓여 있는데, 그 앞에 놓인 빨간 파라솔이 포인트! 왠지 모르게 유럽 작은 마을의 브루어리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입구 옆에는 앙증맞은 화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흑색 벽돌이 드문드문 놓인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묘하게 낭만적이다.

문을 열자마자, “멍!” 하는 우렁찬 소리가 나를 반겼다. 덩치 큰 댕댕이 한 마리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다가오는데, 완전 심쿵! 알고 보니 이 녀석 이름은 ‘포실이’. 풍산견 믹스견이라는데, 사람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덩치와는 다르게 완전 애교쟁이였다. 포실이 쓰다듬느라 정신이 팔려 있는데, 은은하게 퍼지는 맥주 향이 코를 자극했다. 아, 드디어 맥주 마실 시간!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공간 활용도가 엄청났다. 한쪽 벽면은 짙은 녹색 타일로 꾸며져 있고, 그 앞에 놓인 스테인리스 카운터가 완전 힙해! 카운터 위에는 맥주 탭이 쫘르륵 놓여 있는데, 보기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진다. 탭마다 이름이 적혀 있는데, 바이젠, 페일에일, 스타우트, IPA 등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준비되어 있었다. 결정 장애가 있는 나는, 뭘 마셔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는 거…

일단, 사장님께 추천을 부탁드렸다. 사장님 왈, “저희는 의성에서 직접 키운 홉으로 맥주를 만들어요. 오늘 특별히 홉 향이 더 진한 맥주가 준비되어 있는데, 한번 드셔보시겠어요?” 의성 홉이라니, 완전 궁금하잖아! 바로 “네, 주세요!”를 외쳤다.
맥주가 나오기 전에, 가게 내부를 좀 더 둘러봤다. 벽 한쪽에는 맥주 제조에 사용되는 듯한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뭔가 전문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알고 보니, 여기는 단순한 맥주집이 아니라, 직접 수제맥주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도 의성에서 키운 홉으로 말이다! 친구들이랑 같이 와서 맥주 만드는 체험하면 진짜 꿀잼일 듯! (4인까지 가능하고, 가격은 16만원에서 19만원 정도라고 한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맥주가 나왔다. 뽀얀 황금빛 액체가 유리잔 안에서 찰랑거리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황홀하다. 코를 대고 향을 맡아보니, 은은한 홉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드디어 한 모금! 크으… 이 맛은 진짜 미쳤다! 쌉쌀하면서도 청량한 홉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탄산도 적당해서 목 넘김이 엄청 부드러웠다. 홉 향이 진짜 예술인데, 역시 의성에서 직접 키운 홉이라 그런가? 뭔가 더 신선하고 깊은 맛이 느껴졌다.
맥주가 너무 맛있어서, 안주도 하나 시켜봤다. 메뉴판을 보니, 미리 주문하면 특별한 안주도 맛볼 수 있다고 해서, 사장님께 추천을 부탁드렸다. 사장님 왈, “저희랑 콜라보하는 바베큐집이 있는데, 거기 고기가 진짜 레전드예요. 오늘 특별히 바베큐 플래터가 준비되어 있는데, 맥주랑 같이 드시면 진짜 환상일 거예요.” 바베큐 플래터라니, 이건 무조건 먹어야 해!
잠시 후, 엄청난 비주얼의 바베큐 플래터가 등장했다. 훈연 향이 코를 찌르는 두툼한 고기들과, 알록달록한 야채들이 한 접시에 가득 담겨 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렀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세상에… 육즙이 팡팡 터지면서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훈연 향도 너무 좋고, 고기 자체도 너무 부드러워서, 진짜 순삭했다. 맥주랑 같이 먹으니, 진짜 천상의 맛이었다.

혼자 맥주를 홀짝거리면서, 가게 안을 가만히 둘러봤다. 테이블은 대략 4개 정도 있었는데,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벽에는 빔 프로젝터로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고, 은은한 조명이 분위기를 더했다. 혼자 와서 조용히 맥주를 즐기기에도 좋고, 친구들이랑 같이 와서 신나게 떠들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맥주를 다 마시고, 아쉬운 마음에 캔맥주를 몇 개 사서 나왔다. (혹시라도 술 마시고 운전은 절대 안 된다! 음주운전 OUT!) 의성에서 이런 보물 같은 곳을 발견하게 될 줄이야! 홉희홀리데이는 단순한 맥주집이 아니라, 의성의 로컬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의성에서 키운 홉으로 만든 수제맥주도 너무 맛있었고,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도 너무 좋았다. 특히 포실이, 잊지 못할 거야!
다음에 의성에 오면, 홉희홀리데이는 무조건 다시 와야겠다. 그때는 친구들이랑 같이 와서, 수제맥주 만들기 체험도 꼭 해봐야지! 의성 맛집을 찾는다면, 홉희홀리데이는 진짜 강추다!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참고로, 홉희홀리데이는 의성 청년 육성사업으로 시작한 공간이라고 한다. 이런 멋진 공간을 만들어주신 의성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홉희홀리데이가 의성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