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렘과 약간의 두려움이 공존한다. 특히 밥때가 되면 ‘어디서 뭘 먹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울진 여행 중, 나는 짬뽕 맛집으로 소문난 ‘신신짬뽕’을 발견했다. 혼밥하기 좋은 곳인지 검색해보니,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혼밥 제대로 즐겨보자!
가게 앞에 도착하니 빨간 벽돌 건물이 눈에 띈다. 큼지막하게 쓰인 ‘신신짬뽕’ 간판이 정겹다. 외관만 봐서는 세련된 맛집이라기보다는 동네 주민들이 즐겨 찾는 편안한 식당 느낌이다. 가게 앞에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기다리는 동안 잠시 앉아 쉴 수도 있겠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내부가 인상적이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배려일까, 4인 테이블 외에도 벽을 바라보는 바 테이블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나는 망설임 없이 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합격이다! 테이블 위에는 메뉴판과 함께 주문용 태블릿이 놓여있다. 요즘은 어딜 가나 태블릿 주문이 대세인 듯.
메뉴를 살펴보니 차돌짬뽕, 꼬막짬뽕 등 다양한 짬뽕 메뉴가 눈에 띈다. 짬뽕 전문점답게 짬뽕 종류가 다양해서 뭘 먹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옆 테이블을 슬쩍 보니 다들 차돌짬뽕을 먹고 있는 것 같아, 나도 차돌짬뽕으로 결정! 멘보샤도 맛있다는 후기를 봐서 함께 주문했다. 혼자 짬뽕과 멘보샤를 다 먹을 수 있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걱정도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멘보샤 가격이 8,000원으로 저렴한 것도 맘에 든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주방을 슬쩍 엿봤다. 빨간색 깃발에 적힌 “정성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가는 문구다. 오픈형 주방에서는 요리사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다. 웍을 돌리는 소리와 함께 불 향이 은은하게 풍겨온다.
드디어 차돌짬뽕이 나왔다! 붉은 국물 위에 차돌박이가 듬뿍 올려져 있는 모습이 먹음직스럽다. 면발은 탱글탱글해 보이고, 국물에서는 불 향이 확 느껴진다. 얼른 맛보고 싶은 마음에 사진을 몇 장 찍고 바로 젓가락을 들었다.

먼저 국물부터 한 입 맛봤다. 진하고 깊은 국물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불 맛이 짬뽕의 풍미를 더욱 살려준다. 차돌박이의 기름진 맛과 매콤한 국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면발도 쫄깃쫄깃해서 식감이 좋다. 짬뽕 안에 들어있는 양파, 애호박 등 채소들도 신선하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차돌짬뽕을 정신없이 먹고 있을 때 멘보샤가 나왔다. 큼지막한 멘보샤 4개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이는 멘보샤. 함께 나온 케첩을 살짝 찍어 한 입 베어 물었다.

바삭! 하는 소리와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새우의 풍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멘보샤는 정말 꿀맛이다. 멘보샤 안에 다진 새우가 가득 들어있어 씹는 맛도 좋다. 짬뽕 국물과 멘보샤의 조합은 정말 최고다. 솔직히 멘보샤는 혼자 먹기에는 양이 조금 많았지만, 너무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었다.
혼자 짬뽕 한 그릇과 멘보샤까지 싹 비우니 정말 배가 불렀다. 밥이 무한리필이라 짬뽕밥을 즐기는 분들은 면을 적게 달라고 하고 밥을 말아 먹어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이미 너무 배불러서 밥은 패스했지만, 다음에는 꼭 짬뽕밥에 도전해봐야겠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식당 직원분들이 대부분 베트남 분들인 것 같았다. 친절한 미소로 맞아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배달 주문 전화가 계속 울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역시 동네 맛집은 다르구나 싶었다.

신신짬뽕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혼밥을 즐겼다. 혼자 여행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는 것 같다. 울진에 다시 오게 된다면 신신짬뽕은 꼭 다시 방문할 것이다. 그때는 꼬막짬뽕에도 도전해봐야지!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울진 맛집 탐험은 계속된다!
신신짬뽕에서 잊지 못할 짬뽕 맛을 경험하고 돌아왔다. 혼밥족에게도 친절한 분위기와 훌륭한 맛은 울진 여행의 만족도를 한층 높여주었다. 다음 울진 방문 때도 꼭 다시 들러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신신짬뽕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