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천안에서 제대로 된 물갈비 맛집을 찾았다! 불당동에 있는 “신사우물갈비”인데, 여기 진짜… 말잇못. 몇 달 전부터 친구들이 하도 맛있다고 난리길래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방문했는데, 왜 이제야 왔을까 후회막심. 평소에 웨이팅 극혐하는 나지만, 여긴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까 이미 사람들 줄이 쫙- 서있더라.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봐.
주차는 건물 지하에 하면 되는데, 붐빌 때는 살짝 헬게이트가 열릴 수도 있다는 거. 하지만 걱정 마시라! 가게 뒤편 노상 주차도 가능하니, 눈치껏 빈자리를 찾아보는 것도 꿀팁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북적거리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은 편은 아니라 살짝 시끌벅적했지만, 오히려 이런 활기찬 분위기가 더 좋았다.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보니 메인 메뉴는 딱 하나, 물갈비! 예전에 ‘백년불고기’였다가 ‘신사우물갈비’로 상호가 변경됐다고 한다. 신사우는 신씨 사위의 사투리라고 하는데, 사장님의 센스에 мало того 감탄했다.
일단 물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양이 많으니 2인분만 시켜도 충분할 거예요”라고 알려주셨다. 요즘 세상에 이렇게 양심적인 곳이 있다니! 1인분에 18,000원이면 가격대가 아주 저렴한 건 아니지만, 나오는 양을 보면 가성비 최고라는 생각이 들 거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물갈비 등장! 비주얼부터 압도적이다. 냄비 가득 쌓여있는 붉은 소고기 탑이 시선을 강탈한다. 마치 화산처럼 솟아오른 고기 산 아래에는 미나리, 팽이버섯, 넙적 당면 등 각종 채소가 숨겨져 있다.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는 비주얼! 인스타에 올리자마자 친구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서 매콤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침샘 폭발 직전! 직원분께서 먹기 좋게 고기를 잘라주고, 채소 숨도 죽여주셨다. 이제 먹어도 된다는 말에 젓가락을 들고 돌진!
제일 먼저 국물부터 한 입 맛봤는데… 크으-! 진짜 얼큰하고 시원하다. 매운 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 좋은 맵기였다. 맵찔이들은 살짝 힘들 수도 있겠지만, 걱정 마시라! 주문 전에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니, 미리 말씀드리면 된다.
샤브샤브처럼 얇게 썰린 소고기는 입에서 살살 녹는다. 미나리와 함께 먹으니 향긋함까지 더해져 환상적인 맛! 그리고 물갈비 안에 숨어있는 갈비! 부드럽고 달콤 짭짤한 갈비는 또 다른 매력이다. 고기 양도 진짜 푸짐해서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다.
솔직히 고기만 먹으면 느끼할 수도 있는데, 여기는 숙주를 아낌없이 넣어줘서 느끼함을 싹 잡아준다. 아삭아삭 씹히는 숙주 식감도 너무 좋고, 국물이랑 같이 떠먹으면 진짜 꿀맛이다.
사이드 메뉴로 시킨 계란찜도 꼭 먹어봐야 한다. 몽글몽글 부드러운 계란찜 위에 콘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는데, 매운 물갈비랑 같이 먹으면 매운맛도 중화되고 고소한 맛이 더해져서 진짜 맛있다. 특히 영수증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이 마요콘 계란찜을 서비스로 받을 수 있으니 꼭 참여하길 바란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냄비는 텅 비어 있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이 맛있는 국물에 볶음밥을 안 먹을 수 없지. 볶음밥 1인분을 추가해서 직원분께 부탁드렸더니, 남은 국물에 김치, 김가루, 밥을 넣고 슥슥 볶아주셨다. 살짝 눌어붙은 볶음밥은 진짜… 말해 뭐해.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보니,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가게라고 한다. 맛도 좋고, 인심도 좋고, 게다가 착하기까지 하다니! 이러니 내가 반할 수밖에.
진짜 맛있게 먹고 기분 좋게 나왔다.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고,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괜찮고…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곳이었다. 솔직히 굳이 단점을 꼽자면 웨이팅이 길다는 거?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이 정도 기다림은 감수할 수 있다.

천안 불당동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무조건 “신사우물갈비”다. 후회는 절대 없을 거다. 아, 그리고 옷에 냄새 배는 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페브리즈 챙겨가는 거 잊지 말고! 조만간 또 방문해야지. 그때는 꼭 볶음밥 2인분 먹어야겠다.
아, 그리고 혹시 혼자 2인분을 20분 만에 해치우는 챔피언이 있다면 트로피를 준다고 하니, 매운맛에 자신 있는 사람은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물론 나는 포기. ㅋㅋㅋ
진짜 강력 추천하는 곳이니, 꼭 한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