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뭐 먹지?” 이 질문, 진짜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거 나만 그래? 며칠 전부터 친구 녀석이 원주 3대 통닭이니 뭐니 하면서 엄청나게 꼬시는 거야. 50년 넘은 노포인데, 자기가 보장하는 맛집이라고. 사실 반신반의했지. 닭 맛이 다 거기서 거기 아냐?
근데 막상 퇴근하고 녀석 차에 몸을 싣고 슝 달려가는데, 괜히 설레는 거 있지. 간판 불빛이 어슴푸레한 저녁 골목을 비추는데, 뭔가 숨겨진 고수의 아우라가 느껴지더라고. 드디어 도착! 멀리서 보이는 가게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이었어. 요즘 힙한 인테리어랑은 거리가 멀지만, 왠지 모르게 정감 가는 느낌? 마치 어릴 적 아빠가 사 오던 통닭 봉투를 들고 뛰어오던 그때 그 시절 추억이 스멀스멀 떠오르는 기분이었어.

가게 문을 열자마자 후끈한 열기와 함께 꼬소한 냄새가 확 풍겨왔어. “아,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더라. 테이블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북적.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겨우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메뉴판을 봤지. 딴 건 볼 것도 없이, 친구가 강력 추천한 통닭을 시켰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통닭느님이 등장! 튀김옷 색깔부터가 남달라. 겉은 완전 바삭해 보이고, 속은 촉촉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사진으로 봤을 땐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까 양이 진짜 어마어마하더라. 세 명이서 먹어도 충분할 정도? 솔직히 처음에는 ‘좀 많지 않나?’ 싶었는데… 웬걸, 순식간에 사라짐.ㅋㅋㅋ

일단 닭다리 하나 집어서 딱 베어 물었는데… 와, 진짜 입천장 까질 정도로 바삭한 튀김옷! 그리고 튀김옷 안에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닭고기가 꽉 차 있어. 겉바속촉의 정석이랄까? 닭 자체에 간이 살짝 되어 있는 것 같았는데, 이게 또 신의 한 수. 느끼함은 싹 잡아주고, 감칠맛은 확 올려주더라고.
솔직히 닭가슴살은 퍽퍽해서 잘 안 먹는 편인데, 여기 닭가슴살은 진짜 부드러워. 뻑뻑함 1도 없이 술술 넘어가는 게 신기할 정도. 알고 보니 갓 튀겨져 나온 치킨이라 그런 거래. 역시 치킨은 갓 튀긴 게 진리인 거 몰랐던 사람, 없제?

그리고 여기 양념소스가 진짜 미쳤어. 흔히 아는 달콤한 양념치킨 소스랑은 차원이 달라.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게, 완전 내 스타일! 튀김옷 바삭한 통닭을 그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크, 맥주가 그냥 콸콸콸 들어간다니까.
치킨무도 평범한 무가 아니었어. 직접 담근 건지, 시판용처럼 너무 달거나 시큼하지 않고 딱 적당하게 맛있더라. 통닭-무-맥주 이 조합,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먹다 보니 슬슬 배가 불러왔는데,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는 거야. 친구랑 둘이서 거의 말도 없이 폭풍 흡입했지. 진짜 뼈만 앙상하게 남기고 싹쓸이했다는 거 아니겠어? 괜히 50년 넘게 사랑받은 맛집이 아니더라.

다 먹고 나니까 진짜 배가 빵빵. 숨쉬기 힘들 정도였어. ㅋㅋㅋ 그래도 행복한 배부름 있잖아? 딱 그런 느낌. 계산하고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맛있게 드셨어요?” 하시면서 활짝 웃으시는데,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 친절한 서비스는 덤인가 봐.
집에 돌아오는 길, 친구한테 “야, 너 진짜 맛집 제대로 찾았네. 인정!” 했더니, 어깨 으쓱하면서 엄청 뿌듯해하더라. ㅋㅋㅋ 나도 덕분에 인생 통닭집 찾아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
여기, 진짜 찐이다. 원주 맛집 찾는다면 무조건 쌍동통닭 가봐. 후회 안 할 거야. 아, 그리고 포장도 되니까, 집에서 편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포장해서 먹어도 좋을 듯!
참고로, 여기 1971년부터 시작했다는데, Since 1971이라니, 나보다 훨씬 형님뻘이네? 👍 어쩐지, 50년 넘은 세월 동안 쌓인 내공이 느껴진다 했어.

아, 그리고 내부 조명이 살짝 어두운 편이라는 점 참고! 분위기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밝은 곳 좋아하는 사람들은 살짝 아쉬울 수도 있겠다. 뭐, 맛있는 치킨 앞에서는 그런 거 다 용서되지만. ㅋㅋㅋ
나는 앞으로 치킨 땡길 때 무조건 여기로 달려갈 예정! 쌍동통닭, 너는 내 원주 맛집 list에 영원히 저장이다. 진짜 꼭 가봐, 두 번 가봐!

아, 그리고 여기 양이 진짜 많으니까, 둘이 가면 좀 남을 수도 있어. 세 명이나 네 명이서 같이 가서 여러 메뉴 시켜서 나눠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물론, 나처럼 위대한 사람은 혼자서도 다 먹을 수 있지만. ㅋㅋㅋ
진짜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할게. 쌍동통닭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을 거야. 그만큼 중독성 있는 맛이라는 거! 잊지 마!
솔직히, 지금도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조만간 또 털러 가야겠어. 그땐 맥주도 더 시원하게 콸콸 마셔줘야지. 🍻
아, 그리고 여기 배달은 안 되는 것 같더라. 직접 가서 포장하거나, 매장에서 먹어야 해. 참고해!

진짜 진짜 마지막! 여기 튀김옷이 진짜 얇고 바삭해서, 닭 자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야. 튀김옷만 두꺼운 치킨 질색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좋아할 거야!
그럼, 나는 이만 쌍동통닭 먹으러 갈 준비하러 가볼게. 다들 맛있는 저녁 먹고 행복한 하루 보내!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