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함이 춤추는, 계산동 [지역명] 목포낙지아구찜탕에서 만난 인생 [맛집]

오랜만에 평일 저녁 약속이 잡혔다. 목적지는 [목포낙지아구찜탕]. 간판부터가 왠지 모르게 정겹다. 커다란 글씨로 큼지막하게 박혀있는 상호는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지만, 묘하게 끌리는 구수한 매력이 있었다. 마치 어릴 적 할머니 손잡고 갔던 동네 맛집 같은 푸근함이랄까.

목포낙지아구찜탕 외관
정겨운 느낌의 외관이 편안함을 준다.

퇴근 후 서둘러 도착하니, 이미 친구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넓은 홀에는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가득했고, 활기찬 분위기가 가득했다. 벽 한쪽에는 ‘인천광역시 맛있는 집’으로 선정되었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기대감이 더욱 커져갔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아구찜, 해물찜, 낙곱새, 연포탕 등 다양한 해물 요리들이 즐비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왠지 칼칼한 국물이 땡겨서 해물탕 작은 사이즈와 낙곱새 6인분을 주문했다. 푸짐하게 즐겨보자는 친구들의 의견에 따랐다.

주문 후, 밑반찬들이 하나 둘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미역국부터 시작해서, 짭짤한 간장게장, 신선한 해초무침, 그리고 매콤한 콩나물무침까지.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특히 간장게장은 밥 없이 그냥 먹어도 짜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 감돌아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다채로운 밑반찬
해산물 요리와 곁들이기 좋은 다채로운 밑반찬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물탕이 등장했다. 소(小)자 임에도 불구하고, 냄비 가득 푸짐한 해산물들이 담겨 있었다. 꿈틀거리는 살아있는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고, 전복, 새우, 꽃게, 조개 등 10가지 이상의 다양한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 있었다. 뽀얀 국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자,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해물탕 속 꿈틀거리는 낙지
살아있는 낙지가 통째로 들어간 해물탕.

사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낙지를 먹기 좋게 손질해 주셨다. 뜨거운 국물 속에서 꿈틀거리던 낙지가 순식간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 졌다. 제일 먼저 낙지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었다. 국물 또한 일품이었다. 각종 해산물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맛과, 칼칼한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정말 끝내주는 맛이었다.

해물탕 속 조개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 들어간 시원한 해물탕.

해물탕을 정신없이 먹고 있을 때, 낙곱새가 등장했다. 커다란 철판에 낙지, 곱창, 새우, 그리고 각종 야채들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빨간 양념이 식욕을 자극했다. 직원분께서 직접 오셔서 낙곱새를 볶아주셨다.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끓는 소리와 함께, 매콤한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낙곱새 비주얼
매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는 낙곱새.

낙지, 곱창, 새우를 한꺼번에 집어서 먹어보니,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쫄깃한 낙지, 고소한 곱창, 탱글탱글한 새우가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입안에서 축제가 벌어지는 듯했다. 특히 곱창은 잡내 하나 없이, 고소한 맛이 그대로 느껴져서 정말 맛있었다.

어느 정도 낙곱새를 먹고 난 후, 볶음밥을 주문했다. 남은 양념에 김가루와 참기름을 넣고 볶아주신 볶음밥은, 정말 최고의 마무리였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볶음밥은, 배가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숟가락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철판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볶음밥
낙곱새 양념에 볶아먹는 볶음밥은 환상적인 마무리.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저녁 식사를 마쳤다. [목포낙지아구찜탕]은 맛, 양,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신선한 해산물과 푸짐한 양,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계산동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목포낙지아구찜탕]을 강력 추천한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렸다. 사장님께서는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해주셨다. 왠지 모르게 정이 가는 곳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배는 불렀지만 마음은 왠지 허전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니,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 맛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다음 주말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목포낙지아구찜탕]에 방문해서, 맛있는 해물 요리들을 함께 즐겨야겠다. 그 생각만으로도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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