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괜히 분식이 당기는 날. 혼자 밥 먹는 게 익숙해진 지도 꽤 됐지만, 가끔은 북적이는 식당에서 혼자 꿋꿋이 밥을 먹는 내 모습이 조금 쓸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래도 어쩌겠어, 맛있는 걸 포기할 순 없지! 오늘은 세종시 나성동에서 김밥 맛집으로 소문난 “카모김밥”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혼밥러에게 김밥집은 언제나 훌륭한 선택지니까.
카모김밥은 멀리서도 눈에 띄는 파란색 간판이 인상적이었다. 짙은 파란색 배경에 흰색 폰트로 쓰여진 “카모김밥”이라는 글자가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줬다. 건물 외벽에 붙어있는 간판뿐만 아니라, 튀어나온 돌출 간판에도 같은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어서 더욱 눈에 잘 띄었다. 밖에서 메뉴 사진을 슬쩍 훑어보니, 김밥 종류도 다양하고 곁들여 먹기 좋은 분식 메뉴들도 많아 보였다. ‘오늘 제대로 혼밥 즐겨보자!’ 다짐하며 가게 문을 열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담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진 않았지만, 혼자 앉아 식사하기에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카운터석은 따로 없었지만, 2인 테이블에 앉아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였다. 벽쪽에는 메뉴 사진과 함께 원산지 표시판이 붙어있었는데, 꼼꼼하게 표기된 모습에서 신뢰감이 느껴졌다.
메뉴판을 정독하며 뭘 먹을지 고민에 빠졌다. 김밥 종류만 해도 10가지가 넘었고, 라면, 떡볶이, 돈까스 등 분식 메뉴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혼자 왔으니 여러 가지를 시켜 맛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가장 기본인 카모김밥과 매콤한 라면의 조합은 포기할 수 없었다. “카모김밥 하나랑 라면 하나 주세요!” 주문을 마치고 나니, 드디어 혼밥 타임이 시작됐다는 설렘에 괜스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카모김밥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라면은 보기만 해도 얼큰해 보이는 빨간 국물에 파, 계란, 김가루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카모김밥은 밥보다 속재료가 더 많이 들어간 듯 알록달록한 색감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젓가락으로 라면 면발을 휘저어 한 입 맛보니,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정말 끝내줬다. 면발도 쫄깃쫄깃해서 식감이 좋았다. 후루룩후루룩, 정신없이 라면을 흡입했다. 매운 맛이 올라올 때쯤, 카모김밥을 한 입 베어 물었다. 김밥 안에는 햄, 계란, 단무지, 오이, 당근 등 다양한 재료들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었다. 특히, 아삭아삭 씹히는 오이의 식감이 정말 좋았다. 밥 양은 적고 속재료는 꽉 차 있어서, 김밥 한 줄만 먹어도 든든할 것 같았다.
라면 한 젓가락, 김밥 한 입. 번갈아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혼자 먹는 밥이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외로움도 잊혀지는 듯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혼밥의 동반자! 오늘도 혼밥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모김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김밥의 퀄리티였다. 밥 양은 적고 속재료는 푸짐하게 넣어, 정말 ‘알찬’ 김밥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김밥 한 줄에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김밥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참치김밥이나 치즈김밥에 도전해봐야겠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다. 계산대 옆에는 앙증맞은 크기의 젤리들이 놓여 있었다. 사장님은 친절한 미소로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봐 주셨다. “네, 정말 맛있었어요! 김밥이 정말 알차네요.”라고 대답하니, 사장님은 “저희 김밥은 속재료를 아끼지 않거든요. 맛있게 드셨다니 정말 기쁘네요.”라고 말씀하셨다. 따뜻한 인사에 기분 좋게 가게 문을 나섰다.

카모김밥은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고, 맛도 훌륭해서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세종시 나성동에서 혼밥 맛집을 찾는다면, 카모김밥을 강력 추천한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김밥과 라면이 있으니까!
오늘도 이렇게 혼밥 레벨이 +1 상승했다. 다음에는 또 어떤 혼밥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혼밥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다!