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유독 진한 라멘 국물이 사무치게 그리웠다. 퇴근 후, 곧장 수내역으로 향했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수내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니고라멘. 둥근 간판에 쓰인 낯익은 듯 정겨운 일본어 서체가 발걸음을 더욱 설레게 했다.
평일 저녁 시간이라 혹시 웨이팅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담하지만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하게 퍼지는 돈코츠 육수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니고라멘과 초라멘, 단 두 종류의 라멘이 준비되어 있었다. 진한 돼지 육수의 풍미를 느껴보고 싶어 니고라멘을 선택했다. 곁들여 먹을 오코노미야끼도 놓칠 수 없었다. 벽면에 붙은 메뉴 사진을 보니, 숙성된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오코노미야끼의 비주얼이 나의 식탐을 더욱 자극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김치가 나왔다. 라멘과 김치의 조합이라니, 다소 낯설었지만 왠지 모르게 기대감이 들었다. 테이블 한켠에는 냅킨과 수저, 그리고 라멘에 곁들여 먹을 다진 마늘이 놓여 있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니고라멘이 눈 앞에 나타났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라멘의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뽀얀 국물 위로 가지런히 놓인 차슈와 반숙 계란, 그리고 송송 썰린 파가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했다.

국물부터 한 모금 맛보았다. 10시간 이상 정성 들여 끓였다는 육수는, 깊고 진한 풍미를 자랑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깔끔하면서도 묵직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져 나갔다. 이것이 바로 제대로 끓인 돈코츠 라멘이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면은 가늘고 꼬들꼬들했다. 눅진한 국물이 면에 착 달라붙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차슈는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렸다. 얇게 썰어낸 차슈는 느끼함 없이 담백했고, 불향이 은은하게 느껴져 더욱 맛있었다. 반숙 계란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노른자를 살짝 터뜨려 국물에 풀어 먹으니, 고소한 풍미가 한층 더 깊어졌다.
라멘을 어느 정도 먹다가, 테이블에 놓인 다진 마늘을 넣어보았다. 알싸한 마늘 향이 국물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새로운 맛의 세계가 펼쳐졌다. 니고라멘은 기본적으로 간간한 편인데, 짜게 느껴진다면 육수를 추가로 요청하면 된다고 한다.
라멘을 정신없이 먹고 있을 때, 오코노미야끼가 나왔다. 뜨거운 철판 위에 올려진 오코노미야끼는, 가쓰오부시의 춤사위로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돼지고기와 오징어가 듬뿍 들어간 오코노미야끼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달콤 짭짤한 소스와 가쓰오부시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니고라멘에는 니고라멘 외에도 초라멘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성남에서 맛보는 이 초라멘은 돈코츠 베이스에 다채로운 양념이 더해져 탄탄멘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붉은 빛깔의 국물과 고명으로 올려진 콘이 식욕을 자극한다.
라멘과 오코노미야끼를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배가 든든했다. 계산을 하면서 보니, 점심시간에는 생맥주를 1,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라멘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다니, 점심시간에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니고라멘은, 기교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라멘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 그리고 푸짐한 토핑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굳이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분당에서 이렇게 맛있는 라멘을 맛볼 수 있다니 정말 행운이다.
다음에는 초라멘과 가라아게, 교자까지 모두 맛봐야겠다. 니고라멘은, 앞으로 나의 단골 맛집이 될 것 같다.

총평:
* 맛: ★★★★★ (진하고 깊은 국물, 쫄깃한 면발, 환상적인 차슈의 조화)
* 가격: ★★★★☆ (합리적인 가격)
* 분위기: ★★★★☆ (아담하고 깔끔한 분위기)
* 서비스: ★★★★☆ (친절하고 활기찬 직원들)
팁:
* 평일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라멘이 짜게 느껴진다면, 육수를 추가로 요청하면 된다.
* 점심시간에는 생맥주를 1,000원에 판매한다.
돌아오는 길, 니고라멘에서 맛본 라멘의 여운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추운 날씨에 뜨끈한 라멘 국물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다음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방문해서, 니고라멘의 맛있는 라멘을 함께 나누고 싶다.

니고라멘에서는 특이하게도 라멘과 함께 김치가 제공된다. 얼큰하고 시원한 김치는 라멘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깔끔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니고라멘의 메뉴는 니고라멘과 초라멘, 그리고 오코노미야끼, 가라아게, 교자로 구성되어 있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니고라멘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미지 속 메뉴판을 참고하여 방문 전에 메뉴를 미리 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니고라멘 매장 입구에는 니고라멘과 초라멘의 이미지가 담긴 메뉴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를 통해 어떤 메뉴를 판매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매장 한 켠에는 아기자기한 피규어들이 진열되어 있다. 라멘을 기다리는 동안, 혹은 식사를 마친 후에 피규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니고라멘은 수내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1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다만, 주말 식사 시간에는 붐빌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니고라멘에서 맛있는 라멘 한 그릇, 어떠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