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한 저녁, 퇴근 후 친구와 함께 신림으로 향했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인스타에서 핫하다는 ‘밀담’. 며칠 전부터 친구가 동굴 컨셉의 이색적인 분위기에 꽂혀서 노래를 불렀더랬다. 드디어 오늘, 그 베일에 싸인 공간을 탐험하러 가는 날이다! 신림맛집 정복, 드디어 나도 참전!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에이,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봤자 술집이 다 똑같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밀담에 발을 들인 순간, 그런 생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입구부터 심상치 않았다. 마치 진짜 동굴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어두컴컴한 통로. 좁은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대박…” 이라는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았다.

벽은 거친 질감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은은한 조명이 그 질감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조명 덕분에 아늑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과 2에서 보이는 은은한 조명과 동굴 벽의 조화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런 분위기, 진짜 레전드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메뉴가 엄청 다양해서 뭘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 전골, 고기, 튀김, 갈비… 없는 게 없었다. 행복한 고민 끝에, 우리는 밀담의 대표 메뉴라는 ‘갈비 한판’과 ‘스지 전골’을 주문했다. 그리고 술은 당연히 ‘밀담 17도’로! 이 집, 술 종류도 다양해서 아주 맘에 든다.
주문 후, 가게 안을 더 둘러봤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흘러나오는 음악 선곡도 아주 센스 있었다. 듣기 좋은 팝송들이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게, 분위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주는 느낌이었다. 440명이나 “음악이 좋아요”라고 선택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갈비 한판’이 등장했다.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풍겨오는 달콤한 갈비 냄새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 윤기가 좔좔 흐르는 갈비 위에 파채가 듬뿍 올려져 있었는데, 그 비주얼이 진짜… 말잇못. 얼른 젓가락을 들고 갈비 한 점을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이거 미쳤다!”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양념이 밴 갈비는 입 안에서 살살 녹았다. 특히 파채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싹 사라지고 향긋함만 남았다. 친구도 연신 “맛있다”를 외치며 갈비를 폭풍 흡입했다.
갈비를 어느 정도 먹어갈 때쯤, ‘스지 전골’이 나왔다. 뽀얀 국물에 듬뿍 담긴 스지와 고기, 그리고 각종 채소들이 보기만 해도 군침을 삼키게 했다. 버너에 불을 켜고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자,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처럼 푸짐한 비주얼, 진짜 예술이다.

국물부터 한 입 떠먹어봤다. 와… 진짜 시원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스지는 쫄깃쫄깃했고, 고기는 부드러웠다. 특히 국물이 진짜 신의 한 수였다. 술안주로도 최고였고, 그냥 밥 말아 먹어도 꿀맛일 것 같았다.
‘밀담 17도’도 맛보지 않을 수 없었다. 깔끔하면서도 은은한 과일 향이 느껴지는 게, 아주 매력적인 술이었다.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나는 술을 아주 잘 마시지만. ㅋㅋㅋ 친구는 ‘밀담 하이볼’을 시켰는데, 이것도 아주 맛있다고 했다. 다음에는 나도 하이볼로 마셔봐야겠다.
갈비와 스지 전골, 그리고 밀담 17도까지. 완벽한 조합이었다. 분위기에 취하고, 맛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먹다 보니, 다른 메뉴들도 궁금해졌다.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고기 튀김’도 엄청 맛있어 보였고, ‘육회’ 플레이팅도 예술이었다. 특히 마지막에 나오는 ‘아이스크림 바나나 브륄레’는 안 먹고 가면 후회한다는 후기가 많아서, 다음에는 꼭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했다. 웃는 얼굴로 맞아주시고, 필요한 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맛, 분위기, 서비스. 모든 게 완벽한 곳이었다.
밀담에서 나오면서 친구와 함께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다음에는 남자친구랑 데이트하러 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분위기, 여자친구가 엄청 좋아할 텐데. ㅋㅋㅋ
신림에서 분위기 좋고 맛있는 술집을 찾는다면, 망설이지 말고 ‘밀담’에 가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동굴 컨셉의 이색적인 분위기, 다양한 메뉴,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게 완벽한 곳이다. 진짜 인생 술집을 찾은 기분이다!

나오는 길에 인스타그램에 폭풍 업로드했다.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었다. 다들 “여기 어디냐”, “나도 데려가라” 난리였다. ㅋㅋㅋ 역시, 좋은 건 공유해야 한다.
집에 돌아와서도 밀담에서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몽환적인 분위기, 맛있는 음식, 즐거운 대화… 모든 게 완벽했던 밤이었다. 조만간 또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섭렵해봐야겠다. 신림 지역명에 이런 신림 맛집이 숨어있었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