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좀 무리했더니 아침부터 속이 영… 이럴 땐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땡기는 게 인지상정! 그래서 오늘은 바지락 칼국수로 유명한 오모리생바지락손칼국수로 향했다. 혼자 떠나는 해장 겸 점심 식사,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구미에서 칼국수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출발!
가게 앞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넓은 주차장이 눈에 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차들이 꽉 차 있었다. 겨우 한 자리를 찾아 주차를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문을 열자마자 후끈한 열기가 느껴진다.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지만, 다행히 혼자 앉을 만한 자리가 몇 군데 보였다. 역시, 혼밥 레벨이 높은 곳인가? 안심하며 자리를 잡았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배려인지, 벽을 보고 나란히 앉는 좌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혼밥러에게 이런 배려는 언제나 감사할 따름이다.
메뉴판을 보니 칼국수 외에도 오징어 두부두루치기, 김치만두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오직 바지락 칼국수! 고민 없이 ‘오모리생바지락손칼국수’를 주문했다. 가격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바지락이 듬뿍 들어갔다는 이야기에 기대감이 점점 커졌다.
주문을 마치자마자 김치 두 종류가 나왔다. 겉절이와 묵은지! 칼국수에는 김치가 생명인데, 왠지 이 집 김치, 맛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특히 묵은지의 붉은 빛깔이 입맛을 자극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칼국수가 나왔다. 커다란 그릇에 바지락이 정말 듬뿍 들어 있었다. 국물 색깔은 맑고 시원해 보였다. 바지락 껍데기가 수북하게 쌓인 모습이 보기만 해도 속이 풀리는 기분이다. 후루룩 국물을 한 입 맛보니, 캬~ 이 맛이지! 시원하고 개운한 바지락 육수가 속을 확 풀어준다. 어제 마신 술이 싹 내려가는 느낌이랄까?
면발은 쫄깃쫄깃하고 탱탱했다. 직접 손으로 썰어 만든 면이라 그런지 식감이 남달랐다. 바지락도 하나하나 까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해감이 잘 되어 있어서 모래 씹히는 것 하나 없이 깔끔했다. 면, 국물, 바지락의 조화가 완벽했다.
칼국수만 먹으면 살짝 느끼할 수 있는데, 이때 겉절이 김치를 곁들이면 느끼함이 싹 사라진다. 겉절이의 아삭한 식감과 신선한 맛이 칼국수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 준다. 묵은지는 또 어떻고! 묵은지의 깊고 진한 맛이 칼국수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솔직히 김치만 있어도 밥 한 공기 뚝딱할 수 있을 것 같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다들 칼국수 먹는 데 집중하고 있어서 그런지, 혼자 온 나를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혼자 조용히 맛을 음미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혼밥의 장점은 자유로움 아니겠어?
먹다 보니 옆 테이블에서 오징어 두부두루치기를 시킨 게 보였다. 매콤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게, 왠지 맛있어 보인다. 하지만 혼자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포기했다. 다음에 친구랑 같이 와서 먹어봐야겠다. 살짝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칼국수 먹방에 집중했다.
정신없이 칼국수를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이 보였다. 뽀얀 국물에 쫄깃한 면발, 그리고 시원한 바지락까지… 정말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특히 김치의 활약이 대단했다. 칼국수의 살짝 밍밍한 맛을 묵은지와 겉절이가 완벽하게 커버해줬다. 김치 없이는 이 칼국수를 논할 수 없을 정도!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보니, 가게 한쪽에 커다란 수조가 있었다. 수조 안에는 싱싱한 바지락이 가득했다. 이 바지락들이 내 칼국수에 들어갔겠지? 싱싱한 재료를 사용하는 모습에 더욱 믿음이 갔다.

오모리생바지락손칼국수, 구미에서 칼국수 맛집으로 인정!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고, 맛도 훌륭하고, 가격도 착하다. 특히 묵은지 김치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다음에는 꼭 오징어 두부두루치기도 먹어봐야지.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칼국수 한 그릇으로 행복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따뜻한 햇살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효과! 역시 밥심은 위대하다. 구미에서 맛있는 칼국수 맛집을 찾는다면, 오모리생바지락손칼국수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아, 그리고! 혹시라도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다면 오징어 두부두루치기는 피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살짝 매콤한 정도가 아니라, 꽤 매운 편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길! (물론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추!)

오늘의 혼밥은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혼밥 인생은 계속된다! 쭈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