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세븐에서 만난 숙성 스시의 깊이, 창원 스시겐에서 맛보는 특별한 미식 경험

혼자 떠나는 미식 여행은 언제나 설렘과 약간의 긴장이 공존한다. 특히 새로운 동네, 창원에서는 더욱 그렇다. 오늘은 큰맘 먹고 시티세븐에 있는 ‘스시겐’이라는 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혼밥하기 좋은 곳인지, 1인 오마카세가 가능한지, 괜히 어색한 분위기는 아닐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티세븐으로 향했다.

시티세븐은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했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오직 하나, 스시겐을 찾아 맛있는 스시를 맛보는 것!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길이 복잡했다. 처음 오는 사람은 조금 헤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잠시 길을 잃을 뻔했지만, 다행히 안내 표지판을 잘 따라 스시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스시겐은 시티세븐몰 1층 G127호에 자리 잡고 있었다. 가게 앞에 다다르니,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이 눈에 띄었다. 은은한 조명과 함께 보이는 나무 소재의 인테리어는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밖에서 슬쩍 안을 들여다보니, 다행히 카운터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혼자 온 손님도 충분히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같아 안심이 되었다.

스시겐 입구에 걸린 '스시'라고 쓰여진 흰 천
스시겐이라는 글자가 쓰여진 천이 드리워진 입구. 일본 감성이 물씬 풍긴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높은 층고 덕분에 답답함 없이 여유로운 느낌이 들었다. 밝은 우드톤의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위생적인 느낌을 더해주었다. 혼자 온 나는 자연스럽게 카운터석으로 안내받았다.

카운터석에 앉으니, 바로 눈앞에서 셰프님이 스시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재료를 다듬고, 정성스럽게 스시를 쥐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셰프님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친절하게 말을 건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셰프님과의 소통을 통해 더욱 풍성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메뉴를 살펴보니, 런치와 디너 오마카세 코스가 준비되어 있었다. 오늘은 큰맘 먹고 온 만큼, 디너 오마카세(15만원)를 선택했다. 가격은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스시겐의 명성을 익히 들어왔기에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잠시 후, 셰프님이 직접 오늘 코스에 사용될 재료들을 보여주셨다. 싱싱한 해산물들의 색깔이 어찌나 곱던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돌았다.

셰프가 직접 보여주는 신선한 재료들
오늘 코스에 사용될 신선한 재료들을 직접 보여주시며 설명해주셨다.

가장 먼저 나온 음식은 따뜻한 차완무시였다. 부드러운 계란찜 속에 숨어있는 새우와 버섯의 조화가 훌륭했다. 은은한 향과 함께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이 정말 좋았다. 차완무시로 입맛을 돋우고 나니, 본격적인 스시 코스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 스시는 광어였다. 셰프님은 광어에 칼집을 섬세하게 넣어 씹는 맛을 살렸다고 설명해주셨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좋았다. 신선한 광어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톡 쏘는 와사비와 함께 먹으니, 더욱 깔끔하고 맛있었다.

두 번째 스시는 참돔이었다. 셰프님은 참돔을 숙성시켜 감칠맛을 더했다고 말씀하셨다. 역시, 숙성된 참돔은 일반 참돔과는 차원이 달랐다. 쫄깃한 식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깊고 풍부한 맛이 느껴졌다. 입안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감칠맛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세 번째 스시는 오늘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한 달 숙성 고등어초밥(시메사바)이었다. 사실, 고등어는 특유의 비린 맛 때문에 평소에 즐겨 먹지 않는 생선이었다. 하지만 스시겐의 한 달 숙성 고등어초밥은 다르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꼭 한번 맛보고 싶었다. 셰프님은 고등어를 한 달 동안 숙성시켜 비린 맛을 완전히 제거하고, 감칠맛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해주셨다. 드디어 한 달 숙성 고등어초밥을 입에 넣는 순간,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금까지 내가 먹어왔던 고등어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감칠맛과 부드러운 식감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한달 숙성된 고등어 초밥
드디어 맛본 한 달 숙성 고등어 초밥. 비린 맛은 전혀 없고, 감칠맛만 가득했다.

네 번째 스시는 전어초밥이었다.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셰프님은 전어 본연의 고소한 지방 맛을 숙성으로 한층 더 끌어올렸다고 설명해주셨다. 역시, 전어초밥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입안 가득 퍼지는 진한 풍미와 깔끔한 뒷맛의 조화는 정말 훌륭했다. 왜 사람들이 가을 전어를 찾는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다섯 번째 스시는 잿방어였다. 셰프님은 잿방어가 겨울에 가장 맛있다고 설명해주셨다. 잿방어는 쫄깃하면서도 기름진 맛이 일품이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식감과 함께 퍼지는 고소한 풍미는 정말 잊을 수 없었다.

스시 코스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벤자리돔, 줄무늬전갱이, 단새우, 우니 등 다양한 종류의 스시가 나왔다. 셰프님은 스시를 내어주실 때마다 재료에 대한 설명과 함께 먹는 방법, 그리고 맛에 대한 팁을 자세하게 알려주셨다. 덕분에 스시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스시뿐만 아니라, 중간중간에 나오는 요리들도 훌륭했다. 따뜻한 장국, 신선한 해산물 샐러드, 그리고 셰프님의 특별한 소스가 곁들여진 전복 요리까지.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들이었다. 특히 전복 요리는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최고였다.

신선한 전복 요리
셰프님의 특별한 소스가 곁들여진 전복 요리. 정말 훌륭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음식은 따뜻한 교쿠(계란구이)였다. 셰프님은 교쿠를 직접 만들어 따뜻하게 내어주셨다.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맛이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는 듯했다. 교쿠를 먹으니, 긴 시간 동안 이어졌던 스시 코스가 마무리되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정말 배가 불렀다. 하지만 단순히 배만 부른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풍족해지는 느낌이었다. 15만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스시 하나하나에 담긴 셰프님의 정성과 노력을 느낄 수 있었고, 신선한 재료와 숙성 기술의 조화는 정말 훌륭했다.

스시겐은 혼밥하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었다. 카운터석에 앉아 셰프님과 소통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혼자 온 손님을 배려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창원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스시겐을 강력 추천한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스시겐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하나의 완성된 공연을 감상하는 듯한 감동을 주었다. 정성스럽게 쥐어낸 스시 한 점 한 점을 음미하다 보면, 15만원이라는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확신이 든다. 높은 퀄리티의 요리와 세심한 서비스, 그리고 기분 좋은 포만감은 식당 문을 나서는 순간 벌써 “다음에는 소중한 누구와 다시 올까?” 하는 설레는 고민을 하게 만든다.

스시를 만드는 셰프의 모습
셰프님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느껴지는 스시.

계산을 하고 가게 문을 나서면서, 셰프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셰프님은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해주셨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시겐은 창원에서 가장 제대로 된 숙성 스시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장인의 솜씨, 그리고 한 달 숙성 고등어와 전어가 주는 묵직한 감동을 시티세븐에서 만나보시길 바란다. 맛과 분위기, 그리고 미식의 깊이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스시겐은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다음을 기약하게 만드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창원 맛집 탐험, 오늘도 성공!

돌아오는 길, 시티세븐의 야경이 아름다웠다. 오늘 스시겐에서 맛본 스시들의 풍미를 떠올리며, 다음에는 누구와 함께 올지 행복한 상상을 했다. 창원에서의 혼밥은 성공적이었다. 혼자여도 충분히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종종 혼자 떠나는 미식 여행을 즐겨봐야겠다.

스시겐 천장
스시겐은 천장도 높아서 답답함이 전혀 없다.
스시겐에서 제공되는 차완무시
따뜻하고 부드러운 차완무시로 시작하는 오마카세 코스.
스시겐에서 제공되는 스시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스시.
스시겐에서 제공되는 요리
스시 외에 제공되는 요리도 훌륭하다.
스시겐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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