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보석 같은 광주 한정식 맛집, 서울회관에서 맛본 솥밥의 향연

광주에서 제대로 된 한정식을 맛보고 싶다는 생각에 며칠을 검색했더랬다. 블로그며, SNS며 샅샅이 뒤진 끝에 내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서울회관’이라는 곳. 이름부터 뭔가 정감 있지 않아?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에 이끌려 방문하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 대만족이었다. 진짜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을 발견한 기분이랄까.

네비를 따라 좁은 골목길을 조심스럽게 들어섰다. 주차장이 살짝 아쉽다는 평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바로 옆 골목에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를 마치고 서울회관 간판을 올려다보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에서부터 왠지 모를 맛집의 아우라가 풍겨져 나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정겹게 맞아주시는 사장님 덕분에 첫인상부터 기분이 좋았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를 살펴보니, 역시나 한정식 전문점답게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차돌 된장찌개와 솥밥이 맛있다는 후기를 보고 차돌 된장 솥밥 정식으로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마자, 순식간에 테이블 가득 밑반찬들이 차려지는데, 그 종류가 정말 어마어마했다.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차림
정갈하고 푸짐한 한 상 차림.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돈다.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겉절이 김치부터 시작해서, 콩나물무침, 시금치나물, 깻잎장아찌, 잡채, 샐러드 등등… 진짜 없는 게 없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반찬 가짓수도 정말 많고, 하나하나 맛도 훌륭했다. 특히 깻잎장아찌는 짜지 않고 향긋한 깻잎 향이 살아있어서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밑반찬들을 하나씩 맛보는 사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차돌 된장찌개와 솥밥이 등장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의 모습은 진짜… 침샘을 자극하는 비주얼이었다. 냄새도 진짜 장난 아니었다. 구수한 된장 냄새에 차돌박이의 고소한 향이 더해지니, 이건 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홀한 향이었다.

보글보글 끓는 차돌 된장찌개
차돌박이가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된장찌개 안에는 차돌박이뿐만 아니라, 두부, 애호박, 양파 등 다양한 채소들이 듬뿍 들어가 있었다. 국물을 한 입 떠먹어보니, 깊고 진한 된장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차돌박이에서 우러나온 고소한 기름이 된장찌개의 맛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살짝 칼칼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진짜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솥밥! 갓 지은 솥밥의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모습은 정말 예술이었다. 뚜껑을 여는 순간, 밥알 하나하나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데, 그 향긋한 냄새에 정신을 놓을 뻔했다. 밥알은 어찌나 찰지고 윤기가 흐르던지, 그냥 밥만 먹어도 꿀맛이었다. 밥 위에 김을 싸서 먹으니, 진짜 천국이 따로 없더라.

윤기가 흐르는 솥밥
갓 지은 솥밥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요리다.

솥밥의 묘미는 역시 누룽지 아니겠어? 밥을 다 먹고, 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었는데, 진짜… 이 맛은 잊을 수가 없다. 구수한 누룽지에 짭짤한 깻잎장아찌를 올려 먹으니, 진짜 꿀맛이었다. 뜨끈한 누룽지를 먹으니 속도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반찬들도 하나하나 너무 맛있어서, 정말 쉴 새 없이 젓가락이 움직였다. 특히, 간이 세지 않고 건강한 맛이라서 더 좋았다. 자극적인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 맞는 곳이었다. 주인분들도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계속 물어봐 주시고,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셔서 정말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다양한 밑반찬들
다양하고 맛깔스러운 밑반찬들이 입맛을 돋운다.

솔직히 말해서, 솥밥 양이 조금 아쉬웠다. (성인 남자기준) 워낙 밥을 좋아해서 그런지, 조금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밑반찬들이 워낙 푸짐하게 나와서, 밥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배불러서 숟가락을 놓기가 힘들 정도였다.

서울회관은 정말 광주 현지인 맛집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화려한 인테리어나 분위기는 아니지만,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는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보다 훌륭했다. 마치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푸짐한 한 상 차림
테이블 가득 차려진 한 상 차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다음에 광주에 또 오게 된다면, 서울회관은 꼭 다시 방문할 것이다. 그때는 다른 메뉴도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혹시 광주에서 맛있는 한정식을 맛보고 싶다면, 서울회관에 꼭 한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아, 그리고 주차는 옆 골목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거 잊지 말고!

아, 식당 내부 사진은 를 보면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데,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을 보면 천장에 달려있는 형광등 덕분에 실내가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이다. 을 보면 알겠지만, 메뉴가 벽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어서 보기에도 편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따뜻한 미소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서울회관은 맛도 맛이지만, 사람 냄새나는 정겨운 분위기가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

다양한 밑반찬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밑반찬들은 하나하나 맛과 정성이 느껴진다.

서울회관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광주에서의 좋은 추억을 하나 더 만들 수 있었다. 광주 지역명에 방문한다면 꼭 서울회관에서 맛집의 참맛을 느껴보길 바란다. 진짜 강추!

식당 내부 모습
편안하고 정겨운 분위기의 식당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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