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보석 같은 고기동 한정식 맛집, 뜰사랑에서 찾은 소박한 행복

어느 주말, 드라이브 겸 콧바람 쐬러 용인 수지구 고기동으로 향했어. 원래는 고기리 막국수를 먹으려고 했는데, 세상에나… 줄이 어마어마한 거야. 기다리는 건 딱 질색이라 근처를 어슬렁거리다가, 나물 요리 냄새에 이끌려 ‘뜰사랑’이라는 한정식집을 발견했지. 간판부터가 뭔가 정겹고, ‘여기다!’ 싶은 느낌이 팍 왔어.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꽤 깊숙이 들어가야 했는데, 솔직히 ‘이런 곳에 식당이 있다고?’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어. 하지만 막상 도착하니, 주변 경치가 정말 끝내주는거 있지. 마치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랄까?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식당으로 향하는 길, 풀 내음과 꽃 향기가 섞여 코끝을 간지럽히는 게, 벌써부터 힐링되는 느낌이었어.

뜰사랑 간판
뜰사랑으로 향하는 길, 초록색 간판이 정겨움을 더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예상대로 가정집처럼 편안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어. 테이블마다 놓인 아기자기한 꽃 장식과 은은한 조명이 따뜻함을 더해줬지. 11시 오픈인데, 내가 도착한 시간이 11시 반쯤이었는데도 이미 손님들이 꽤 있더라고.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메뉴는 고민할 것도 없이 ‘뜰사랑 정식’으로 주문했어. 가격은 1인당 15,000원. 곤드레 솥밥으로 변경하면 2,000원이 추가되는데, 왠지 곤드레가 땡겨서 그걸로 변경했지. 잠시 후,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한 상이 차려졌어. 20가지가 넘는 반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럽더라.

푸짐한 한 상 차림
눈으로 먼저 즐기는 뜰사랑 정식의 향연.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어.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샐러리 무침! 샐러리를 이렇게 먹으니 색다르고 정말 맛있더라. 토마토 장아찌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는데, 묘하게 끌리는 맛이었어. 말린 갈치 새끼 볶음도 짭짤하니 밥도둑이 따로 없었고.

된장찌개는 딱 시골 할머니가 끓여주시는 듯한 구수한 맛이었어. 돼지 고기 볶음은 익숙한 맛이었지만, 야채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덜하고 좋았지. 간장 베이스의 나물 반찬들은 대체로 단맛이 느껴졌는데, 과하지 않아서 좋았어. 평소에 자극적인 음식만 즐겨 먹는 나에게는 정말 건강하고 기분 좋은 한 끼였지.

구수한 된장찌개
할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깊고 진한 된장찌개.

곤드레 솥밥은 뚜껑을 여는 순간, 곤드레 향이 확 퍼지는 게 정말 최고였어. 밥보다 곤드레가 더 많은 것 같은 푸짐함에 감동했지 뭐야. 양념장에 쓱쓱 비벼 먹으니, 입 안 가득 퍼지는 곤드레 향과 쫄깃한 식감이 정말 꿀맛이었어. 역시 2,000원 추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지. 밥을 다 먹고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로 마무리하는 것도 잊지 않았어.

곤드레 솥밥
향긋한 곤드레가 가득한 솥밥,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

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계속 리필을 부탁드렸는데,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게 가져다주시더라고. 사장님도 얼마나 친절하신지,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

한 상 가득 차려진 밥상
다양한 반찬들이 옹기종기 모여 풍성한 식탁을 이룬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메인 반찬인 제육볶음과 황태구이가 다른 반찬들에 비해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는 거. 그래도 가격 대비 훌륭한 구성과 맛 덕분에 충분히 만족스러웠어. 그리고 위치가 좀 외진 곳에 있어서 차가 없으면 방문하기 힘들다는 점도 참고해야 할 것 같아. 고기리 도로에 공사하는 구간이 많아서 조금 일찍 출발하는 게 좋고.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앞뜰에 예쁜 꽃들이 활짝 피어 있더라. 꽃 구경하면서 커피 한 잔 마시니, 정말 완벽한 주말 나들이였어.

곤드레 솥밥 변경 안내
곤드레 솥밥으로 변경하면 더욱 푸짐하고 향긋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아, 그리고 마지막에 후식으로 엿도 판매하더라고. 가격은 1,000원! 왠지 안 사면 후회할 것 같아서 하나 샀는데, 역시나 꿀맛이었어. 달콤한 엿으로 입가심하니, 정말 행복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된 기분이었지.

임연수 조림
짭쪼름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밥도둑인 임연수 조림.

총평하자면, 뜰사랑은 화려하거나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정갈하고 건강한 집밥을 먹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야. 특히 나물 반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거야.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사장님과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지.

다음에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분당이나 판교에서 제대로 된 한정식집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제 뜰사랑 덕분에 걱정 없을 것 같아.

정갈한 반찬들
정갈하게 담겨 나온 다양한 나물 반찬들.

혹시 고기동 근처에 갈 일 있다면, 꼭 한번 들러봐. 후회하지 않을 거야! 아, 그리고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가는 걸 추천해. 특히 11시 오픈인데 11시 20분쯤 되니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하니 참고!

뜰사랑, 오래오래 영업해주세요!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식사였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