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손맛이 그리울 땐, 용인 처인구 대동한식뷔페에서 맛보는 고향의 맛집

새벽안개가 채 가시지 않은 아침, 옅은 햇살이 차창을 두드렸다. 오늘은 왠지 모르게 따뜻한 집밥이 그리운 날. 핸들을 돌려 용인으로 향했다. 처인구 어딘가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곳, ‘대동한식뷔페&도시락’이라는 곳에서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가게 앞에 다다르니 넓은 주차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넉넉한 공간 덕분에 편안하게 주차를 마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깔끔한 공간이 펼쳐졌다. 120명은 거뜬히 수용할 수 있을 듯한 홀은 아침 햇살을 받아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창가 좌석도 마련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나무결이 살아있는 벽면과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이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무 벽면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나무 질감의 벽.

뷔페식으로 차려진 음식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10첩 반상에 버금가는 다양한 메뉴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갓 지은 윤기 흐르는 쌀밥, 따뜻한 국, 신선한 채소, 다채로운 나물 무침, 김치, 볶음 요리 등, 마치 할머니 댁 밥상에 온 듯 푸근하고 정겨운 느낌이었다.

쟁반을 들고 천천히 음식을 담기 시작했다. 제육볶음의 매콤한 향이 코를 간지럽혔고, 알록달록한 나물들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잡채는 어릴 적 잔치 날 먹던 그 맛 그대로였다.

뷔페 음식 진열대
다채로운 한식 메뉴가 뷔페식으로 준비되어 있다.

자리에 앉아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쌀밥 한 숟갈을 입에 넣으니, 쌀의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뒤이어 맛본 제육볶음은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밥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나물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쌉싸름한 맛이 매력적인 도라지나물, 고소한 참기름 향이 풍기는 시금치나물, 아삭아삭한 콩나물까지, 화학조미료를 최소화한 건강한 맛이 마음에 쏙 들었다. 마치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주신 듯한 정갈한 맛이었다.

특히 잊을 수 없는 맛은 바로 감자조림이었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간장 양념이 푹 배어든 감자는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렸다. 어릴 적 도시락 반찬으로 싸주시던 어머니의 감자조림과 똑같은 맛이었다. 결국, 감자조림을 몇 번이나 리필해 먹었다.

뷔페식 식사
정갈하게 담긴 한식 뷔페 한 상차림.

식사를 마치고 나니, 디저트 코너가 눈에 들어왔다. 달콤한 꿀떡과 향긋한 식혜가 준비되어 있었다. 꿀떡의 쫀득한 식감과 달콤한 꿀은 입안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었고, 시원한 식혜는 깔끔한 마무리였다. 토스트와 시리얼, 커피까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놀라웠던 점은 또 있었다. 바로 라면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뷔페에서 라면이라니, 신선한 조합이었다. 꼬들꼬들하게 끓인 라면은 든든한 식사의 마무리로 완벽했다.

라면 코너
취향에 따라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코너.

계산을 하며 가격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푸짐한 한식 뷔페를 단돈 9천 원에 즐길 수 있다니, 믿기지 않았다. 초등학생은 7천 원이라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와도 부담 없을 것 같았다.

매장 전경
깔끔하고 넓은 매장 내부.

대동한식뷔페&도시락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 내세우는 곳이 아니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 가득한 손맛으로, 잊고 지냈던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따뜻한 집밥이 그리울 때, 언제든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는 곳. 용인 처인구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문을 나서며, 따뜻한 햇살이 등을 떠밀었다. 든든하게 채운 배만큼이나 마음도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용인휴게소 맛집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처인구 양지면 맛집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곳이다. 재방문 의사 200%다.

넓은 창가 좌석
혼밥족을 위한 창가 좌석도 마련되어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창밖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오늘 맛본 따뜻한 한 끼 식사 덕분일까. 문득, 어머니께 전화 한 통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스트 코너
토스트와 시리얼 등 다양한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창밖 풍경
식사 중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라면 조리 도구
라면 코너에 준비된 다양한 조리 도구들.
디저트 코너
꿀떡, 식혜, 커피 등 다채로운 디저트.
음료 코너
다양한 음료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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