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 오늘 내가 털어볼 곳은 말이야, 종로 뒷골목에 숨겨진 보석 같은 이자카야, 아는 사람만 안다는 그런 맛집이야. 간판부터 뿜어져 나오는 레트로 바이브, 마치 시간 여행 온 듯한 기분 알지? 문을 열자마자 풍기는 쿰쿰한 나무 향과 은은한 조명이 나를 감쌌어. 마치 80년대 홍콩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이런 분위기, 완전 내 스타일!
자리에 앉기도 전에 이미 내적 흥분 MAX! 벽 한쪽을 가득 채운 술병들, 힙스터들의 성지 같은 느낌적인 느낌. 테이블 간 간격은 좀 좁았지만, 오히려 옆 테이블 사람들과 어깨 스치며 이야기꽃 피울 수 있는 그런 분위기였어. 혼술 하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 역시, 진짜 힙스터들은 혼자 와서 분위기를 즐기는 법이지.
메뉴판을 펼쳐보니, 선택 장애 제대로 왔다. 하나같이 다 맛있어 보이는 안주들, 결정하기 너무 힘들었어. 직원분께 추천을 부탁했더니, “저희 집은 다 맛있어요”라며 쿨하게 웃으시는데, 왠지 모를 신뢰감이 팍! 결국, 고민 끝에 시그니처 메뉴라는 모츠나베와 야끼소바, 그리고 궁금했던 오이 꼬치를 주문했어.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가게 구석구석을 스캔했지. 낡은 나무 테이블, 삐걱거리는 의자, 벽에 붙은 흑백 사진들, 모든 게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 특히 눈에 띈 건, 천장에 매달린 낡은 샹들리에. 빛바랜 듯한 모습이 오히려 앤티크한 매력을 더해주더라. 이런 디테일, 놓칠 수 없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츠나베 등장!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어. 뽀얀 국물에 푸짐하게 올라간 부추, 그 안에 숨겨진 탱글탱글한 곱창들. 냄새부터가 이미 게임 끝! 국물 한 입 딱 떠먹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어. 깊고 진한 육수의 풍미, 이 맛은 레전드. 곱창은 또 얼마나 쫄깃하고 고소한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

다음 타자는 야끼소바! 뜨거운 철판 위에 지글지글 끓는 소리, 코를 자극하는 달콤한 냄새.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지.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한 입 먹어보니, 역시나 기대 이상! 쫄깃한 면발에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가 찰떡궁합이었어. 위에 뿌려진 가쓰오부시 덕분에 풍미가 더욱 살아나는 느낌. Yo, 이 야끼소바 실화냐? 미쳤다 진짜.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한 오이 꼬치! 이건 정말 신의 한 수였어. 평범한 오이를 이렇게 힙하게 만들다니, 사장님 센스에 박수를 보낸다. 아삭아삭한 오이에 짭짤한 양념이 더해져,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 느끼한 안주 먹다가 오이 꼬치 하나 먹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런 맛이랄까.
술이 빠질 수 없지. 시원한 생맥주 한 잔 들이키니, 갈증이 싹 해소되는 기분. 맥주 맛도 훌륭했지만, 특히 눈에 띈 건 잔이었어. 투박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의 맥주잔, 왠지 모르게 술맛을 더 돋우는 것 같았어. 옆 테이블에서 시킨 하이볼도 비주얼이 장난 아니더라. 다음에는 하이볼에 도전해봐야겠어. 사진 속 유니언잭이 그려진 잔에 담긴 하이볼은 시선을 강탈하는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었어.

가게 안은 사람들로 북적거렸지만, 시끄럽거나 정신없는 분위기는 아니었어. 다들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랄까. 혼자 조용히 술을 마시는 사람,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사람, 연인끼리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 다양한 사람들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
벽에 걸린 낡은 흑백 사진들을 보면서, 잠시 상념에 잠겼어. 사진 속 인물들은 지금쯤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이 가게는 얼마나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켜왔을까. 왠지 모르게 뭉클해지는 기분이었어. 이런 감성, 너무 좋아.
화장실은 내부에 있었는데, 좁고 어두웠지만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어. 오히려 낡은 타일과 어두운 조명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더라. 화장실마저 힙한 느낌, 인정?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먹고 마시다 보니, 어느새 테이블은 텅 비어 있었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계산대로 향했지. 사장님은 여전히 쿨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셨어.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질문에, “네, 완전 쩔었어요!“라고 대답했지.
가게 문을 나서면서, 왠지 모를 아쉬움이 밀려왔어. 마치 비밀 아지트를 떠나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곧 다시 돌아올 것을 알기에, 발걸음은 가벼웠어. 다음에 방문할 때는, 다른 안주에도 도전해봐야지. 그리고 꼭 하이볼도 마셔봐야겠어.
이곳은 단순한 이자카야가 아니야. 힙스터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이자,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는 종로의 맛집이지.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혼술을 즐기기에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야. 다만, 좌석이 많지 않으니, 피크 타임에는 웨이팅을 각오해야 할 거야.
어둑한 분위기 속에서 빛나는 샹들리에, 낡은 듯 운치 있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벽 한 켠을 채운 술병들은 이 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하고 있었어. 에 보이는 캐릭터가 그려진 술팩은 왠지 모르게 친근한 느낌을 주었고, 속 오이 꼬치는 신선함 그 자체였어.

종로에서 힙스터 감성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주저 말고 이곳을 방문해봐. 후회하지 않을 거야. 나만 알고 싶은 아지트 같은 곳이지만, 좋은 건 나눠야 하니까. Yo, 다 같이 힙해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