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가게 된 보은, 원래 가려던 맛집이 문을 닫아서 급하게 다른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송화식당”이었다. 로컬 맛집이라는 이야기에 홀린 듯이 차를 돌렸지. 간판은 ‘송화’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고, 그 옆에 작게 ‘松禾’라고 한자로 적혀있는 게 뭔가 숨겨진 고수의 향기가 느껴졌달까? 하늘은 또 얼마나 파랗던지,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게 진짜 그림 같았어!

식당 문을 열자마자 구수한 밥 냄새가 확 풍겨오는게, “아, 여기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더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손님들로 북적북적. 얼른 자리를 잡고 앉아서 메뉴를 봤는데, 고깃집인데 다들 돌솥정식을 먹고 있는 거야. 그래서 나도 고민할 것도 없이 돌솥정식 2인분을 주문했다. 가격은 1인당 12,000원!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상다리가 휘어지게 반찬이 쫙 깔리는데… 진짜 입이 떡 벌어졌다. 쟁반에 옹기종기 담긴 반찬들이 15가지가 넘어 보이는거 있지? 깻잎장아찌, 김치, 나물 무침, 콩나물, 해초 무침 등등… 진짜 종류별로 다 있어서 뭘 먼저 먹어야 할지 고민될 정도였다니까.

된장찌개는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는 채로 나오고, 짭짤한 자반구이(고등어)까지 나오니까 진짜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특히 좋았던 건 소불고기! 달짝지근한 양념이 잘 배어 있어서 밥이랑 같이 먹으니까 진짜 꿀맛이었다. 채소가 좀 많긴 했지만, 그래도 고기 자체가 맛있으니까 용서 가능!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솥밥 등장! 뚜껑을 여는 순간,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밥알과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진짜 침샘 폭발하는 줄 알았다. 밥 위에는 콩이 넉넉하게 올라가 있어서 씹는 맛도 있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밥만 한 숟갈 떠서 먹어봤는데… 와, 진짜 밥맛이 미쳤다! 갓 지은 밥이라 그런지 찰지고 윤기가 흐르는 게,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는 거 있지? 숭늉 만들어 먹으려고 뜨거운 물 부어놓고 본격적으로 식사 시작!
반찬 하나하나 맛을 음미하면서 밥이랑 같이 먹는데… 진짜 행복이 별거 아니더라. 특히 깻잎 장아찌는 짜지도 않고 적당히 짭짤한 게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자반구이도 뼈 발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고, 된장찌개는 두부랑 호박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시원하고 구수했다.

소불고기는 말해 뭐해… 진짜 밥 위에 얹어서 한 입에 와앙 먹으면, 입 안에서 단짠의 향연이 펼쳐진다. 버섯이랑 당근, 파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식감도 좋고, 건강해지는 느낌까지 들었다.
솔직히 반찬 가짓수만 많고 맛은 별로인 곳도 많은데, 송화식당은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막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집밥처럼 푸근하고 정겨운 맛이랄까? 굳이 막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근처에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특히 클럽D 보은 컨트리클럽에서 10분 거리라서, 골프 치고 와서 든든하게 밥 먹기 딱 좋을 것 같다.
밥 다 먹고 뜨끈한 숭늉으로 마무리하니까 진짜 속이 든든해지는 느낌! 누룽지의 구수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게, 소화도 잘 되는 것 같고 진짜 최고였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반찬도 더 달라고 하면 푸짐하게 주셔서 너무 좋았다.

나오는 길에 보니까 식당 건물이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거라 그런지, 방방마다 공간이 넓어서 단체 손님들이 오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와서 맛있는 솥밥 한 끼 대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은에서 우연히 발견한 맛집 “송화식당”! 푸짐한 반찬과 맛있는 솥밥 덕분에 정말 든든하고 행복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보은 지역에 방문할 일 있다면, 꼭 한번 들러서 맛집의 정을 느껴보시길! 후회는 안 할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