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동네 빵집의 숨겨진 보석, 하구영 베이커리에서 맛보는 행복한 빵지순례

오랜만에 햇살이 참 좋은 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동네 빵집으로 향했어. 하구영 베이커리,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이 곳은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수지 맛집이라지. 11시 반 오픈인데, 인기 있는 빵들은 금세 동이 난다는 소식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어.

가게 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따뜻한 빵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게, 마치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놀러 갔을 때 맡았던 그리운 냄새 같았어. 진열대에는 갓 구워져 나온 빵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탐스럽던지! 쟁반을 들고 뭘 담아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지 뭐야.

다양한 빵들이 진열된 모습
눈과 코를 즐겁게 하는 빵들의 향연

진열대 위 빵들은 하나하나 정성껏 만들어진 티가 팍팍 나더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빵들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군침이 꼴깍 삼켜졌어. 특히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크렌베리 깜빠뉴였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깜빠뉴 속에 크렌베리가 콕콕 박혀 있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먹음직스러워 보였어.

크렌베리 깜빠뉴
겉바속촉의 정석, 크렌베리 깜빠뉴

크렌베리 깜빠뉴를 하나 집어 들고, 옆에 있는 무화과 깜빠뉴에도 눈길이 갔어. 달콤한 무화과가 듬뿍 들어간 깜빠뉴는 왠지 모르게 가을 분위기를 풍기는 것 같았지. 결국 무화과 깜빠뉴도 쟁반에 담고 말았어. 아이고, 빵 욕심은 끝이 없다니까!

크렌베리 깜빠뉴 단면
크렌베리와 호두가 아낌없이 들어간 단면

계산대 옆에는 먹음직스러운 에끌레어와 쏘시송, 브루스게타도 놓여 있었어. 하나같이 맛있어 보여서 또다시 고민에 빠졌지. 옛날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쿠키슈도 눈에 띄는 게,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거 있지. 결국 아몬드 크루아상까지 쟁반에 담아 계산대로 향했어. 오늘은 정말 탕진잼 제대로 즐기는 날이야!

에끌레어와 빵
달콤한 유혹, 에끌레어

빵 봉투를 들고 나오니, 따뜻한 햇살이 나를 반겨주는 것 같았어. 마침 날씨도 좋으니, 빵을 사 들고 수지도서관 옆 공원으로 향했지. 공원 벤치에 앉아 빵 봉투를 열어보니, 고소한 빵 냄새가 솔솔 풍겨왔어. 제일 먼저 크렌베리 깜빠뉴를 꺼내 한 입 베어 물었지.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의 식감이 정말 환상적이었어. 크렌베리의 상큼함과 호두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하는 맛이었지. 멍 때리고 있다 보니 어느새 깜빠뉴 한 조각이 뚝딱 사라졌어.

무화과 깜빠뉴 단면
가을 향기 가득한 무화과 깜빠뉴

다음으로는 무화과 깜빠뉴를 맛봤어. 달콤한 무화과가 듬뿍 들어간 깜빠뉴는 크렌베리 깜빠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지. 빵의 쫄깃함과 무화과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살살 녹는 것 같았어.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먹으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싶었지.

하구영 베이커리는 빵 맛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빵에 담긴 정성이 느껴져서 더욱 좋았어. 마치 시골 할머니가 손주를 위해 정성껏 빵을 만들어주는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거든. 이런 빵집이 동네에 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몰라.

다양한 빵들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빵들

빵을 다 먹고 나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어. 따뜻한 햇살 아래 맛있는 빵을 먹으니, 마음까지 풍족해지는 기분이었지. 수지에서 이런 맛집을 발견하게 되다니, 정말 횡재한 기분이야.

하구영 베이커리, 여기는 정말 동네 빵집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곳이야. 버터를 제대로 쓰는 빵들이라 그런지, 풍미가 남다르다니까. 빵 나오는 시간에 맞춰 일찍 가는 걸 추천해. 안 그러면 맛있는 빵들 다 놓친다! 올리브 깜빠뉴로 시작해서 양파빵, 에끌레어, 쏘시송, 브루스게타, 플럼, 보스톡, 쿠키슈, 아몬드 크루아상까지, 하나하나 정복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거야.

크루아상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크루아상

다음에 방문할 때는 바게트도 꼭 먹어봐야겠어. 왠지 바게트도 엄청 맛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그리고 빵을 잔뜩 사서 수지도서관 옆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요즘처럼 날씨 좋은 날에는 정말 최고의 선택이 될 거야.

집으로 돌아오는 길, 빵 봉투에서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가 자꾸만 발길을 멈추게 했어. 오늘 탕진한 돈은 아깝지 않아. 하구영 베이커리에서 맛있는 빵을 먹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니, 그걸로 된 거야. 여러분도 꼭 한번 방문해서 맛있는 빵 맛보시길 바랄게요!

빵 봉투
행복을 가득 담아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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