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스카이워크 근처, 추억과 맛이 함께하는 춘천옹심이칼국수 맛집 기행

오늘은 왠지 모르게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를 느끼고 싶어 무작정 춘천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춘천은 나에게 닭갈비의 도시였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춘천의 맛을 찾아 떠나기로 했다. 목적지는 소양강 스카이워크.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고 내려오는 길에, 허기진 배를 채워줄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혼밥하기 좋은 곳, 1인분 주문도 눈치 보이지 않는 곳,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곳!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춘천옹심이’였다.

사실 옹심이는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추억의 음식이다. 투박하지만 따뜻한 그 맛이 그리워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는 소양강 스카이워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겉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왠지 모르게 정겹고 푸근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오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이랄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정겨운 풍경이 펼쳐졌다. 테이블 몇 개가 놓인 아담한 공간, 벽에는 손으로 쓴 메뉴판이 붙어 있었다. 메뉴판에는 옹심이칼국수, 콩국수, 감자전 등 소박하지만 맛깔스러운 메뉴들이 가득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나는 옹심이칼국수와 감자전을 주문했다. 혼밥인데 메뉴를 두 개나 시키다니, 조금 과한가 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었다.

주문을 마치니 따뜻한 물이 담긴 주전자를 가져다주셨다. 연탄난로 위에서 은은하게 데워진 물이라고 했다. 왠지 모르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물을 한 모금 마시니, 은은한 온기와 함께 묘한 향이 느껴졌다. 알고 보니 약초를 다려 만든 육수를 사용한다고 했다. 옹심이칼국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따뜻한 물 주전자
연탄난로 위에서 데워진 따뜻한 물 한 잔으로 몸을 녹였다.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옹심이칼국수가 나왔다. 뽀얀 들깨 국물에 옹심이와 칼국수 면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들깨 향이 코를 찌르며 식욕을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옹심이를 하나 건져 올리니, 쫄깃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 옹심이는 으깬 감자로 만든 듯 부드러웠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국물은 들깨가 듬뿍 들어가 정말 진하고 고소했다. 마치 보약을 먹는 듯한 느낌이랄까.

칼국수 면도 쫄깃쫄깃하고 맛있었다. 옹심이와 칼국수를 함께 먹으니, 씹는 재미가 두 배가 되었다. 국물은 어찌나 시원하고 깊은 맛이 나는지,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다. 정신없이 옹심이칼국수를 먹고 있는데, 커다란 감자전이 나왔다.

감자전은 정말 컸다. 거의 피자 한 판 크기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감자전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젓가락으로 찢어 한 입 맛보니, 바삭한 식감과 함께 고소한 감자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옹심이칼국수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싹 가시고 정말 맛있었다.

대왕 감자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대왕 감자전!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밑반찬이었다. 무생채와 열무김치가 나오는데, 어찌나 맛있는지 옹심이칼국수와 감자전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특히 무생채는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예전에 광주에서 춘천까지 무생채 맛을 잊지 못해 찾아왔다는 손님이 있었다는데, 먹어보니 과연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의식적으로 보리밥에 무생채와 열무김치를 넣고 초장에 기름을 살짝 넣어 슥슥 비벼 먹었다. 꿀맛이었다. 에피타이저로 보리밥을 먹으니, 옹심이칼국수와 감자전이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혼자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잠시나마 세상의 시름을 잊을 수 있었다. 옹심이칼국수와 감자전을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배가 빵빵해졌다. 정말 든든한 한 끼였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맞이해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사장님의 따뜻한 물음에 “정말 맛있었어요! 옹심이도 쫄깃하고 국물도 정말 진하고 고소했어요.”라고 답했다. 사장님께서는 “저희 집은 국내산 양양콩으로 콩국수를 만들고, 감자도 직접 갈아서 옹심이를 만들어요. 그래서 더 맛있을 거예요.”라고 말씀하셨다.

메뉴판
벽에 붙은 메뉴판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다육이 화분 하나를 건네주셨다. “춘천에 놀러 오셨는데, 선물 하나 드려야죠.”라는 사장님의 말씀에 감동했다. 옹심이칼국수도 맛있었지만,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씨에 더욱 감동받았다.

춘천옹심이는 맛도 맛이지만, 푸근한 인심과 정겨운 분위기가 있는 곳이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 혼밥족에게도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때는 옹심이메밀칼국수와 꿩만두국도 함께 맛봐야겠다.

가게를 나와 소양강 스카이워크를 다시 한번 바라봤다.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진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맛있는 옹심이칼국수를 먹고 나니, 세상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았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춘천에는 춘천옹심이가 있으니까.

콩국수
다음에는 여름에 와서 시원한 콩국수를 맛봐야겠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춘천옹심이에서 받은 다육이 화분을 바라봤다. 작은 화분에는 춘천의 따뜻한 정이 담겨 있는 듯했다. 춘천 여행은 나에게 맛있는 음식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춘천의 맛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렌다.

총평: 춘천옹심이는 옹심이, 콩국수, 감자전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옹심이칼국수는 들깨가 듬뿍 들어간 국물이 일품이며, 감자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서 가성비가 좋다. 혼밥하기에도 좋고, 가족 외식 장소로도 추천한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혼밥꿀팁:

* 혼자 방문해도 전혀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1인분 주문도 가능하다. 부담 없이 옹심이칼국수나 콩국수를 주문해보자.
*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친절해서 혼자 온 손님도 따뜻하게 맞이해준다.

아쉬운 점:

* 피크 시간에는 옹심이만 주문이 제한될 수 있다.
* 주차장이 따로 없어 길 건너편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 직원들이 바쁠 때는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음식 맛은 최고!

옹심이 칼국수
들깨가 듬뿍 들어간 옹심이 칼국수. 국물이 정말 진하고 고소하다.
밑반찬
옹심이 칼국수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밑반찬. 특히 무생채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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