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 나들이에 나섰던 날, 친구가 을지로에 아주 맛있는 맛집이 있다며 저를 이끌더군요. 좁다란 골목길을 요리조리 지나 도착한 곳은 바로 ‘빽돈’이라는 고깃집이었어요. 간판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는데, 왠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이랄까요. 문을 열고 들어서니, 컬러풀한 외관만큼이나 활기찬 분위기가 저를 반겼습니다. 젊은 친구들부터 외국인 손님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빽돈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이었어요. 테이블은 자그마치 8개나 있었지만,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모습이 어찌나 정겹던지. 저도 얼른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답니다.
빽돈이라는 이름 때문에 혹시 백종원 씨 가게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웃음) 메뉴를 보니 돼지 특수부위 전문점이더군요. 모듬을 시키면 여러 부위를 맛볼 수 있다고 해서 저희도 모듬으로 주문했어요. 고기가 나오기 전에 밑반찬이 먼저 쫙 깔리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하나하나 정갈하니 참 맛있어 보였습니다. 숯불이 들어오고, 불판이 달궈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괜히 마음이 설레더라고요.

밑반찬을 하나씩 맛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짭짤한 깻잎 장아찌는 고기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아삭한 콩나물무침은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었죠. 특히 제 입맛을 사로잡았던 건 바로 김치였어요. 적당히 익은 김치는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일품이었는데, 고기랑 함께 구워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기가 나왔습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붉은 빛깔의 고기를 보니 저절로 군침이 돌더라고요. 빽돈에서는 고기를 직접 구워야 하는데, 저는 오히려 그 점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직접 고기를 구워 먹으니 마치 캠핑 온 기분도 들고,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니,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도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고기를 보니, 어서 빨리 입에 넣고 싶은 마음뿐이었어요.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육즙이 팡팡 터지면서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풍미가 정말 최고였습니다.
빽돈의 특수부위는 정말 별미였어요. 특히 꼬들살은 쫄깃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는데, 제 입맛에 아주 딱 맞았습니다. 씹을수록 느껴지는 꼬들꼬들한 식감도 너무 좋았고요. 기름장에 콕 찍어 먹으니, 고소함이 두 배가 되는 것 같았어요.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사이드 메뉴도 빼놓을 수 없죠. 빽돈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더티 폭탄 계란찜’을 주문했는데, 비주얼부터가 정말 힙하더라고요. 화산처럼 봉긋 솟아오른 계란찜 위에는 치즈가 듬뿍 뿌려져 있었는데,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뜨끈뜨끈한 계란찜을 한 입 먹으니, 입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최고였어요. 고소한 치즈와 담백한 계란의 조화도 훌륭했고요. 계란찜 한 숟갈에 고기 한 점, 정말 환상의 조합이었습니다.

밥도 그냥 밥이 아니었어요. 윤기가 좔좔 흐르는 밥 위에는 깨가 솔솔 뿌려져 있었는데, 어찌나 고소하던지. 밥만 먹어도 맛있었지만, 고기랑 같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저는 밥을 두 공기나 시켜서 뚝딱 해치웠답니다.

빽돈에서는 점심 메뉴도 판매하고 있는데, 함박산 볶음밥이 인기라고 하더라고요. 치즈가 듬뿍 들어간 김치볶음밥이라니, 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다음에는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함박산 볶음밥도 꼭 먹어봐야겠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았지만, 빽돈에서 가장 좋았던 건 바로 친절한 서비스였어요. 직원분들은 하나같이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필요한 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습니다. 고기 굽는 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건 물론이고, 반찬이 떨어지면 알아서 가져다주시기도 했어요. 덕분에 정말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사장님인지 남직원분께서 특히 친절하셨는데, 덕분에 음료수 서비스도 받았지 뭐예요. (웃음)
빽돈은 테이블이 8개밖에 없는 작은 가게이지만, 그만큼 아늑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고기를 먹으니, 마치 옛날 동네 잔칫집에 온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한 정에,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을지로 맛집 빽돈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배도 부르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빽돈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행복과 추억을 선물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을지로에 올 일이 있으면, 빽돈에 꼭 다시 들러야겠어요. 그때는 못 먹어본 다른 부위도 꼭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빽돈은 외국인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해요. 직원분들이 영어도 잘 하시고, 한국 바비큐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에게 친절하게 설명도 해 주신다고 하니, 외국인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방문했을 때도 베트남에서 온 여행객들을 만났는데, 아주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답니다.
다만, 빽돈은 인기가 많은 곳이라 항상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세요. 특히 저녁 시간에는 사람이 몰리니,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6명 정도 함께 방문한다면, 3인 세트 2개를 시키는 것이 딱 알맞다고 하네요. 그리고 가게가 좁은 편이라, 다소 시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가 모든 단점을 상쇄시켜 줄 거예요.
을지로에서 특별한 지역명 돼지고기를 맛보고 싶다면, 빽돈에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꼬들살을 비롯한 다양한 특수부위와 힙한 분위기의 계란찜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분명 잊지 못할 맛있는 경험을 하게 될 거라고 제가 확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