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 돼지고기, 훈연가의 마법! 인생 맛집 발견한 썰 푼다

퇴근하고 친구한테 연락이 왔어. “야, 오늘 진짜 끝내주는 데 가자! 내가 며칠 전부터 벼르던 곳인데, 네가 딱 좋아할 스타일이야.” 그 친구, 맛집 레이더망 하나는 진짜 끝내주거든.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연신내에 있는 훈연가라는 돼지고기 집이래. 이름부터 뭔가 범상치 않잖아? 훈연… 가슴이 웅장해지는 단어다.

솔직히 삼겹살은 워낙 흔한 메뉴라서 큰 기대는 안 했어. 동네 고깃집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생각? 그런데 웬걸, 훈연가 문을 딱 열고 들어서는 순간, 내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지. 은은한 조명 아래,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북적거리는 느낌 하나 없이 편안했어. 테이블은 일반 테이블 석도 있었지만 특이하게 다다미 석도 준비되어 있더라. 우리는 다다미 석으로 예약했는데, 다음에는 일반 테이블에 앉아보려 해. 뭔가 고기 굽는 퍼포먼스를 눈 앞에서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거든.

훈연가의 숙성 삼겹살
마블링 예술인 훈연가의 숙성 삼겹살. 저 두께 좀 봐!

메뉴판을 보니까 숙성 삼겹살, 훈제 삼겹살, 차돌박이 등등… 결정 장애 제대로 오는 라인업이더라고. 친구는 이미 마음속으로 정해놨는지, 숙성 삼겹살을 시키쟤. 그래서 숙성 삼겹살 2인분에 차돌 된장술국, 냉면까지 풀코스로 주문해버렸지! 아, 그리고 술 못 참는 우리는 당연히 맥주도 한 병 시켰어. 첫 잔은 무조건 시원하게 들이켜줘야 하는 거 알지?

주문하고 얼마 안 돼서 밑반찬이 쫙 깔리는데, 와… 진짜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어. 흔한 쌈무나 김치 같은 게 아니라, 뭔가 특별한 레시피로 만든 듯한 그런 맛? 샐러드도 신선하고, 특히 토마토 스튜처럼 끓여낸 김치찌개는 진짜 밥도둑이었어. 솔직히 밑반찬만으로도 맥주 한 병은 거뜬하겠더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숙성 삼겹살 등장! 큼지막한 나무 도마 위에 두툼한 삼겹살과 꽈리고추, 버섯이 같이 나오는데,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어. 겉은 훈연 향이 살짝 배어있는 듯했고, 속은 촉촉한 육즙으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딱 봐도 “나, 맛있는 고기야”라고 온몸으로 어필하는 것 같았어.

훈연가의 숙성 삼겹살 한 상
겉은 바삭, 속은 촉촉! 훈연향까지 더해진 완벽한 삼겹살.

직원분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는데, 전문가의 손길은 역시 다르더라. 불판 온도 체크부터 시작해서, 고기 굽는 스킬이 장난 아니었어. 덕분에 우리는 편하게 앉아서 맥주나 홀짝거리면서 익어가는 고기를 감상할 수 있었지. 치이익- 소리와 함께 퍼지는 훈연 향은 진짜… 이건 글로 표현이 안 돼. 직접 맡아봐야 해.

드디어 첫 점을 입에 넣는 순간! 와…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맛이었어.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육즙이 팡팡 터지는데… 훈연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진짜 황홀한 맛이더라. 솔직히 이때까지 먹어본 삼겹살 중에서 제일 맛있었어. 괜히 친구가 극찬한 게 아니었지.

훈연가의 삼겹살 굽는 모습
전문가의 손길로 구워지는 삼겹살! 꽈리고추와 버섯도 꿀맛.

사장님도 엄청 친절하시더라고. 직접 오셔서 고기에 대한 설명도 해주시고, 먹는 방법도 알려주셨어. 쌈 싸 먹는 것도 맛있지만, 소금에 살짝 찍어 먹는 게 제일 맛있다고 하셨는데, 진짜 그렇더라! 고기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 꽈리고추랑 같이 먹어도 살짝 매콤한 게 완전 꿀맛!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까, 차돌 된장술국이 나왔어. 뜨끈한 국물에 차돌박이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 진짜 술안주로 최고더라. 국물 한 입 먹자마자 “아, 이건 소주 각이다” 싶었지. 결국 소주 한 병 추가 주문해버렸잖아.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진짜 잊을 수가 없어.

훈연가의 삼겹살 굽는 모습
삼겹살 기름에 구워지는 버섯은 말해 뭐해! 진짜 꿀맛이지.

냉면도 특이했어. 냉면에 잠봉햄이 올라가 있다니! 처음에는 읭? 스러웠는데, 막상 먹어보니까 완전 조화롭더라고. 시원한 냉면 육수랑 짭짤한 잠봉햄의 조합이 진짜 신선했어. 면도 쫄깃쫄깃하고, 후식으로 완전 딱이었지.

솔직히 너무 맛있어서 정신 놓고 먹었더니, 둘이서 삼겹살 3인분에 술국, 냉면까지 싹 다 비워버렸어. 진짜 돼지런한 하루였지. 계산하고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디저트까지 챙겨주시더라고. 세상에, 이렇게 친절한 고깃집은 처음이야.

훈연가 외관
밤에 보니 더 분위기 있는 훈연가 외관. 간판도 예쁘다.

집에 오는 길에 친구랑 계속 “와, 진짜 맛있다“만 연발했어. 훈연가, 진짜 인생 맛집 등극이야. 조만간 또 가기로 약속했잖아. 그때는 훈제 삼겹살이랑 차돌박이도 꼭 먹어봐야지. 그리고 콜키지도 가능하다니까, 다음에는 맛있는 와인 한 병 들고 가서 분위기 제대로 내볼까 생각 중이야.

아, 그리고 여기, 외국인 손님들도 많이 오는 것 같더라. 직원분들이 영어도 유창하게 하시는 것 같았어. 혹시 외국인 친구가 한국 놀러 오면, 무조건 훈연가 데려가야겠다는 생각했지. 한국 바비큐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시원한 맥주
고기엔 역시 맥주지! 시원하게 한 잔 캬~

훈연가, 진짜 강력 추천이야. 연신내 근처 사는 사람들은 무조건 가봐야 하고, 멀리 사는 사람들도 시간 내서 한 번쯤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야. 후회는 절대 안 할 거야, 내가 보장한다! 아, 그리고 여기는 진짜 입소문 더 많이 나서 대박 났으면 좋겠다. 사장님, 오래오래 장사해주세요! 저 단골 예약입니다!!

진짜, 훈연가 다녀온 이후로 다른 삼겹살집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 당분간 삼겹살은 무조건 훈연가에서만 먹을 것 같아. 아, 포스팅 쓰다 보니까 또 먹고 싶어지네… 조만간 훈연가 맛집 투어 한 번 더 가야겠다. 같이 갈 사람 손! 서울 연신내에 이런 숨은 보석 같은 곳이 있다니, 진짜 행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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