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혼밥 레이더를 풀가동하며 김해 삼계동을 어슬렁거렸다. 혼자 떠돌아다니는 하이에나처럼 맛있는 냄새를 쫓아 도착한 곳은 수리공원 바로 옆에 자리 잡은 한 갈비집. 왠지 모르게 끌리는 분위기에 이끌려 문을 열었다. 혼자 온 손님을 어색해하는 기색 없이, 오히려 친절하게 맞아주는 모습에 안도감이 들었다. 혼밥 레벨이 만렙을 향해 달려가는 나지만, 가끔은 혼자라는 사실이 민망할 때가 있으니까.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스캔했다. 갈비와 삼겹살, 묵은지, 비빔국수까지… 결정 장애를 유발하는 다양한 메뉴들 앞에서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나의 선택은 뼈삼겹 돼지갈비였다. 이 집, 왠지 갈비에 진심일 것 같다는 강렬한 느낌이 왔다. 혼자 와서 이것저것 시키기 부담스러울 때, 메인 메뉴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니까.
주문을 마치자 밑반찬들이 쉴 새 없이 테이블 위로 착륙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기본으로 제공되는 된장찌개!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꽃게가 들어가 시원한 국물 맛은 물론, 두부와 야채도 듬뿍 들어있어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찌개였다. 된장찌개만으로도 이미 ‘오늘 혼밥 성공’을 외치고 싶을 정도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뼈삼겹 돼지갈비가 등장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갈비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숯불 위에서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달콤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니, 이성을 잃고 젓가락을 들 수밖에 없었다. 숯도 고급 대나무 숯을 사용하신다고 하니, 맛이 없을 수가 없겠지.
첫 입을 베어 무는 순간, 왜 사람들이 이 집을 인생 갈비 맛집이라고 부르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72시간 숙성했다는 뼈삼겹은 입에서 살살 녹았고, 많이 달지 않은 간장 양념은 감칠맛을 더했다. 특히 뼈에 붙은 살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이 맛,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아. 혼자 먹는 밥이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롯이 맛에 집중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고기를 굽는 동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셨다.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설명에 더욱 기대감이 커졌다. 돼지갈비는 자칫하면 퍽퍽할 수 있는데, 이 집 갈비는 육즙이 풍부해서 놀라웠다. 뼈삼겹 부위를 사용해서 그런지, 확실히 다른 갈비집과는 차별화된 맛이었다.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기본으로 제공되는 묵은지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묵은지 숙성 생삼겹도 메인 메뉴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다음에는 꼭 삼겹살과 묵은지의 조합을 맛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특제 소스! 된장과 와사비를 섞은 듯한 크리미한 소스는 돼지갈비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톡 쏘는 와사비의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고, 된장의 깊은 풍미가 고기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솔직히 이 소스, 집으로 훔쳐 오고 싶을 정도였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살짝 느끼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비빔국수를 추가로 주문했다. 매콤달콤한 양념에 비벼진 비빔국수는 돼지갈비와 환상의 조합을 자랑했다. 특히 면발이 쫄깃쫄깃해서 식감도 좋았다. 고기와 함께 비빔국수를 먹으니, 입안에서 축제가 벌어지는 듯한 황홀한 기분이었다.

혼자였지만, 정말 푸짐하게 먹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동안은 세상 시름도 잊을 수 있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맞아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질문에 “네, 정말 맛있었어요! 제 인생 갈비 맛집입니다!”라고 진심을 담아 대답했다. 사장님께서도 뿌듯해하시는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이 집, 혼밥하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김해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 갈비집을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섰다. 수리공원에는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잠시 공원을 거닐며 소화를 시켰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김해 삼계동에서 찾은 인생 갈비 맛집, 앞으로 나의 혼밥 단골집이 될 것 같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이 있으니까.
돌아오는 길, 아까 먹었던 뼈삼겹 돼지갈비의 맛이 계속 맴돌았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묵은지 숙성 생삼겹과 비빔국수를 꼭 먹어봐야겠다. 아, 그리고 된장찌개에 라면 사리를 추가해서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했다. 사장님, 제발 메뉴에 라면 사리 추가해주세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김해 맛집 탐험은 언제나 즐겁다. 특히 혼자 떠나는 맛집 탐험은 더욱 특별하다. 나만의 시간을 즐기며 맛있는 음식을 음미할 수 있으니까.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렌다.
혼밥하기 좋은 김해 삼계동 갈비집, 강력 추천합니다! 진심으로!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아, 그리고 가족 외식 장소로도 좋으니, 부모님 모시고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아이들을 위한 좌식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