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은 언제나 묘한 설렘을 불러일으킨다. 낡은 증기기관차의 칙칙폭폭 소리,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 그리고 낯선 곳으로 향하는 기대감까지. 이런 낭만을 현실에서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연구실 가운을 벗어 던지고 곧장 노원구 화랑대 철도공원으로 향했다. 오늘 나의 실험 대상은, 폐 железная дорога를 개조해 만든 특별한 공간, ‘익스프레스 노원 바이 미라쥬’다.
기차 테마 레스토랑이라니,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마치 ‘셜록 홈즈’에 나오는 오리엔트 특급열차처럼, 앤티크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에 흥미가 동했다. 특히, 기차를 좋아하는 아들을 둔 부모들에게는 그야말로 ‘성지’와 같은 곳이라고 하니, 그 이유를 직접 확인해볼 필요가 있었다. 레스토랑에 도착하기 전부터, 나의 뇌는 도파민과 엔도르핀을 마구 뿜어내기 시작했다. 이 흥분 상태는, 마치 새로운 연구 과제를 발견했을 때와 비슷한 쾌감을 선사했다.
화랑대 철도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레스토랑은 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훌륭했다. 외관부터 범상치 않았다. 붉은 벽돌과 고풍스러운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마치 19세기 유럽의 기차역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레스토랑 문을 열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럭셔리한 공간이 펼쳐졌다. 샹들리에가 은은하게 빛을 발하고, 클래식한 가구들이 놓여 있는 모습은, 흡사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었다. 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창밖으로는 화랑대 철도공원의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져 있었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나무들과, 낡은 철길, 그리고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냈다. 이런 멋진 뷰를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레스토랑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자리에 앉자, 메뉴판을 건네받았다. 파스타, 돈가스,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태릉 숯불갈비 파스타’였다.
갈비와 파스타의 조합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하는 조합이었다.
나는 ‘태릉 숯불갈비 파스타’와 함께, 어린이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어린이 돈까스 세트’를 주문했다. 잠시 후, 식전빵이 나왔다. 따뜻하게 데워진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은은한 버터 향이 코를 자극했다. 빵을 한 입 베어 무니, 글루탐산나트륨(MSG) 없이도 훌륭한 감칠맛이 느껴졌다. 이 빵만으로도, 이 레스토랑의 음식 수준을 짐작할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태릉 숯불갈비 파스타’가 등장했다. 접시를 가득 채운 파스타 위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숯불갈비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갈비에서는 마이야르 반응이 제대로 일어난 듯, 먹음직스러운 갈색 크러스트가 형성되어 있었다.

나는 곧바로 파스타를 맛보았다.
첫 입에 느껴지는 것은, 숯불갈비의 강렬한 풍미였다. 160도에서 구워진 갈비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갈비 양념은 과도하게 달거나 짜지 않고, 은은한 단맛과 짭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이 갈비, 분명히 좋은 품질의 고기를 사용한 것이 분명하다.
파스타 면은 알 덴테(al dente)로 완벽하게 삶아져 있었다. 면의 겉부분은 부드럽고, 심지는 살짝 단단하게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었다. 면에 스며든 갈비 소스는, 면 자체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 주었다. 파스타와 갈비, 이 둘의 조합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했다. 마치 서로를 위해 태어난 운명과도 같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리뷰에서도 언급되었듯이, 파스타 면과 갈비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느낌은 부족했다. 마치 서로 다른 행성에서 온 듯한 느낌이랄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파스타 면의 종류를 바꾸거나, 갈비 소스를 좀 더 면에 잘 배도록 조리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음으로, ‘어린이 돈까스 세트’를 맛보았다. 돈까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빵가루는 입자가 곱고 균일했으며, 기름을 깨끗하게 사용한 듯, 튀김옷의 색깔이 밝고 깨끗했다. 돈까스 소스는 시판용 소스에 약간의 조미료를 더한 듯한 맛이었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달콤한 맛이었다. 어린이 돈까스 세트에는 돈까스 외에도 밥, 샐러드, 그리고 작은 장난감이 함께 제공되었다. 특히,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를 사용하여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전반적으로, ‘익스프레스 노원 바이 미라쥬’의 음식은 훌륭한 수준이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정성을 들여 조리한 음식에서는, 요리사의 노력이 느껴졌다. 특히, ‘태릉 숯불갈비 파스타’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메뉴였다. 비록, 파스타 면과 갈비의 조화는 약간 아쉬웠지만, 충분히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식사를 하면서, 레스토랑 내부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과 4에서 볼 수 있듯이, 레스토랑 내부는 유럽의 고급 열차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앤티크한 가구, 화려한 샹들리에, 그리고 클래식한 벽지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레스토랑 한쪽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기차 승무원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거나, 기차 창밖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은 이 포토존에서 떠날 줄 몰랐다. 나 역시, 연구실 동료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익스프레스 노원 바이 미라쥬’의 또 다른 장점은, 훌륭한 서비스였다. 직원들은 모두 친절하고 상냥했으며, 손님의 요구에 신속하게 응대했다. 테이블마다 QR코드가 부착되어 있어, 비대면으로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다.
하지만, 몇 가지 개선해야 할 점도 눈에 띄었다. 우선, 레스토랑 내부가 협소하다는 점이다.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아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1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또한, 레스토랑 내부에 화장실이 없다는 점도 불편했다.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레스토랑 밖으로 나가야 했다.
나는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을 나섰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화랑대 철도공원의 상쾌한 공기가 폐 속 깊숙이 스며들었다. 나는 잠시 공원을 거닐며, 오늘 실험의 결과를 정리했다.
‘익스프레스 노원 바이 미라쥬’는, 훌륭한 음식, 아름다운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레스토랑이었다. 특히, 기차를 테마로 한 독특한 콘셉트는,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비록, 몇 가지 개선해야 할 점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실험이었다.
결론: ‘익스프레스 노원 바이 미라쥬’는, 기차를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특별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좀 더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다. 나의 다음 실험은, 이 레스토랑의 다른 메뉴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