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볕 좋은 날, 손주 녀석들 손을 잡고 용인으로 드라이브를 나섰다. “할머니, 어디 가는 거야?”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성화에, 미리 알아봐둔 근사한 카페에 간다고 귀띔해줬지.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니, 저 멀리 ‘LANDSCAPE’라고 큼지막하게 쓰인 건물이 눈에 들어오더라. 아이들은 벌써부터 신이 나서 “와, 크다!” 탄성을 질렀다. 주차장도 넓어서 운전 미숙한 나도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어.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확 들어왔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아주 그냥 그림이었어. 아이들은 창밖 풍경은 안중에도 없는지, 곧장 지하로 향하더라. 알고 보니, 지하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키즈존이 마련되어 있었어. 세상에, 모래놀이터에 기차 게임기, 에어벌룬까지! 여름에는 물놀이 시설도 운영한다니, 아이들 천국이 따로 없겠더라.
나는 아이들이 노는 동안, 2층에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를 살펴봤다. 브런치 메뉴부터 파스타, 샐러드, 커피, 주스까지 없는 게 없더라. 큼지막한 메뉴판에는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들이 가득했어. 샌드위치, 파스타, 샐러드 사진이 어찌나 맛깔나 보이던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까스와 내가 먹고 싶었던 샐러드를 시켰다. 빵 종류도 다양했는데, 쇼케이스 안에 가지런히 놓인 빵들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 딸기가 콕 박힌 빵들이 어찌나 예쁘던지, 아이들 간식으로 몇 개 골라 담았지.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카페 안을 찬찬히 둘러봤다.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더라. 은은한 조명 아래, 편안한 의자에 앉아 있으니,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기분도 들었어. 창밖으로는 푸르른 산과 하늘이 펼쳐져 있고, 그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정겹게 느껴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아이들이 주문한 돈까스는 큼지막한 크기에 바삭바삭한 튀김옷을 입고 있었어.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듬뿍 담겨 있었는데, 드레싱도 상큼하니 입맛을 돋우더라. 아이들은 돈까스를 보자마자 “와!” 환호성을 지르며, 정신없이 먹기 시작했다.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보는 내가 다 흐뭇하더라.

나도 샐러드를 한 입 먹어봤다. 아삭아삭 씹히는 채소의 식감도 좋고, 상큼한 드레싱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꿀맛이었어. 샐러드 한 접시를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더라. 역시, 좋은 공기 마시면서 맛있는 음식 먹으니, 절로 건강해지는 것 같아.
밥을 다 먹고 난 아이들은 다시 키즈존으로 달려갔다. 나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시켜,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겼다. 커피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햇살이 따스하게 쏟아지는 창가에 앉아 있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
한참을 놀던 아이들이 빵을 들고 와서 “할머니, 이거 맛있어!” 하며 입에 넣어주는데,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빵은 부드럽고 촉촉했고, 딸기의 상큼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빵을 나눠 먹으니, 더욱 행복한 기분이 들었어.

키즈존은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도록 공간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었지만, 평일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이나 의자, 화장실 같은 시설 관리가 조금 미흡해 보이는 점은 아쉬웠다. 그래도 아이들이 워낙 즐거워하니, 그런 점은 눈 감아줄 수밖에.
랜드스케이프는 아이들과 함께 오기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고, 어른들은 맛있는 음식과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겠어.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여름에 꼭 다시 와서 물놀이도 시켜줘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이들은 차 안에서 곯아떨어졌다. 나는 아이들의 자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하루가 정말 행복했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랜드스케이프, 다음에도 꼭 다시 와야지. 용인 맛집 랜드스케이프에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돌아온 하루였어. 다음에 또 용인에 놀러 가면 꼭 다시 들러야겠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