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바람 쐬러 논산으로 향하는 길, 슬슬 배꼽시계가 울리니 어딜 가볼까 고민이 되더라고. 인터넷을 뒤적뒤적하다가, 왠지 모르게 정이 느껴지는 백반집이 눈에 띄었어. 이름은 그냥 평범한 밥집인데, 왠지 모르게 끌리는 구석이 있었지.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따라가는데, 웬걸? 대로변에서 갑자기 산길로 안내하는거 있지. ‘아이고, 내가 길을 잘못 들었나?’ 싶었어.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들어가니, 저 멀리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식당이 보이더라. 혹시나 하고 왔는데, 역시나 맛집은 맛집인가 봐.
식당 입구는 공장 건물에 가려 잘 안 보일 수 있으니, 눈 크게 뜨고 샛길을 찾아 들어가야 해. 딱 도착하니, 정겹게 “구이” “식당” “이” 라고 붉은 글씨로 적힌 간판이 쭈욱 늘어서 있는게, 마치 시골집에 놀러 온 듯한 푸근한 느낌이 들었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환한 홀이 눈에 들어왔어.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정갈하게 놓여 있고, 한쪽 벽면에는 메뉴가 적힌 커다란 칠판이 걸려 있더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꽤 많았는데, 다들 왁자지껄 웃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 정겨웠어. 마치 동네 사랑방 같은 분위기랄까?
자리를 잡고 앉으니, 사장님께서 메뉴를 가져다주셨어. 메뉴는 단 하나, 돌솥밥 백반! 가격은 9천 원인데, 요즘 물가 생각하면 정말 혜자스러운 가격이지. 사장님께서 10분 전에 미리 전화하면 바로 갓 지은 돌솥밥을 먹을 수 있다고 귀띔해주시더라. 나는 그냥 왔으니, 10분 정도 기다려야지.
기다리는 동안, 식당 내부를 둘러봤어. 천장에는 동그란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고, 창밖으로는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보여서 마음이 편안해졌어. 한쪽에는 추가 반찬을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 코너가 마련되어 있더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돌솥밥 백반이 나왔어! 쟁반 가득 차려진 반찬들을 보니, 입이 떡 벌어지더라. 어찌나 푸짐한지,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서 밥상을 받은 기분이었어.

반찬은 매일 바뀐다고 하는데, 내가 간 날은 제육볶음, 잡채, 김치찜, 계란찜, 나물 등 10가지가 넘는 반찬들이 나왔어.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이,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느껴지더라.
제일 먼저 돌솥밥 뚜껑을 열어봤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밥 짓는 냄새가 어찌나 좋던지! 밥을 그릇에 퍼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놓고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지.

먼저, 뜨끈한 밥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으니, 밥알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 것 같았어. 갓 지은 밥이라 그런지 밥맛이 정말 꿀맛이더라.
반찬들도 하나하나 맛을 봤는데, 정말 하나같이 다 맛있었어. 제육볶음은 매콤달콤한 양념이 밥도둑이 따로 없고, 잡채는 쫄깃쫄깃한 면발이 입맛을 돋우더라. 특히 김치찜은, 묵은지의 깊은 맛과 푸짐한 등갈비가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어. 김치가 어찌나 맛있던지, 김치찜 하나만으로도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을 정도였지.

계란찜도 어찌나 부드럽던지,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것 같았어. 나물들도 하나하나 간이 딱 맞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더라. 마치 엄마가 집에서 해주는 밥처럼, 정성이 가득 느껴지는 맛이었어.

밥을 다 먹고 나서는, 아까 만들어놓은 누룽지를 먹었어. 뜨끈하고 구수한 누룽지를 먹으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먹으니, 정말 배가 빵빵해지더라.
사장님 인심도 얼마나 좋으신지, 반찬이 떨어질 때마다 바로바로 채워주시고, 필요한 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시더라. 덕분에 정말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활짝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하시더라.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어.
논산에서 맛있는 밥집을 찾는다면, 주저 없이 이 집을 추천하고 싶어.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처럼 푸근하고 정겨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야.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고, 사장님 인심도 좋으니,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다만, 식당 출구가 조금 위험할 수 있으니, 주차장에서 나올 때 조심해야 해. 그리고 토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헛걸음하지 않도록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좋을 거야.
돌아오는 길, 든든하게 채워진 배만큼이나 마음도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논산 맛집 여행에서 찾은 보물 같은 지역명 밥집, 다음에도 꼭 다시 들러야겠어. 논산에 이런 맛집이 숨어 있었다니, 정말 행운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