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급 츠케멘이 땡기는 날 있잖아? 뭔가 진하고 짭짤한 국물에 쫄깃한 면을 푹 담가서 호로록 먹고 싶은 그런 날! 그래서 바로 어린이대공원 근처 츠케멘 전문점 “멘쇼”로 달려갔지. 여기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방문!
솔직히 처음 갔을 땐 살짝 허탕쳤어. 저녁에 갔더니 이미 토핑이 다 품절됐다는 거야. ㅠㅠ 얼마나 인기 많은 곳인지 실감했지. 아쉬운 대로 츠케멘만 먹고 돌아왔는데, 그 맛이 자꾸 생각나는거 있지? 그래서 며칠 뒤 점심시간에 다시 도전! 이번엔 풀토핑에 시원한 생맥주까지 야무지게 시켜서 제대로 즐기고 왔다.
멘쇼는 어린이대공원역 4번 출구에서 8분 정도 걸어가면 나와. 가게는 아담한 편인데, 그래서 더 일본 라멘집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 같아. 딱 들어서자마자 큼지막한 솥이 눈에 띄는데, 여기서 육수를 직접 우려내는 것 같더라고. 살짝 돼지 냄새가 나는 것도 같았지만, 오히려 그 냄새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어.

가게 안은 카운터 좌석만 쭉 있어서 혼밥하기에도 딱 좋아. 나처럼 혼자 오는 손님들도 꽤 많더라. 벽에는 메뉴 사진들이 붙어있고, 은은한 조명이 따뜻한 느낌을 더해줬어. 뭔가 진짜 일본에 있는 라멘집에 온 듯한 기분이었지.
주문은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하면 돼. 츠케멘 R이 9,000원, 차슈는 2,000원 추가! 나는 매운맛 츠케멘에 차슈 추가, 그리고 생맥주까지 주문했어. 키오스크 화면을 보니 츠케멘 종류도 다양하고 토핑도 이것저것 추가할 수 있어서 좋더라.
자리에 앉아서 주문서를 사장님께 드리니, 따뜻한 물수건이랑 젓가락을 가져다 주셨어. 카운터석이라 사장님이랑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츠케멘 만드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어. 전문점답게 면 삶는 솜씨가 장난 아니시더라.
드디어 츠케멘 등장! 와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야. 뽀얀 면발 위에 윤기가 좔좔 흐르고, 짭짤해 보이는 육수 냄새가 코를 자극했어. 사진에서 보던 그대로, 면은 파란색 무늬가 들어간 그릇에 담겨 나오고, 육수는 꽃무늬가 그려진 아담한 그릇에 담겨 나왔어. 뭔가 일본스러운 섬세함이 느껴졌지.

면 위에는 계란이랑 멘마가 기본 토핑으로 올라가 있는데, 추가한 차슈는 따로 접시에 담아져 나왔어. 차슈는 겉은 살짝 그을려져 있고,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진짜 맛있어 보이더라. 얼른 먹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사진부터 찍었지.
일단 면부터 맛봤는데, 와… 면발 진짜 탱글탱글! 쫄깃함을 넘어서 탱탱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 면 자체도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가더라. 면만 먹어도 맛있는데, 이제 육수에 찍어 먹을 차례지!
매콤한 육수에 면을 푹 담가서 한 입 먹으니… 크… 이 맛이지! 매콤하면서도 짭짤한 육수가 면에 착 달라붙어서 진짜 환상적인 맛을 내더라. 매운맛으로 시키길 진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적당히 매콤해서 계속 땡기는 맛이야.
육수 안에는 잘게 썰린 고기들이 들어있는데, 이게 또 식감을 더해줘서 좋았어. 짭짤한 육수랑 같이 먹으니 진짜 꿀맛! 기본 토핑으로 나오는 계란은 짭짤한 반숙란인데, 츠케멘이랑 진짜 잘 어울려. 멘마도 꼬들꼬들하니 맛있었고.
추가한 차슈는 큼지막한 게 4점이나 나왔어. 겉은 살짝 불에 구워져서 불향이 은은하게 나고, 속은 촉촉하니 진짜 부드러워.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츠케멘 육수에 푹 담가서 먹으니 진짜 천상의 맛! 차슈 추가는 진짜 필수인 것 같아.

먹다가 살짝 맵다 싶으면 테이블에 놓인 육수를 부어서 먹으면 돼. 근데 아쉬운 점은 육수가 따뜻하지 않고 식은 육수라는 거. ㅠㅠ 겨울에는 뜨끈한 육수를 부어 마시면 진짜 좋을 텐데. 그래도 식은 육수라도 츠케멘 육수랑 섞어 마시니 깔끔하고 좋더라.
정신없이 츠케멘을 흡입하고 나니 어느새 면이 바닥을 드러냈어. ㅠㅠ 진짜 순식간에 해치웠다. 그만큼 맛있었다는 거겠지? 츠케멘 육수가 너무 맛있어서 밥까지 말아 먹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참았어.
계산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진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했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하시더라. 친절하신 사장님 덕분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곳이야.
솔직히 츠케멘 먹으러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멘쇼 츠케멘 먹고 생각이 완전 바뀌었어. 이제 츠케멘 먹고 싶을 땐 무조건 멘쇼로 달려갈 거야.
멘쇼는 가게가 좁아서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거 감안해야 돼. 나도 화요일 저녁 7시 반에 갔다가 5팀이나 기다려야 해서 포기했고, 수요일 저녁 8시에 갔더니 재료 소진으로 문 닫았더라. 목요일 저녁 7시 반에 다시 도전해서 겨우 성공했지. ㅠㅠ
되도록 오픈 시간에 맞춰 가거나, 아니면 나처럼 평일 저녁 시간을 피해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는 맛이니까, 어린이대공원 근처 간다면 꼭 한번 들러봐! 후회하지 않을 거야. 여기 진짜 맛집 인정!

아 그리고, 토핑은 꼭 추가해서 먹는 거 추천! 특히 차슈는 진짜 꼭 먹어봐야 돼. 후회 안 할 거야. ㅋㅋㅋ 그리고 매운맛 좋아하는 사람들은 매운맛 츠케멘 강추! 스트레스 확 풀리는 맛이야.
다음에는 저녁에 가서 토핑 품절 안 당하게 일찍 가야지. 그리고 다른 토핑도 추가해서 먹어봐야겠다. 아, 그리고 생맥주도 빼놓을 수 없지! ㅋㅋㅋ 멘쇼, 나의 츠케멘 맛집 리스트에 저장 완료!
오늘도 멘쇼 츠케멘 덕분에 행복한 하루 마무리!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