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향교마을에 숨겨진 싱싱한 보물, 지중해수산에서 맛본 가성비 넘치는 저녁 만찬 맛집

어스름한 저녁, 여주역에서 멀지 않은 교동의 향교마을, 그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파도 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이 일었다. 지중해수산. 이름에서부터 싱그러운 바다 내음이 풍겨오는 듯했다. 올 봄,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선 그곳은 소박하지만 정갈한, 숨겨진 보석 같은 여주 맛집이었다.

나는 저녁 시간에 방문하여 모듬회를 주문했다. 테이블에 놓인 메뉴판은 정갈한 손글씨로 채워져 있었고, 그 안에는 이곳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듯했다. 벽 한켠에 걸린 푸른 지중해 풍경 사진은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잠시 후, 정갈하게 놓인 식기들이 테이블을 채우기 시작했다.

지중해수산 내부 인테리어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걸린 내부 모습

곧이어 스끼다시가 나왔다. 화려하거나 요란하지는 않았지만,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음식들이었다. 짭쪼름한 꼬막, 신선한 샐러드, 따뜻한 옥수수 콘치즈, 그리고 고소한 꽁치구이까지. 특히 따뜻한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콘치즈는 달콤한 냄새로 코를 간지럽혔다.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매력적인 맛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듬회가 옥돌 위에 올려져 나왔다. 싱싱한 광어, 찰진 도미, 그리고 붉은 참치가 옹기종기 모여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회는 적당히 숙성되어 혀에 착 감기는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회 한 점을 조심스레 들어 음미하니,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마치 갓 잡아 올린 듯 싱싱한 활어의 향연이었다.

모듬회
싱싱함이 눈으로도 보이는 모듬회 한 상

회를 한참 즐기고 있을 때,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셨다는 알밥이 나왔다. 김가루와 날치알이 듬뿍 올려진 알밥은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었다. 뜨끈한 알밥을 한 입 가득 넣으니, 입안에서 작은 축제가 벌어지는 듯했다. 고소한 참기름 향과 김가루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알밥
톡톡 터지는 식감이 일품인 알밥

뒤이어 나온 튀김은 바삭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갓 튀겨져 나온 새우튀김과 야채튀김은 기름 한 방울 없이 깔끔했다. 특히 깻잎 튀김은 향긋한 깻잎 향이 입안 가득 퍼져,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튀김을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마지막으로 매운탕이 나왔다. 얼큰한 국물은 느끼함을 싹 가시게 해주었다. 쑥갓과 팽이버섯이 듬뿍 들어간 매운탕은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매운탕을 보니, 절로 숟가락이 향했다.

매운탕
마무리로 완벽한 얼큰한 매운탕

사실 처음에는 빨간 매운탕이 아닌 맑은 탕을 원했지만, 얼큰한 빨간 매운탕 또한 깊은 맛이 있어 만족스러웠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주문할 때 미리 말해야 한다고 하셨다. 다음에는 꼭 맑은 탕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중해수산은 가성비가 훌륭한 곳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다. 특히 사장님 부부의 따뜻한 미소는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많은 손님을 받지 않고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시는 모습에서, 진정한 맛집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점심시간에는 점심 코스만 판매하고, 저녁에는 회만 판매한다고 한다. 점심 특선 메뉴는 알탕, 대구탕, 생우럭탕 등이 있으며, 회, 초밥, 튀김 등 풀코스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점심시간에 방문하여 점심 특선을 꼭 맛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지중해수산 외부
소박하지만 정겨운 분위기의 외관

여주에는 흔치 않은 횟집, 지중해수산.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따뜻한 정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여주의 소중한 공간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나서는 순간까지, 모든 순간이 행복으로 가득했다. 지중해수산에서의 저녁 만찬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생선 조림
달콤 짭짤한 맛이 일품인 생선 조림

돌아오는 길, 은은하게 빛나는 가로등 아래, 잔잔한 여운이 감돌았다. 오늘 맛본 싱싱한 회와 푸짐한 스끼다시,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 부부의 미소가 자꾸만 떠올랐다. 다음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방문하여, 이 행복한 맛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여주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지중해수산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튀김
바삭하고 깔끔한 튀김
다양한 스끼다시
푸짐하고 다양한 스끼다시 한 상
기본 상차림
정갈하게 준비된 기본 상차림
플레이팅
예쁜 꽃 장식이 더해진 플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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