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 볼일이 있어 나선 길, 맘 한구석에는 맛있는 밥 한 끼 제대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맴돌았지. 원주 맛집을 검색해보니, 웬걸, 아주 흥미로운 곳이 눈에 띄는 거야. 낡은 병원 건물을 그대로 살려 만든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니, 이야, 이거 완전 내 스타일이잖아!
에버랜드에서 신나게 놀고 늦은 오후, 부랴부랴 서둘러 찾아간 그곳은, 간판부터가 예사롭지 않았어. 낡은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간 담쟁이 넝쿨하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나무 문까지,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기분이랄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 여기 정말 잘 왔다’ 싶었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재즈 선율에, 앤티크 가구들이 놓인 실내는, 마치 유럽의 어느 작은 레스토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어. 옛날 병원 건물의 골조를 그대로 살린 덕분에, 묘하게 이국적이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감돌더라. 낡은 꽃무늬 벽지와 앤티크 조명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따스함은,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첫인상이었지.
자리에 앉으니, 친절한 직원분께서 메뉴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설명해주시는데, 어찌나 정겹던지.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감자 뇨끼와 채끝 스테이크를 주문했어. 섬초 스프도 맛있다기에, 그것도 하나 추가했지.
제일 먼저 나온 섬초 스프는, 혹시나 이상한 맛이 나진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웬걸, 얼마나 부드럽고 맛있던지! 섬초 특유의 향긋함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속까지 따뜻하게 데워주는 기분이었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감자 뇨끼가 나왔는데, 이야,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더라. 뽀얀 버섯크림 소스에, 노릇하게 구워진 뇨끼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한 입 맛보니, 버섯크림 소스의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어.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 속은 쫀득한 뇨끼의 식감도 예술이었지. 어쩜 이렇게 맛있는 뇨끼를 만들 수 있을까, 셰프님의 솜씨에 감탄이 절로 나왔어. 마치 엄마가 정성껏 만들어준 감자전을 고급스럽게 재해석한 맛이랄까.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같이 간 친구는 고향의 맛이 느껴진다고 할 정도였어.

채끝 스테이크는 또 어떻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채끝살을 한 입 크기로 썰어 입에 넣으니, 어머나, 세상에!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더라. 어찌나 부드럽던지, 마치 솜사탕을 먹는 듯한 기분이었어. 겉은 바삭하게 시어링 되어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정말이지 최고의 스테이크였지. 스테이크와 함께 나온 할라피뇨 잼을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은 싹 가시고,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어. 이야, 이 조합, 정말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네!

다른 테이블을 슬쩍 보니, 우삼겹 링귀니 파스타도 많이들 먹는 것 같더라. 다음에는 꼭 한번 먹어봐야지 다짐했지. 아, 그리고 게 내장 파스타도 겨울 메뉴로 판매한다는데, 게 내장 특유의 고소한 풍미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이것 또한 놓칠 수 없는 메뉴였어. 풍기 트러플 리조또도 버섯 향이 아주 진하다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위장을 단단히 비우고 와야겠어.

식사를 마치고 나니, 귀여운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내어주시더라고. 알록달록한 색감에, 앙증맞은 크기가 어찌나 귀엽던지! 망고 맛, 녹차 맛, 딸기 맛 등 다양한 종류가 있었는데, 나는 망고 맛을 골랐어. 입안에 넣으니, 달콤한 망고 향이 사르르 퍼지면서,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기분이었지.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도 생각보다 착하더라. 요즘 워낙 물가가 올라서 외식 한번 하려면 부담스러운데, 이 정도 퀄리티에 이 가격이라면, 정말 가성비 최고라고 할 수 있지. 게다가 나올 때 주차비까지 현금으로 지원해주시니, 어찌나 감사하던지!
이곳은 낮에도 좋지만, 저녁에 가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해. 은은한 조명 아래, 피아노 라이브 연주를 들으며 식사를 할 수 있다니, 이야, 정말 낭만적이지 않아? 다음에는 꼭 저녁에 방문해서, 분위기에 흠뻑 취해보고 싶어. 데이트 장소로도,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

원주에서 꽤 떨어진 곳에 살지만, 이 집 때문에 일부러 원주까지 와야 할 것 같아. 오래된 병원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레트로 분위기도, 훌륭한 음식 맛도, 친절한 서비스도,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어. 원주에 가면 꼭 다시 들러, 못 먹어본 메뉴들을 하나씩 정복해봐야겠어.
아, 그리고 여기, 상호가 바뀐 것 같더라고. 혹시 방문하실 분들은, 바뀐 상호를 꼭 확인하고 가시길 바라. 가격도 살짝 오른 것 같으니, 이 점도 참고하시고!
원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야.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이탈리안 음식을 맛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한번 들러보시라! 마치 옛날 경양식집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인테리어는, 덤으로 얻어가는 즐거움일 테니까.

나오는 길에, 괜스레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건물을 올려다봤어. 낡은 벽돌 벽에 기대어 핀 꽃들마저도, 이곳의 분위기와 묘하게 어울리는 것 같았지. 다음에 원주에 올 때는, 꼭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발걸음을 옮겼어.
돌아오는 차 안에서, 뇨끼의 쫄깃한 식감과 스테이크의 부드러운 맛이 자꾸만 떠올랐어. 아,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원주에서의 맛있는 식사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