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말, 드라이브 겸 예당저수지로 향했다. 목적은 오직 하나, 예산에서 어죽 맛집으로 소문난 ‘산마루가든’ 방문! 사실 어죽이라는 음식을 막 즐기는 편은 아니었다. 왠지 비릴 것 같다는 선입견 때문이었는데, 남편이 하도 칭찬을 해서 반신반의하며 따라나섰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널찍한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주차를 하고 내리니, 언덕 위에 자리 잡은 가게 덕분에 예당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뷰가 펼쳐졌다. 와… 이거 완전 기대감 폭발! 약간 허름한 시골집 같은 외관이 오히려 정겹게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오래된 맛집의 포스가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테이블로 싹 바뀌어서 깔끔했고.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스캔했다. 어죽(보통/곱빼기), 메기매운탕, 새우매운탕, 냉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어죽 2인분을 주문했다. 어죽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한 냉면도 있다는 점이 좋았다. 밑반찬이 먼저 나왔는데, 묵은 김치, 콩자반, 깻잎장아찌, 동치미 등 가정식 백반 스타일이었다. 특히 동치미는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게, 보기만 해도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죽이 나왔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모습이 진짜 미쳤다…! 국물 색깔은 얼큰해 보이는 주황색이었고, 그 위로 김 가루와 깨가 솔솔 뿌려져 있었다.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보니, 소면, 수제비, 밥알이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일단 국물부터 한 입 맛봤는데… 와… 진짜 대박! 진하고 얼큰하면서도, 전혀 비린 맛이 안 났다. 오히려 구수하고 깊은 맛이 느껴졌다. 민물새우로 맛을 냈다고 하는데, 진짜 신의 한 수였다. 국물 안에 숨어있는 소면은 부드럽게 호로록 넘어갔고, 쫄깃한 수제비는 씹는 재미를 더했다. 밥알은 국물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입안 가득 행복감을 선사했다.
어죽을 먹으면서 계속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거 진짜 미쳤다!”, “어떻게 어죽에서 이런 맛이 나지?”, “내가 왜 이걸 이제야 먹어봤을까?” 남편도 뿌듯해하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밑반찬으로 나온 묵은 김치를 어죽에 올려 먹으니, 새콤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특히 살얼음 동치미는 매콤한 어죽의 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진짜 환상의 조합이었다.

먹다 보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칼칼한 매운맛이 온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느낌! 진짜 보양식을 먹는 기분이었다. 땀 흘리면서 먹는 어죽, 진짜 레전드였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뚝배기를 싹 비웠다.
사장님 인심도 진짜 최고였다. 수제비를 좀 더 달라고 말씀드리니, 웃으시면서 푸짐하게 더 갖다 주셨다. 직원분들도 다들 친절하시고, 서비스가 진짜 좋았다.
다 먹고 나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하지만 기분 좋은 포만감! 진짜 든든했다. 가게 앞 테라스에서 예당저수지를 바라보며 잠시 쉬었다. 탁 트인 풍경을 보니,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산마루가든, 왜 맛집이라고 소문났는지 제대로 알 것 같았다. 어죽에 대한 나의 편견을 완전히 깨준 곳! 이제 어죽 먹고 싶을 땐 무조건 여기로 와야겠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와야지! 아, 그리고 비 오는 날 방문하면 운치가 더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산마루가든은 아침 일찍 문을 열어서 아침 식사도 가능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근처에 예당호 출렁다리도 있어서, 식사 후에 산책하기에도 딱 좋다.

진짜 인생 어죽 맛집을 찾아서 너무 행복했던 하루! 예산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은 산마루가든 꼭 방문해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후회는 절대 없을 것이다!
아, 그리고! 나오면서 보니 귀여운 고양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는데,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밥 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눈치였다. 냥이들 보러 또 가고 싶어지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산마루가든 방문 꿀팁 하나 더! 점심시간이나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어죽 곱빼기는 양이 엄청 많으니, 위대한(!) 분들만 도전하시길! 나는 다음에는 새우매운탕도 먹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