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향 친구들과 연락이 닿아, 다 같이 얼굴이나 한번 볼까 하고 수원으로 향했어.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친구 하나가 기가 막힌 족발집이 있다고, 아주 그냥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더라고. 이름하여 ‘이서방족발보쌈 수원본점’. 족발, 보쌈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나인지라, 군말 없이 그 집으로 향했지.
가게 앞에 딱 도착하니, ‘KBS-TV 방영’이라고 큼지막하게 써 붙인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 2016년 6월 20일에 방영되었다는데, 워낙 오래된 방송이라 큰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방송에 나올 정도면 어느 정도 맛은 보장되겠지 싶었어.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어.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지. 족발, 보쌈, 냉채족발, 불족발… 종류도 참 다양하더라고.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여러 가지 맛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반반 메뉴(불족, 보쌈)를 시켰어. 그리고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보쌈정식B세트라는 점심 특선 메뉴도 있더라고. 보쌈에 고등어구이까지 나온다니, 아주 그냥 혜자스러운 구성 아니겠어?
주문을 마치고 가게 안을 둘러보니, 벽면에 온통 낙서 투성이더라. ‘○○○ 다녀감’, ‘사장님 최고!’ 뭐 이런 낯간지러운 글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 걸 보니,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느껴졌어. 이런 낙서들을 보고 있자니, 괜스레 마음이 푸근해지는 것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더라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어. 반반 메뉴는 불족발과 보쌈이 한 접시에 담겨 나왔는데,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것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더라고. 보쌈정식B세트는 보쌈과 함께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구이가 나왔는데, 짭짤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것이, 아주 그냥 밥도둑이 따로 없겠더라.
먼저 보쌈부터 한 점 집어서 입에 넣었어.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정말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것이, 입에서 스르륵 녹아 없어지는 것 같았어. 돼지 특유의 잡내도 하나도 안 나고, 어찌나 깔끔한지, 정말 꿀떡꿀떡 잘 넘어가더라고. 쌈무에 싸서 먹으니, 아삭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이 더해져서, 더욱 맛있었어.

이번에는 불족발을 먹어볼 차례. 불족발은 중간 맛으로 시켰는데, 매운 걸 잘 못 먹는 나에게는 딱 적당한 맵기였어. 신라면보다 살짝 덜 매운 정도라고나 할까?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매운맛으로 시켜도 괜찮을 것 같아. 불족발은 쫄깃쫄깃한 식감이 아주 일품이었어. 매콤한 양념이 족발에 쏙 배어 있어서, 씹을수록 매운맛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것이, 아주 그냥 입맛을 돋우더라고.

보쌈정식에 같이 나온 고등어구이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정말 밥이랑 같이 먹으니 꿀맛이더라. 어렸을 때 엄마가 구워주시던 바로 그 맛이었어. 살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서 살살 녹는 것 같았어.

이 집은 막국수도 빼놓을 수 없어. 원래 족발이나 보쌈을 시키면 서비스로 막국수를 주는데, 이 막국수 맛이 아주 기가 막히거든.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쫄깃쫄깃한 면발에 쏙 배어 있어서, 족발이나 보쌈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환상의 궁합이야.

반찬으로 나오는 무말랭이도 정말 맛있어.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고,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아주 그냥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들더라고. 솔직히 족발, 보쌈도 맛있었지만, 이 무말랭이 때문에 밥을 더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점심시간에 방문했더니, 계란찜이랑 미역국도 따로 나오더라고. 뜨끈한 미역국 한 숟갈 뜨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것이, 마치 엄마가 끓여준 것 같았어. 계란찜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서 살살 녹는 것 같았어.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옛날 이야기도 나누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특히 이서방족발보쌈은 맛도 맛이지만, 푸근한 분위기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마치 고향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곳이었어.
다음에 수원에 또 올 일이 있으면, 꼭 다시 들러서 족발이랑 보쌈을 먹어야겠어. 그때는 냉채족발도 한번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막국수는 꼭 곱빼기로 시켜야겠다. 정말이지, 이 맛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 혹시 수원 지역에 갈 일 있다면, 맛집 ‘이서방족발보쌈’에 꼭 한번 들러봐.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아, 그리고 냉족발에 비빔국수 조합도 아주 칭찬할 만해. 시원한 냉족발에 매콤한 비빔국수를 같이 먹으니, 더위가 싹 가시는 것 같더라고. 특히 이 집 무말랭이가 또 비빔국수랑 그렇게 잘 어울려. 같이 싸서 먹으면 진짜 꿀맛이야.
족발, 보쌈, 고등어구이, 막국수, 무말랭이… 정말 하나같이 다 맛있어서,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어. 어찌나 많이 먹었던지, 배가 터질 뻔했다니까. 그래도 맛있으면 0칼로리라는 말이 있잖아? 맛있게 먹었으니, 살찔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
이서방족발보쌈은 정말이지, 맛, 가격,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어. 특히 사장님 인심이 어찌나 좋으신지,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시더라고. 덕분에 더욱 푸짐하고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해서,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어.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겠지. 역시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웃고 떠드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
오늘따라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밥상이 왜 이렇게 그리운지 모르겠어. 엄마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지는 그런 밥상 말이야. 이서방족발보쌈에서 족발이랑 보쌈을 먹으면서, 왠지 모르게 엄마 생각이 많이 났어. 아마도 그 푸근한 분위기 때문이었겠지.
다음에 부모님 모시고 꼭 한번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거야. 특히 엄마는 족발을 엄청 좋아하시거든. 쫄깃쫄깃한 족발에, 새콤달콤한 막국수를 같이 싸서 드리면, 정말 맛있게 드실 것 같아.
오늘의 맛집 탐방은 정말 성공적이었어.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웃고 떠들면서, 힐링도 하고… 정말 행복한 하루였어. 앞으로도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면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겠어. 그리고 이 맛있는 경험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다음에 또 다른 맛집 이야기로 돌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