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가봤다! 안성에 그렇게 예쁜 맛집 카페가 숨어있다는 소문을 듣고 얼마나 벼르고 있었던지. 청류재, 이름부터 왠지 모르게 운치 있지 않아? 며칠 전부터 주말에 딱 날씨 좋을 것 같다는 예보만 믿고 드릉드릉 시동 걸고 있었잖아. 드디어 오늘, 콧바람 쐬러 출발!
사실 찾아가는 길이 아주 쉽지는 않았어. 꼬불꼬불 좁은 골목길을 한참 들어가야 하더라고. 운전 초보라면 살짝 긴장할 수도 있겠다 싶었어. 나도 ‘이 길이 맞나?’ 몇 번을 되뇌었는지 몰라. 그래도 네비만 굳게 믿고 쭉 갔지. 그랬더니 짜잔! 거짓말처럼 눈 앞에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 고생 끝에 낙이 온다더니, 딱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봐.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왔어. 잘 가꿔진 정원이 눈에 확 들어오는데, 진짜 힐링 스팟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더라. 알록달록 꽃들이 활짝 피어 있고, 싱그러운 초록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 관리를 엄청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았어. 주변에 논이 있는데도, 전혀 촌스럽다는 느낌 없이 세련되고 깔끔하더라.

카페 건물은 하얀색으로 깔끔했는데, 통유리창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게 너무 예뻤어. 안으로 들어가니 은은한 커피 향이 코를 간지럽히더라. 우드톤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고, 라탄 소재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어. 창밖으로는 푸릇푸릇한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진짜 그림 같더라.
메뉴를 보니 커피 종류도 다양하고, 케이크나 빵 같은 디저트류도 꽤 있더라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밀크티랑 당근케이크를 시켰어. 왠지 이런 분위기에는 달달한 게 땡기잖아?

주문한 메뉴가 나왔는데, 비주얼부터 완전 합격! 밀크티는 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고, 시나몬 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었어. 당근케이크는 크림치즈 프로스팅이 듬뿍 올라가 있고, 층층이 쌓인 케이크 시트가 먹음직스러워 보이더라.
일단 밀크티부터 한 모금 마셔봤는데, 은은한 홍차 향과 달콤한 우유의 조화가 진짜 최고였어. 시나몬 향까지 더해지니, 완전 내 스타일! 당근케이크는 촉촉하고 부드러웠는데, 크림치즈 프로스팅이랑 같이 먹으니 진짜 입에서 살살 녹더라. 느끼하지 않고 딱 적당히 달콤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어.


배도 어느 정도 채웠겠다, 본격적으로 카페 구경에 나섰어. 야외 좌석이 진짜 많았는데, 파라솔 아래 테이블도 있고, 그늘 아래 벤치도 있고,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을 수도 있더라. 나는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 파라솔 아래 자리를 잡았어.

가만히 앉아서 정원을 바라보고 있으니, 진짜 여유롭고 좋더라. 잘 꾸며진 조경 덕분에 마치 야외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어. 중간중간 조각 작품들도 놓여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숨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은 공간이라, 가족 단위 손님들도 많이 보였어. 뽀로로 음료도 팔더라 ㅋㅋㅋ
정원 한쪽에는 작은 온실도 있었는데,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더라고. 알록달록 꽃들이 피어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았어. 나도 여기서 사진 엄청 찍었잖아! 인스타 감성 제대로 낼 수 있는 곳이라, 여자들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거야.

신기했던 건, 카페에서 길냥이들을 돌보고 있다는 거였어. 통통한 고양이들이 햇볕을 쬐면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다가와서 애교를 부리더라고.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완전 심쿵할 듯!
커피 맛은 쏘쏘라는 평도 좀 있었는데, 나는 커피 대신 밀크티를 마셔서 그런지, 음료는 진짜 만족스러웠어. 다음에 가면 다른 음료랑 디저트도 먹어봐야지. 특히 폭탄 카스테라가 맛있다는 후기가 많던데, 다음에는 꼭 그걸 먹어봐야겠어.

아, 그리고 여기 노키즈존은 아닌데, 왠지 자연스럽게 노키즈존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더라.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넓은 잔디밭이 있어서 그런가? 암튼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힐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딱 좋을 것 같아.

나오는 길에 노을이 지기 시작했는데, 하늘이 붉게 물드는 모습이 진짜 장관이었어. 청류재 정원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진짜 잊지 못할 것 같아. 데이트 코스로도 완전 추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나 진입로가 좁다는 거랑, 주차장이 비포장 흙길이라는 거? 비 오는 날에는 신발이 더러워질 수도 있겠다 싶었어. 그리고 주말에는 사람이 엄청 많다고 하니, 평일에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그래도 그런 단점들을 다 감안하더라도, 청류재는 꼭 한번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 아름다운 정원에서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까. 안성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봐! 후회하지 않을 거야.

아, 그리고 김유신 시인의 농장에 있는 카페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정원에 꽃과 나무들이 엄청 많았어. 56년간 가꿔온 정성이라고 하니, 진짜 대단하지 않아? 꽃나무들 보면서 시인의 입담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후기도 있더라.
다음에 갈 때는 좀 더 여유롭게 시간을 내서, 정원 둘레길도 천천히 걸어봐야겠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자주 가게 될 것 같아. 특히 가을에 단풍 들 때 가면 진짜 예쁠 것 같지 않아? 벌써부터 기대된다!
청류재, 안성에서 찾은 나만의 맛집 보석 같은 공간이었어. 꼭 한번 방문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