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훌쩍 다가온 초여름, 꿉꿉한 날씨에 입맛도 없고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친구가 옥천에 진짜 숨겨진 맛집이 있다고 강력 추천하더라구요. 티비에도 나왔다나? 생선국수 전문점이라는데, 사실 생선요리는 비린 맛 때문에 즐겨 먹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래도 친구가 하도 난리길래 반신반의하며 옥천으로 출발했습니다.
네비를 켜고 찾아간 곳은 겉보기엔 평범한 2층 건물이었어요. 회색과 흰색의 줄무늬 외관에 간판이 큼지막하게 붙어있어서 찾기는 쉬웠죠. 커다란 창문에는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들이 붙어있는데, 특히 빨간 국물이 인상적인 생선국수 사진이 눈에 띄더라구요. ‘어라? 생각보다 괜찮을지도?’ 기대감이 살짝 올라갔습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식당 안에는 손님들이 꽤 많았어요. 테이블은 많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좁거나 답답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따뜻한 나무색 테이블과 의자가 편안한 분위기를 더해주더라구요. 벽 한쪽에는 메뉴판이 크게 붙어 있었는데, 생선국수 외에도 도리뱅뱅, 제육볶음, 냉삼겹살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어요.
일단 친구가 강력 추천한 생선국수(어탕국수)를 주문하고, 뭔가 아쉬워서 도리뱅뱅이도 하나 추가했습니다.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식당 이곳저곳을 둘러봤어요. 한쪽 벽면에는 TV 출연 사진과 싸인들이 붙어있었는데, 오호, 진짜 맛집인가 보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생선국수가 나왔습니다. 뽀얀 국물에 소면이 듬뿍 담겨 있고, 그 위에는 김 가루와 다진 파가 넉넉하게 뿌려져 있었어요. 냄새부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은은한 생선 향과 함께 매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자극하더라구요.

솔직히 처음에는 살짝 긴장했어요. 비린 맛이 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웬걸! 국물 한 입을 떠먹는 순간, 그런 걱정은 싹 사라졌습니다. 진하고 깊은 맛이 정말 최고였어요. 생선 특유의 비린 맛은 전혀 없고,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이야… 이거 진짜 대박이다 싶더라구요. 면발도 어찌나 쫄깃한지, 후루룩후루룩 계속 입으로 들어갔습니다.
생선국수를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드디어 도리뱅뱅이가 나왔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팬 위에 빙 둘러 놓인 도리뱅뱅이 위에는 신선한 깻잎과 고추, 마늘이 듬뿍 올려져 있었어요. 빨간 양념이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하더라구요.

도리뱅뱅이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동시에 느껴졌어요.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찌나 맛있던지! 깻잎 향과 고추의 매콤함이 더해져서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특히 뜨거운 팬 덕분에 마지막 한 점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큰 기대 안 했거든요. 그냥 친구가 가자고 하니까 따라간 거였는데… 여기 진짜 찐입니다. 생선국수랑 도리뱅뱅이 둘 다 너무 맛있어서, 정신 놓고 흡입했어요. 특히 생선국수는 제가 원래 생선요리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국물까지 싹싹 비웠을 정도였으니까요.
먹는 내내 “와, 맛있다”라는 말이 끊이지 않았어요. 옆 테이블 손님들도 다들 맛있게 드시는 모습 보니까, 괜히 제가 다 뿌듯하더라구요. 역시 현지인 추천 맛집은 믿고 가야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아졌어요. 계산하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하시더라구요. 왠지 모르게 정겹고 푸근한 느낌이 들어서, 정말 동네 맛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식당 주변을 একটু 둘러봤는데, 바로 옆에 정지용 문학관이 있더라구요. 밥 먹고 산책하기 딱 좋은 코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와서 생선국수도 먹고, 문학관도 구경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옥천에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을 발견한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생선국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가보세요. 후회 안 하실 겁니다! 저도 조만간 또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때는 제육볶음이랑 냉삼겹살도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아, 그리고 여기, 없는 메뉴도 뚝딱 만들어주신다는 후기가 있던데, 다음엔 혹시 황계찜닭을 부탁드려볼까요? ㅎㅎ
아, 그리고 여기, 동네 어르신들도 많이 오시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갔을 때도 어르신들이 황계찜닭을 드시고 계셨는데, 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 왠지 더 믿음이 갔습니다. 어르신들 입맛에 맞는 곳은 진짜 맛집인 거 아시죠?
옥천 여행 가시는 분들,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옥천 구민이 추천하는 진짜 맛집! 강추합니다!
참, 여기 냉삼겹살도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다음에는 꼭 냉삼겹살도 먹어봐야겠어요. 사진 보니까, 삼겹살 퀄리티도 엄청 좋아 보이던데!

아, 그리고 여기 인심도 엄청 후하다고 해요. 양도 푸짐하게 주시고, 서비스도 좋다고 하니까,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저는 완전 만족했습니다!
진짜 옥천 맛집 인정! 이 동네,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 많다니까. 다음엔 또 어떤 지역명 맛집을 뚫어볼까나? 옥천 맛집 도장깨기,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